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크 니콜스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꽤 오랜만에 보는 '사랑과 남녀관계'  특히 love at first sight에 대한 진지한 시각.

한마디로 마치 연극같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관객에게 등장 인물들의 대화로 정황을 파악하도록 요구한다.
거의 사전 지식이 없었던 터라 적응하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렸다.

러닝타임 1시간 40분 남짓.
영화 속의 시간 흐름은 상당히 빠르다.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따라가야 겨우겨우 퍼즐을 맞출 수가 있다.

쥬드 로.
오프닝 신에서의 모습은 역시 아~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아마도,
쥬드 로의 조각같은 얼굴을 보면서도 '저런 나쁜녀석!!' 하며 분노에 부르르 떨 수 있는 유일한 영화.
그는 과연 누구를 사랑했을까? 과연 사랑하긴 했을까?

나탈리 포트만.
분명히 레옹에서 그녀는 정말 예뻤다.
지금도 여전히 예쁘지만, 왠지 얼굴에 약간 각이 진 듯한 느낌.
천사와 같던 소녀가 '평범한' 아가씨로 자라는 걸 지켜보는 건 역시 씁쓸하다. 
스트리퍼로 나온다지만, 사실 야한건 잘 모르겠고..
아무리 노출을 많이하고 나와도 영화 속의 대사마냥 아직도 '소녀' 같기만 하다.
몇 살이었지? 20? 좀 더 많은가?

줄리아 로버츠.
평균점은 잃지 않음.
사실 역 자체가 나탈리 포트만 같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역이 아니었지만서도.
이제 줄리아 로버츠도 '중견'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배우가 되었군.

클라이브 오웬.
이 영화의 최대 소득이라면 이 배우에 주목하게 된 것.
다른 영화도 찾아봐야지.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나탈리 포트만이 아닌, 클라이브 오웬 때문에 울었다.

초반 음란채팅 장면에 나오는 비속어들을 제대로 알아 들었으면
좀 더 소소한 재미가 있었을지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누가 번역할런지 몰라도 고생깨나 하겠군.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또는 가슴절절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하거나
스와핑을 다루었다는 영화사의 황당한 선전에 은근한 기대(?)를 가지고 본다면 폭탄 맞기 딱 좋은 영화.

개인적인 감상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전개,  
괜찮은 배우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가 어우러져 꽤 오랜만에 숨을 죽여가며 본 영화.
거기에 덤으로 영화를 본 후 생각할 꺼리까지.
Not a bad choice. I like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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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2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봐야겠어요 좋은 영화추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