크리스마스 휴가라서 지난주에 서부사는 친구네 갔다가
25일날 돌아왔는데 올 때 엄청 고생을 했지요. ㅠㅠ

아침에 비행기를 탔는데 중간 기착 공항에 안개가 짙어서 착륙을 못한다나 어쩐다나
공중에서 2시간을 헤맴 <--- 좌절 (1)

헤매다 못해 결국 연료가 떨어져 근처 다른 공항으로 향함.
그런데 다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원래 가려던 공항에 안개가 걷혔다나 뭐라나
바로 다시 출발 <-- 좌절 (2)

겨우 중간 기착 공항에 도착해보니
(당연히) 갈아타는 비행기는 벌써 출발하고 없음 <-- 좌절 (3)

피곤에 쩔어서 카운터로 갔더니 다음 비행기는 6시간 후에나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음<-- 좌절 (4)
비행기 편은 많은데 다 자리가 없고, 겨우 자리가 남은게 6시간 후 비행기;;;;
하도 기가 막혀서 '넌 정말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구나' 했더니
카운터의 직원 아줌마는 '호호호'로 끝내버림...(분노 폭발!!!)

할 수 없이 공항에서 6시간을 뻐팅겨야 하는 사태 발생.
(어차피 시내에 나가봤자 25일이라 아무데도 문 연 가게나 레스토랑이 없음;;;)
설상가상으로 시설 열악하고 끊임없이 공사중인 캘리포냐의 S모 공항 <-- 좌절 (5)

식당이라고는 달랑 버거킹/피자집/시나본이 다고 스타벅스 1개, 쬐끄만 서점 두 개 ㅠㅠ
점심도 못 먹었던 차라서 햄버거로 주린 배를 채우고
쭈그리고 앉아 친구에게서 빼앗아온 닉 혼비의 How to be good을 읽기 시작.
주인공 남편에게 분노하며 홀라당 다 읽어버림.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며 한국책도 아니고 영어책을 한 권 다 읽은건 머리털나고 처음일 듯 ㅠㅠ)
잡지도 몇 권 가지고 있었으나 그것마저 다 읽어버림 ㅠㅠ

할 수 없이 서점에서 잡지를 눈팅하기 시작.
브란젤리나 커플의 기사를 서로 다른 잡지에서 한 10번쯤 읽어주고
올 겨울의 모든 패션을 다 파악하게 될 즈음
서점 아줌마가 째려보길래 눈치를 보며 다른 서점으로 이동 ㅠㅠㅠ

얼마나 심심했으면 평소 입에도 안대는 커피도 한 잔 사마셔보고
생전 안하는 공항에서 사진찍기 놀이도 해 봄;;;;

어찌어찌 6시간을 버틴 후 게이트로 가보니 맙소사 30분 연착 <--- 좌절 (6)
지금 장난하니?를 속으로 수천번 외치며 다시 머리를 뜯으며 30분 대기.

천신만고끝에 비행기를 탑승했으나 뭔가 문제가 있는지 이륙 준비한채로 30분간 요지부동 <-- 좌절 (7)
아니 이 비행기는 도대체 뭐가 잘못인거야 ㅠㅠ

30분 후 이륙하여 간신히 집 근처 공항에 착륙한 순간 청천벽력같은 기장의 말.
우리가 쓰는 게이트에 지금 다른 비행기가 들어있다. 한 20-30분 기다려야 한다. <-- 좌절 (8)
아아악~~ 날 집에 보내줘~~~ㅠㅠㅠ

간신히 땅에 발을 디디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짐 찾는 곳으로 갔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내 가방은 나오지 않음. <-- 좌절 (9)

직원에게 가서 내 가방 왜 안나오니? 하고 물어봤더니
옆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가방 더미를 가리키며 저기서 찾아봐~ <-- 좌절 (10)
내 가방은 까만색인데 쌓여있는 가방의 90%가 까만색이었음 ㅠㅠ
어찌어찌 가방을 찾아서 왜 내 가방이 여기 있는거니? 하고 물어봤더니
네 가방은 이전 비행기로 왔어. 라는 대답.
그러니까 짐 실을 자리는 있고 사람 탈 자리는 없었구나. <-- 좌절 (11)

아아악 정말 미 국내선 싫어요. 특히 명절때나 일요일에 국내선 최악최악최악최악
이건 뭐 연착을 밥먹듯이 하고, 하도 그런 일이 많아서 미안하다는 말도 잘 안하는 항공사 직원들입니다.
전 비행기를 많이 타는 편이라 정말 교통부 장관 만나서 담판을 짓고 싶은 심정입니다 ㅠㅠ
내년초에 바로 샌프란으로 출장도 가야 하고 동부쪽에도 갈 일이 있는데
그제 너무 고생을 해서 비행기 그림만 봐도 멀미나네요.  
참 크리스마스 선물치고는 처참합니다 ㅠㅠ




공항에서 사진찍기 놀이...복도를 따라 유리창에 그림을 그려놓아 이쁘더군요.
물론 저는 심심해서 이쁜거고 뭐고 무조건 부아가 났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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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2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미국도 그다지 괜찮은 시스템 아니군요^^;;;

Kitty 2006-12-28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어흑 ㅠ_ㅠ
여기에 비하면 한국은 천국이지요~ 모든게 빠른나라~ ^^

moonnight 2006-12-2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헉헉. -_-; 읽는 사람이 멀미날 지경인데 Kitty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토닥토닥;;

하이드 2006-12-28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국내선 뷁!이에요. 공항에서.의 헛짓거리.는 정말이지 두고두고 이야기거리에요. 좌절. 시리즈.를 보니, 정말 달밤님말처럼 멀미가;;헥헥

날개 2006-12-2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정말 고생하셨어요...
읽고 있으려니 제가 다 힘이 드는군요...^^;;;

구름의무게 2006-12-2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고생하셨네요... 저런.. 토닥토닥!

Kitty 2006-12-29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ㅠㅠ 제가 읽어봐도 멀미나는군요. 그저 꿈만 같습니다. -_-;;

하이드님/ 와락; 알아주시는군요. 좌절 또 좌절. 공항에서 찌들어버린 하루였지요.

날개님/ 덕분에 다음날 12시까지 자는 만행을 -_-;;
당분간은 공항 근처에도 가기 싫으네요 ㅠㅠ

구름의 무게님/ 워낙 낙후된 국내선 시스템이라서요...;
당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우리나라 고속버스보다 후진 시스템;
 

오늘 토요일인데도 아침부터 일찍 챙겨서 근처 아웃렛을 다녀왔는데요,
이것저것 선물도 좀 사고 옷도 좀 사고 하려고 열심히 발품을 팔았지만...
정말 너무 예쁜 옷이 없네요 ㅠㅠ

한국이랑은 너무 천지 차이인게...
한국에선 백화점 한 두바퀴만 돌아도 아 이것도 이쁘다, 저건 더 이쁘다, 요것도 사고 싶다
갖고 싶은 물건은 많은데 돈이 없어서 항상 문제인데요 -_-;;;
여기서는 돈을 들고 나가도 너무 살게 없어서 쇼핑몰만 삥삥 돌다가 군것질만 하고 옵니다 ㅠㅠ

가끔 한국에서 출장오거나 여행 오신 분들이 바리바리바리 사가지고 가시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물론 폴로같은 브랜드의 경우는 워낙 한국이랑 여기랑 가격 차이가 나니까 그렇다고 치지만...
해외구매대행까지 해서 비싼 우송비 내시고 쇼핑하는 분들 보면 더욱 신기합니다;;;;
아니 한국만큼 옷 이쁜 데가 어디있다고 ㅠㅠ
물론 요즘 한국 옷값이 기절초풍이라는 소리는 친구들에게 가끔 듣습니다만;;;

평소에 이쁘고 특이한 옷 많이 보니까 지극히 심플한(?) 미국 옷들이 세련되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지극히 심플한 옷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구비하고 나니; 참 이렇게 새로운 디자인이 없을 수가 ㅠㅠ
처음에는 괜찮아보였던 바나리퍼나 로프트같은 브랜드들도 몇년동안 계속 봤더니
참 그 나물에 그 밥 맨날 똑같은 디자인이고;;; (디자이너들 각성하라!)
게다가 저는 사이즈도 애매해서 블라우스 같은 건 뭘 입어도 크고; 소매는 무조건 길고 ㅠㅠ
바지는 뭐 대략 도로청소 수준이 되는지라 아예 포기했습니다. -_-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가끔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른 후 집으로 보내고
엄마가 한꺼번에 부쳐주시기도 하는데요,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무슨 쇼핑 사이트만 들어가면 번쩍번쩍 깜빡깜빡 정신이 없어 눈을 어디다 둬야될지 모르겠고
어렵게 고른다고 해도 입어볼 수가 없으니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반품도 못하고 대략 난감입니다.
정말 헐벗고(?) 살지 않으려면 옷은 사야겠는데...맘에 드는건 없고...
쇼핑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가끔 한국 다녀올 때 사온 옷이나 가방, 신발을 입고 들고 신고 다니면
꽤 자주 미국 여자애들이 '너무 이쁘다 어디서 샀니?' 하고 물어봅니다.
(신기한게 미국 여자애들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옷이 맘에 들면 무조건 말을 겁니다 -_-;;)
그럼 속으로 '너네가 보기에도 한국옷이 이쁘지? 근데 왜 여기선 이런 옷 안만드니 ㅠㅠ'
하고 안타까워 하곤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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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6-12-1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여긴 정말 하나만 골라야하는데 뭘 고를까가 걱정이죠. 옷값 비싸다고는 해도 정가 다 주고 사는 옷 얼마 있나요.

Mephistopheles 2006-12-1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이 좀 다양하긴 하죠...
하지만..폴로 T 같은 경우는 가격차이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차이가 나다 보니..
저도 폴로 T의 경우는 죄다 공수해온다는...^^

hnine 2006-12-1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요!! 아무리 돌아다녀도 살게 없지요. 저 아기 가졌을때 예쁜 임신복 사려고 돌아다니다 아주 우스꽝스러운 임산부용 바지 하나 사고 말았지요 한국에선 임신복도 얼마나 예쁜게 많은데...하면서요.

이리스 2006-12-1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팜스프링스 아웃렛 가서 미친듯이 돌아다니며 괴성을 질렀는데 ㅋㅋ
한국 의류나 잡화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 사실이죠. 전 체형이 한국인 체형이 아니라 오히려 서양인 체형에 가까워 한국의 사이즈를 저주하지만 말입니다. ㅎㅎ (늘씬하다는 개념이 아니고 그 반대 ㅠ.ㅜ) 한국은 홈샤핑도 있어서 백화점의 미친 옷값을 피해갈 수도 있어욤. ^^

바람돌이 2006-12-10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이즈가 안 맞아서 아무리 예쁜 옷이 많아도 눈독만 들이고 사 입을거 얼마 안되더라구요. 요즘 옷들은 어찌나 작게 나오는지....ㅠ.ㅠ

하늘바람 2006-12-10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키티님 사시는 곳은 이쁜 옷이 없다니, 아기자기 멋쟁이 키티님 안타까우시겟어요

Kitty 2006-12-1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그렇죠. 세일도 많이 하고, 저렴한 옷도 많고...ㅜㅜ
넘 사고 싶은 옷이 많다는...

메피스토님/ 네 가격차이는 정말 심하더라구요.
전 우선 한국에서 왜 그렇게 비싼지 이해가 안간다는;;;;
그래서 선물로는 좋지요 -_-b

hnine님/ 정말 살게 없어요. 그래도 아동복은 굉장히 싸서 많이들 사가는데,
어른 옷은 정말 -_-

낡은구두님/ 전 그 유명한 우드베리 가서도 살게 없었다는;;;;
서양인 체형 왕 부럽습니다 ㅠㅠ 전 영 사이즈가 안맞아요 ㅠㅠ

바람돌이님/ 맞아요. 요즘 뉴스 보니까 44 열풍이라면서요?
무조건 '44' 사이즈 ㅠㅠ

하늘바람님/ 아유 멋쟁이라뇨 ㅠㅠ 기본적으로 회사 입고 다닐 옷이 곤란한 수준;;;
 

페이퍼도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리...;;

이 동네에는 워낙 드라이브 인 서비스가 많은데요,
흔히 보는 햄버거 체인점이나 스타벅스 같은 곳은 물론,
은행이나 약국같은 곳들도 대부분 차에서 내리지 않고 거래를 마칠 수 있게 되어있지요.

그런데 말이죠, 처음엔 드라이브 인이 익숙치 않기도 하고,
차 세우고 잠깐 들어가서 사가지고 나오는게 뭐가 귀찮다고 차에서 내리질 않나...하면서
미국애들의 게으름(?)을 흉보면서 굳이 주차를 한 후에 사곤 했는데요.
요즘은 드라이브 인만 보이면 그냥 차 머리부터 들이밀고 앉아서 멍하니 기다리곤 하지요 -_-

이런건 적응 안해도 되는데...점점 게을러지는 제가 무섭습니다 -_-
안그래도 차로 출퇴근에 하루에 100발자국도 걸을까 말까한데;;;; 
뭐 사러 가서도 드라이브 인부터 찾으니...참.
이러면서 gym 가서 삼십분 운동하면 뭐하냐구요 -_-;;;

도대체 게으름의 끝은 어디인가...를 탐구하고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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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2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이브 인....무지 편하긴 하죠...^^ 어느동네로 이사하셨나요..^^

물만두 2006-11-21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오랜만입니다^^ 드라이브 인... 그렇군요...

반딧불,, 2006-11-2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저같이 게으른 족속이 좋아할만한 멋진 곳입니다!

날개 2006-11-2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나라에도 몇군데 맥도날드에서는 드라이브인 서비스를 시행하던데.. 이용하는 사람이 적더라구요..^^ 특이하죠?

실비 2006-11-21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네가 좋네요.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오신거 아녀요. >_<

Kitty 2006-11-22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너무 편해서 큰일났어요 ^^
동네는 같은 동네구 아파트만 다른 곳으로 이사했답니다 ^^

만두님/ 만두님 오랜만~ 부비부비~ ^^

반딧불님/ 게으르시다니요, 제 게으름을 보신다면 -_-
반딧불님은 아무 것도 아니실꺼에요.

날개님/ 그게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은 부지런해서 그런 것 같아요 ^^ /
저도 처음엔 왜 굳이 드라이브 인을 이용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니까요 ^^

실비님/ 네 오랜만이죠~ ^^ 동네가 좋다기보다 차 없이는 못사는 동네다보니
사람들이 차 밖으로 안 나오려고 하네요 ^^

세실 2006-11-2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걸요~~ 이곳에도 생기면 좋겠네요. 뭐 편리성의 추구라고 함 되죠~~ 운동은 운동 편함은 편함...헤헤~~
그나저나 키티님 방가 방가 ^*^

Kitty 2006-11-2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
 

서재 마실도 오랜만이네요.
프로젝트 마감때문에 정신없었고, 오리건주쪽으로 로드트립도 다녀왔고,
지금은 좀 한가해서 일주일 휴가내서 뉴욕 친구집에 놀러와있습니다.

친구 회사간 사이에  테레비도 보고, 운동도 하고, 서점가서 책도 보고 
시내에 쇼핑도 다니는 등등 왕 백수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옷이 좀 세일을 많이 하면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을/겨울옷들이 너무 많이 나와버려서 별 소득은 없지만 말입니다 쩝...

근데 참 웃긴게 저같은 사람도 맨하튼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닐때는
스타벅스 커피 한잔 들고 다니고 싶단 말입니다. 참 영화 드라마가 뭔지 이미지가 뭔지..
(전 카페인 민감성이라서 평소엔 커피 거의 안마시거든요. 한달에 한 번 마실까말까...)
스타벅스 카페 모카 한 잔 들고 고급백화점가서 핸드백이니 지갑이니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으려니
문득 헉 나도 된장녀인가??? 하는 생각이 ㅠ_ㅠ;;;

밥값보다 비싼 커피값 어쩌고 하지만,
정말 한국 커피값은 누가 책정하는 건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전 커피 안마시니까 커피값 별 신경 안쓰고 살지만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무려 4-5000원! 허거걱!! 
여기서 2-3불 주고 마실때도 '음 원가는 몇센트밖에 안할텐데...떼돈을 벌겠군' 하면서 사먹는데 말이에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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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8-3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키티님 올만이어요
어디 얼굴좀 봐요~~히힛

하늘바람 2006-08-3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반가워요

mong 2006-08-3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8222

세실 2006-08-3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키티님 방가방가~~ 히히 키티님 스타벅스 거기는 자판기 값 수준 아니어요???
마트에도 스타벅스 커피가 있는 한데 한병에 3,000원 이네요. 늘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온답니다. 저두 절대 된장녀 못되죠~~~ 물론 키티님도 당근 아닌거죠~

이매지 2006-08-3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앗. 키티님 그간 잘 지내셨어요? ^^
저도 스타벅스에서 먹는건 너무 아까워요 ㅠ_ㅠ

BRINY 2006-08-3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깝긴한데, 스타벅스 커피가 맛있긴 해요^^ 커피 거의 안 마시면서도 가끔 맛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찾는걸요.

아영엄마 2006-08-3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오래간만이어요~ ^^ (된장은 좋은 음식재료인데 어쩌다 이런 신조어에 사용되었는지 참...@@)

페일레스 2006-08-3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오모 키티님 오래간만이에요!!! ^^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실비 2006-09-0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오랜만이잖아요~~~ >_< 맨날 마시는건 별로지만 가끔씩 마시는건 괜찮은거 같아요..

Kitty 2006-09-01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정말 오랜만! 얼굴 요기있슴다! 히힛 캡쳐까지 해주시고 캼사!

하늘바람님/ 오랜만이에요. 반가~ ^^

세실님/ 아 그 스타벅스 병 커피요. 3000원이라니 진짜 비싸네요 ㅠ_ㅠ 여기선 1000원 약간 넘는 정도랍니다. 그래도 쫌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3000원이라요;; 비싸당; 역쉬 우린 된장녀는 못되는 건가요? 히히 저 추천도 세실님이 눌러주셨음을 전 믿고있답니다! ^^

매지님/ 잘 지냈어요. 매지님도 잘 지내셨나요. 서재 놀러갑니다. 즐거운 매지님 서재 구경 ^^

올리브님/ 그런 것 같아요. ^^ 홍콩의 커피값은 어떤가용?

아영엄마님/ 넹 오랜만~ 그러게나 말이에요. 갑자기 왠 된장녀 논란인지요 쩝쩝

페일레스님/ 오모오모 잘 지냈어요. 잘 계셨죠?

실비님/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전 몸에서 커피를 안받아서 마시고 싶어도 매일 마실 수도 없지만요 ^^ 제가 좋아하는 달달한 커피는 2.5불-3불정도 하는데 쫌 아깝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이니까 사마셔요 ^^

이리스 2006-09-0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된장녀라니요.. 님은 키티녀입니다. -_-;; 헙.. 죄.. 죄송

Kitty 2006-09-0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
세일만 찾아다니는 저는 된장녀와는 거리가 멀지요 ^^;;
 

축구팬인 저로서는 지단 미스테리(?)가 풀리지 않아서 아직 뒤숭숭합니다만,
인종차별 발언, 가족모욕 발언 등 여러 억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충격적인 동영상을 봤어요.

월드컵 때에 경기전 주장 선서들을 하고 no racism하면서 사진찍고 해서
갑자기 왜 이러나 했는데 정말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어요.
(제가 컴맹 수준이라서 링크가 뜰지;; 정말 컴맹만 아니면 자막이라도 만들고 싶은 ㅠ_ㅠ)
저는 보다가 눈물났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44H89wyQRu8

카메룬에서 온 흑인 선수를 마구 확성기로 욕하는 남자.
쓰레기라고 욕하면서 경기장에 바나나를 던지는 관중들. 홈팀(스페인) 관중들조차요.
경기장에 던져지는 바나나를 보면서 '난 원숭이가 아니야. 난 사람인걸'
한편으로는 존중받는 팀 멤버이고, 한편으로는 동물인 자신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선수.

그리고 유명한 사건인 이탈리아 시실리 본거지 팀의 아이보리 코스트 선수.
뛰는 경기마다 팬들의 야유를 받으면서 참다참다 못해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공을 집어들고 항의를 하기 이릅니다.
그걸 뛰어와서 말리면서 경기 끝까지 하자고 설득하고 팬들을 말리는 사람이
같은 팀 동료들도 아닌 상대팀 브라질/흑인 선수 단 두 명이라서 더 안습ㅠ_ㅠ
'모욕적인 말들로 머리가 꽉 차서 도저히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는 본인 인터뷰.
그 다음번에 이 선수가 인터밀란과 경기할 때 관중들이
"너에게 주는 댓가는 땅콩과 바나나다" 라는 플랭카드까지 들고왔더라는 ㅠ_ㅠ
(정말 그 관중들 사람이 맞나 싶습니다 ㅠ_ㅠ)

그리고는 무시무시한 관중들의 나치즘 연호.
스페인 아라고네스 감독의 앙리에 대한 '검둥이 자식' 발언.
팀 동료에게 그 말을 전해듣고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고 믿지도 않았다는 앙리.
그러다가 TV를 켜고 직접 확인하고서는 너무 기가막혀서 할 말이 없었다구요.
그리고 문제가 되었던 파시스트를 연상시키는 이태리 선수의 골 세레머니. 참 난감도 이런 난감이;;;

영상에서도 taboo라고 나왔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물론 미국에도 인종차별 엄연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없어지기 힘들겠지만,
사석에서라면 몰라도 저런 공공장소나 TV 카메라 앞에서라면 
배에 총맞을 각오를 하지 않고서야 감히 어떻게 저런...

저런 팬들은 정말 축구팬들도 아니에요. 아니 팬을 떠나 같은 사람으로서 정말 너무하네요.
그리고 아주 극소수의 선수들두요. (파시즘 세레머니 뭡니까 -_-;;;)
저는 피파가 인종차별 관련해서 경기장 폐쇄하고 승점 박탈하는 규정 마련했기 때문에
잘못하면 이탈리아 우승도 박탈 가능 어쩌고 해서 무슨 말도 안되는 헛소리야;; 하면서 찾아봤는데
이런 배경이 있었군요. 이 문제에 민감할 만도 하네요. 
(물론 인종차별 발언은 안했기를 바랍니다. 
프랑스를 응원했지만 우승 박탈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분위기 파악이 잘 안되고 있었는데 영상을 보니 참 가슴이 답답하네요.
백인이 아니라서 죽었다깨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백인이 그렇게 잘났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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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선수가 좀 거친 걸로 악명이 높다는데 도무지 입을 안 여니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는 것 같아요 ㅠ.ㅠ

하이드 2006-07-11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겹기 그지 없군요.

가넷 2006-07-1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정도의 편견이야 다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정말 역겹네요.

Mephistopheles 2006-07-1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발라면 들이....!!!
우월주의도 저정도면 중증인데......어쩔 수 없는 종자들이니 상종을 말던가 해야지..

balmas 2006-07-1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요즘 유럽에서 인종주의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유럽의 아파르트헤이트"라는 말이 학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니 말 다했죠. ㅠ.ㅠ
지단이 인종주의의 희생물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종주의 문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프레이야 2006-07-1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단에 대한 기사를 보고 마음이 상당히 답답했는데 인종주의 정말 너무한 지경이네요. 박치기를 한 지단은 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불확신으로 고민해왔죠. 그가 이중적 인격을 지녔다는 말까지 듣게되는 그 만의 자신감과 폐쇄적 격정이 인종주의와 함께 걸립니다.. 담아갈게요..

Kitty 2006-07-1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저도 도대체 궁금해서요 ㅠ_ㅠ 완전 월드컵 미스테리라니까요;;;;

하이드님/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저 중 한두 가지는 신문에서 읽은 내용인데 실제로 보니 더욱 심하네요.
나쁜 사람들.

야로님/ 홈팬들도 저런다는데 질려버립니다. 어쩜 저리 뻔뻔들한지...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메피스토님/ 뭐가 그렇게 잘났는지요. 정말 상종을 말아야겠죠.
사발라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발마스님/ 그러게요. 뭔 이나라 저나라에서 극우정당들이 득세를 하지않나...
유럽의 아파르트헤이트라니 정말 할 말이 없군요.
아니 역사가 발전을 해야지 왜 후퇴하냐구요!!!

배혜경님/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안녕하세요. 칙칙한 포스트로 뵙네요 ^^;;;
역시 신문에서 읽은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실감도가 다르죠.
가장 정정당당해야 할 스포츠에서 저런 일이 당당히 일어나다니..
전 정말 눈물이 납니다.


조선인 2006-07-1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기가 막히네요.

Kitty 2006-07-13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정말 기가 막히죠.
제 친구는 '무식한 것들'이라며 무시하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소름끼칩니다.
같은 사람한테 저럴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