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다섯 밤의 기록, 개정판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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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덕후가 쓴 여전히 존재하는 ‘책 읽는 종족’에 바치는 일종의 헌사. 동족 발견! 단숨에 읽었다. 읽으라. 그것에 복종하는. 읽을 수 없는 것을 읽으라. 그렇게 그냥 읽는 것이 혁명이라는 말. 나는 책을 ‘계속’ 읽는다. 혁명을 불러들이기로 결단한 마냥. 단, 조심조심. “초조해하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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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02 1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문장이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요. (잠깐만....) 저는 이 문장이요.


나, 여기에 선다. 나에게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91쪽)


읽은 후의 어쩔 수 없음. 읽어버린 자의 비통함. 캬~~ 너무 좋네요!

공쟝쟝 2024-05-02 22:31   좋아요 2 | URL
크! 새 책으로 읽어서 찾아봤는 데 그 문장 97페이지 입니다!

저는 그 앞애 밑줄과 ㅋㅋㅋㅋ 를 그엇어요!
“루터, 이 언어의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책 읽으면서 누구를 계속 떠올렸게요… 그분 맞닼ㅋㅋ 딩동댕!

사사키가 ‘반복합니다.’ 이럴 때. 아. 짜증나는데 설득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복에 약한 편) 그렇지만 저는 치바입니다. 사사키는 내스타일 아니고요 ㅋㅋㅋ

미미 2024-05-15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100자평 이렇게 쓰고 싶어요!! 멋있고 구성지고 아름답다요 >.<

공쟝쟝 2024-05-15 23:38   좋아요 1 | URL
그러니깐요.. 가끔 이렇게 100자평의 신이 내려옵니다.. 미미님 출근 잘하고 푹 잘 자요~
 
아구아 비바 암실문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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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신경이 있다면. 부름에 촉수 같은 것이 있다면. 잡아채는 목소리는 몸 어딘가에 딱 달라붙어 팔딱대면서 살아있기를 살아있음을 두드리는 충동처럼 느껴져서. 더듬을 수 없는 것을 긁어내 휘젓고 싶어 하는 자유에 대한 갈망일까. 통제 불가능하며 뜨겁게 뒤얽힌 내장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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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5-02 1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몰아쓰기?!

공쟝쟝 2024-05-02 17:48   좋아요 2 | URL
일하기 싫어증ㅋ 도짐! ㅋㅋㅋ (미루던 걸 한다)

단발머리 2024-05-02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자꾸, 아구아 비바를, 이구아 바바라고 읽습니다. 클라리시를 클라리사라고 읽고요. 노안이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5-02 20:50   좋아요 1 | URL
거울도 겨울로 읽으시고.

Falstaff 2024-05-02 2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클라리시, 쉽지 않더군요.
을유문화사의 암실문고가 라틴아메리카 특집인 거 같아요. 오늘 <태풍의 계절> 읽었는데 19금 표현이 많아서 그렇지 그것도 대박이었습니다. 멕시코 작품이었고요.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것 같은 시리즈.... ㅎㅎ

공쟝쟝 2024-05-02 21:20   좋아요 3 | URL
클라리시는 읽는다기 보다는 느끼기를 촉구하는 듯. 저는 아주 똑똑한 여성의 글을 읽으면 매우 물렁해지기 때문에, 좀 빠져버렸습니다.

암실문고 시리즈는 저도 매혹되고 있어요. 오늘 읽으셨다니! 어서 독후 활동을 해주시옵고!!!ㅋㅋㅋㅋㅋㅋ
 
변신 클래식 라이브러리 5
프란츠 카프카 지음, 목승숙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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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모든 ‘밥버러지들’에게. 잉여들에게. 어쩌면 그들이 감당해야 할 자기 혐오에게. 연민을. 그저 연민을. ‘어찌할 수 없는 현실’ 로서의 문학.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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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5-02 1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 이전의 제 인생네권엔 카프카가 들어가야 할 거예요...5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공쟝쟝 2024-05-02 11:09   좋아요 2 | URL
어머나. 그런 귀인 카프카가 제게 이제야 도달했네요!! 서곡님의 5월도 화창한 날 되시기를 ^^

잠자냥 2024-05-02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

공쟝쟝 2024-05-02 17:48   좋아요 1 | URL
냐옹나옹나옹 푸카포카카프카옹

단발머리 2024-05-02 1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프카 아직 안 읽은 사람 손 드는 방이라고 들었습니다. 여기 손!!!

공쟝쟝 2024-05-02 20:51   좋아요 2 | URL
평안한 가족을 가지신 분은 카프카에게 이입하긴 어렵다 사료되오나. 모든 가정은 각자의 불행이 있는 법이지요. 저는 카프카가 가부장제를 버거워하는 종족이라 느낍니다. 권력을 반납하고 싶은 자.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필리스 체슬러 지음, 박경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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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페미 영웅들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격렬하게 싸우며 연대하고, 글을 쓰고, 사랑하고, 그러다 지독하게 질투하고, 처절하게 물어 뜯으며 배신을 거듭하다 끝까지 비열하게 퇴장한다. 헌데 이토록 사랑스럽다니!(중증) 이 모든 실패를 여자들에게도 저지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그녀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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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02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너무 좋네요.
여자들도 질투하고 여자들도 싸운다. 여자도 사람이다.

공쟝쟝 2024-05-02 20:53   좋아요 1 | URL
이 책의 좋음만 할까요. 나는 체슬러가 좋지만…. 종래의 최애는 슐리 일 수 밖에 없는 건 ㅋㅋㅋ 사람은 다 자기 닮은 사람을 좋아하고 ㅋㅋㅋㅋ 이 여자들은 모두 천재! ㅋㅋㅋㅋㅋ (퍽-!! 이놈의 천재병 옮았닼ㅋㅋㅋㅋ)
책 초반에 비비언 고닉이 나와서 무척 행복했습미다!
 
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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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페이지 터너 르메트르 할아버지 알고 보니 짱짱 로맨티스트셨던 것.. 애 닳아 죽는 줄ㅜㅜ 이번에 다룬 사건은 프랑스판 국민방위군 이야기이지 싶다, 암튼 그 재미는 읽어야 안다. 모든 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밤새서 읽음.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는데...오래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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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0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에르 르메트르. 적어 놔야지. 피에르는 알겠는데 르메트르는 어디에다가 써 두어야할 판이에요. 내가 작가 이름 잘 못 외우는 거, 나만 아는 건가요?
필립 로스, 얼마나 좋아요? 딱, 똭!!

공쟝쟝 2024-05-02 21:41   좋아요 1 | URL
한국인이셔서 이름이 성 포함 세글자~네글자 만 입력되시는 건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미셸 푸코. 필립 로스. ㅋㅋㅋㅋㅋ
피에르 르메트르, 에마누엘 레비나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다 헤깔려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르장드르는 외워주세요! ㅋㅋㅋ 앞애는 피에르입니다. 피에르 르장드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