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와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모두 잠든 시간, 삼거리 레스토랑에 화려하고 눈부신 네온등이 켜지고 요리사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둠 속에서 눈빛을 반짝이던 개와 고양이들이 하나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도 용기를 내어 문을 여는데...


“인간들은 버린 개와 고양이를 도시의 천덕꾸러기쯤으로 여기고 있을 뿐이오. 그러나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삶을 살아왔소. 인간들이 우리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지도 않소. 우리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오. 새콤차의 향기 속에, 셰프의 달콤빵 속에 오롯이 살아 있기 때문이오.”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은 도시화와 인간의 이기심으로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의 이야기다.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기심과 무분별한 개발은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일깨운다. 모든 생명에게 삶은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얼룩 고양이 케네스 말처럼, 개와 고양이들은 서로를 기억하며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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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김종렬/한림출판사]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의 축제의 시간~
    from 만권당아리 2014-11-08 13:27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김종렬/한림출판사]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의 축제의 시간~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전통적인 대가족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핵가족이 되고 있다. 요즘은 1인 가구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반려 견, 반려 묘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불경기에도 펫 시장은 호황이라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점점 커지는 펫 시장이지만 한편에선 버려지는 펫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건 아이러니인데...
 
 
글샘 2014-10-15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네. 인간은 참 이기적이지요. 자기 기준으로 귀엽다고 생각하면 `애완`이란 말을 막 붙여서 데리고 놀다가, 돌보기 버거우면 그냥 내쫓으니 말입니다. 그들의 삶을 조명한 책이라니... 관심이 가네요.

맹추 2014-10-1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모두가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건,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다른 입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자기 생각만 하는 아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 다른 동물과 식물, 살아가는 모든 것들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는 제각각의 다른 입장이 있다는 것까지 알고 살아가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않고, 달팽이에게 느리게 간다고 손가락질 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2014-10-15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한 엄마 2014-10-1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일반적으로 개랑 고양이는 서로 앙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애완동물로 사랑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마도 서로 주인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싶어 그럴지도 몰라요. 애완동물을 키우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좋다고 하는데 그런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우리딸 소원은 못들어줍니다. 누구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죠. 예쁘다고 키웠다가 귀찮아서 내버리는 그런 존재들은 아닌데 말입니다. 옛이야기에 개와 고양이도 보면 처음에는 잘 지냈어요. 동물들이 느끼는 그런 예민한 본능에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데 이 책처럼 분명히 버림받은 동물일수록 또 버림받을 수 있단 것에 대한 비애 그렇지만 앙숙임에도 불구하고 동지애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지니 2014-10-1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제목부터 참 친근하면서도 흥미로운 도서 같아요. 아이들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나와서 좋아할 것 같고요. 그리고 재미뿐 아니라 우리의 이기심을 되돌아보고 조금 더 배려깊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줄 도서가 될 것 같아요.

숲노래 2014-10-1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신청]
개도 고양이도 사람도, 서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따사로운 눈길과 마음이 될 때에, 다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아름다운 터전을 이루리라 느껴요. 사람만 살 수 없고, 개와 고양이만 살 수 없겠지요. 지구라고 하는 별에는 여러 목숨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면서 서로서로 보듬을 때에 참다운 삶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예쁜 마음을 이 책에서 읽고 나눌 수 있기를 빌어요.

호박달빛 2014-10-1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반려견, 반려묘로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와 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책이 될것 같아요.
사람이 우선이 되는 생활속에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다는 그럴 듯한 포장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건 아닌지..
사람들의 이기심을 돌아보고 반성할 시간을 갖게 하는 도서가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수퍼남매맘 2014-10-1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고양이와 가족으로 지내고 있습니다.수퍼남매가 이 책 보면 좋아할 듯합니다. 유기견, 유기묘가 넘쳐나는 세상이죠. 장난감처럼 기르다가 버려지기도 하고, 책의 내용처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죠. 예전에 개의 입장에서 써진 <건방진 도도군>이란 동화책을 정말 재밌고 의미 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런 큰 울림을 주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eoskhj 2014-10-17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아이들에게 읽혀준 브레멘음악대가 생각나네요. 이기적인 사람들한테 버려진다는 것에서 부터 안타까운 맘이 들게 하네요. 어른들은 조그맣고 귀여운 동물에 맘을 쉽게 뺏겨 좀더 작게 인위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크거나 병에 걸리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버리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은 힘없는 작은 벌레도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book積book積 2014-10-1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제목이 주는 끌림이 있는 책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개와 고양이처럼 그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을 발견할 것만 같아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2014-10-19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rica 2014-10-20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이기심과 무분별한 개발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어른이 읽어봐도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신청합니다.

초록버드나무 2014-10-2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들의 삶과 죽음, 남은 자들의 치유’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아이들의 눈높이로 풀어냈는지 기대가 되는 책. 서평단 신청합니다.

착실이 2014-10-2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요즘 무자비하게 버려지는 반려견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일 것 같습니다.
함께 사는 사람도 동물도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읽어보고 싶습니다.

혜성파파 2014-10-22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반성의 시간응 갖을수있게될거같아요~저시간많습니다^^;읽어보고싶네요♥

봄덕 2014-10-22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개와 고양이가 반려동물임을 알고 있어요. 환자들의 정서적 치유에 도움된다는 책도 읽었어요. 개와 고양이는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이기에 함부로 대하거나, 마구잡이로 버린다면 결국 그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오겠죠. 동물에 대한 사랑, 배려를 배울 수 잇는 책이기에 신청합니다.~

책방꽃방 2014-10-2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도시에 버려진 개와고양이라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개와 고양이의은밀한 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되는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교훈을 주게 될지 기대되는 책입니다.

중동이 2014-10-2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 그들의 삶의 의미는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그들의 버려짐은 결국 우리가 시작한 일인데...

2014-10-24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돼지바 2014-10-2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제목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군요. 신청해봅니다.

kacd412 2014-10-28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신청합니다 약간 무거운 주제인듯한 이책 그래도 이 이야기를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라일락 2014-10-2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함께 살다 보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가끔 길에서 만나게 되는 유기동물들.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어요.

뾱뾱이 2014-10-2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고,그 좋아하는 마음까지도 참 순수하고 이쁩니다.
부모들,어른들이 동물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자란 아이들은 그들과 똑같이 동물들을 대할수밖에 없겠죠..
이책은 어른들이 보아야하는,어른들을 위한 동화인것같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고귀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소중하게 지켜주기위해서는 이런 아름다운 동화책들을 많이 접하게 하는것이 좋을것같아요.

낭만인생 2014-10-2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합니다]
고양이 너무 좋아 합니다. 집에도 버려진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데리고 키우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고양이들의 심정을 더 많이 앍고 싶습니다.

에디터D 2014-10-2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유기견, 유기묘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많아지고 그들이 환경이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라는 식의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방지하는 캠페인이 열리긴 해도 그런 캠페인조차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그저 허상이나 다름없지요. 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모르는 그들의 삶, 어려운 글보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동화들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시선을 바꾸려는 시도가 참 좋습니다. 서평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koich 2014-10-2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
아주 재미있을것 같아 꼭 읽어보고싶습니다, 유기동물들은 늘상 안타까운 삶을 이어가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어떤내용들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꼭 선정바라요~!

날고싶은잎싹이 2014-10-2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신청>아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꼭 가슴아픈 사연이 나옵니다.아마 그런것을 눈으로 접할때면 우리는 저런 일도 있구나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지만 우리는 또 잊어버립니다. 사랑하는 그들이 필요로 하지않는 순간에는 그들은 인형인마냥 버려지고 그들은 우리와 같은 지구를 사는 친구같은 존재가 아닌 쓰레기같은 존재로 인식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대할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정말 이 세상에 어딘가에 그들이 주인공인 세상이 존재한다면 정말 그들은 그들을 힘들게 하는 존재들의 위험이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시간이 꼭 있기를 바래보는 맘으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맘이 생겼습니다. 이 책이 오게 되면 아이들과 읽고 생각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오지니 2014-11-05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완료]
http://blog.aladin.co.kr/784424190/7194620

책 도착하자마자 쭉쭉~ 읽어나간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라일락 2014-11-0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 감사합니다.
http://blog.aladin.co.kr/771907196/7195316
그리고 트위터

봄덕 2014-11-0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감사합니다.~

http://blog.aladin.co.kr/726971195/7197396
http://blog.daum.net/duk5068/1407
http://blog.naver.com/ary68017/220175211710

자목련 2014-11-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 예쁜 동화 감사합니다.
http://blog.aladin.co.kr/rilkecactus/7200681

쌍둥이 2014-11-1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잘 봤습니다.
http://blog.naver.com/wss423/memo/220182315521

낭만인생 2014-11-18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Pansees/7208840

서평 완료 했습니다. 책이 재미도 있고, 감동적입니다.

erica 2014-11-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완료]
http://wisedom.tistory.com/45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10월의 좋은 어린이 책 <허수아비>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민령(동화작가, 문학평론가)


중국 최초의 동화집 <허수아비>

중국 아동문학은 여러 모로 한국 아동문학과 닮았다. 그 역사가 채 100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 외부로부터 들여온 번역 작품, 특히 메르헨을 통해 아동문학의 개념을 쌓았다는 점, 그 뒤에는 고유한 아동문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국의 현실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 등등. 방정환이 번안 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펴낸 것이 1921년의 일이고, 잡지 <어린이>를 창간한 것은 1923년의 일이다. 방정환을 빼놓고는 우리 아동문학사를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일인데, 중국에서 그러한 위상을 갖고 있는 작가가 바로 예성타오이다. 예성타오의 <허수아비>는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최초의 동화집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대 어린이의 삶과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작가 예성타오가 아동문학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어쩌면 필연이었을 것이다(예성타오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허수아비>는 1920년대 발표된 중단편 동화를 모아놓은 작품집으로, 여기에는 공통적으로 작가가 생각하는 어린이상이 잘 그려져 있다. 작품 속에서 어린이들은 깨끗하고 순진한 존재들로 그려지며 선하고 꾸밈없이 행동하고 가끔은 너무 순박해서 어수룩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얼핏 ‘동심천사주의’로 보일 수도 있는 이들 작품이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현실 비판적인 작품들과 나란히 놓고 볼 때이다. 표제작인 <허수아비>는 비참한 생활로 고통 받는 당시 농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그 광경을 목격하는 들판의 허수아비가 결국 논바닥에 쓰러져 버린다는 비극적 결말을 내고 있다. 그러나 도무지 출구가 없어 보이는 이 이야기가 무의미하지 않은 까닭은 그러한 현실이 극복되리라는 꿈을 꾸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꿈의 근거는 바로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를 두고 나라의 미래, 민족의 희망 운운하는 어른들의 바람이 편치 않은 까닭은 그것이 아이들에게 과도한 짐을 지우기 때문이다. 제 할 일을 작고 연약한 존재들에게 미루는 못난 어른들이랄까. 그러나 세상에 어린이들이 없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며 살 수 있을까? 아주 근본적인 의미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미래다. 하물며 (한국과 중국 공히) 1920년대 혼란스럽고 궁핍한 현실과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찌 어린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어린이를 선하고 깨끗한 존재로 그리는 일은 근대 아동문학의 고갱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간 다양한 나라의 아동문학 작품이 수없이 많이 번역되었지만 어느 한 나라의 기원이 된 책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소개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동화란 어린이 독자를 전제하지 않을 수 없고, 어린이들에게 문학사적 의의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서이다. 분명히 <허수아비>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시리즈의 화룡정점에 해당한다. 이 출판 기획 자체가 중국 아동문학사의 대표작들을 최대한 많이 소개하겠다는 출판사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수아비>를 빼놓고는 중국 아동문학을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동화집이 담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은 오늘날 한국의 어린이 독자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을 다룬 이야기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와 중국적 특색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덧붙여 각각의 작품에 담긴 상징과 은유, 알레고리 등을 더듬어 보는 것도 좋은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전문가가 선택한 10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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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좋은 어린이 책 <가방 속 책 한 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한상수(㈔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나 스페인으로 온 주인공 야니리스. 야니리스는 삼 년 만에 고향 도미니카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오래 기억될 선물을 주고 싶은 야니리스는 책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책이 많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마다 교실 책장에 책이 없는 도미니카의 학교와 그곳 친구들을 생각한 것입니다.


참으로 기특한 생각이구나 하면서, 나는 야니리스가 가방에 넣어 가져가는 책 한 권이 그곳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작가의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좋아했던 작가는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이사 와 살면서 책이 주는 행복을 충분히 누렸고, 어른이 되어서는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짧은 이야기가 보여 주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는 일은 참 멋진 일입니다. 내가 책을 통해 누리는 기쁨을 다른 이들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한 책 한 권이 그 사람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바꾼다면 더욱더 멋진 일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야니리스처럼 책이 주는 기쁨을 주위에 있는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으로 만드는 세상은 정말로 따스하고 행복한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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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민지숙(어린이 독서교육 전문가)


사회 비판적인, 그래서 더욱 빛나는 동화 

이렇게 요즘 세상을 강렬하게 비판하는 ‘정치적인’ 느낌을 받은 동화는 오랜만이다. 하지만 거부감은 전혀 없다.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신 나는 모험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한국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동화 속 이야기들이 오히려 약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제목부터 시사하는 바가 많다. 아무리 ‘나쁜 회사’라도 소농이 대기업에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현실에선 힘들다. 소농은 불합리한 유통 구조에서 언제나 ‘을’이기 때문이다.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이야기는 주인공 꼬마 페그가 우유 회사에 갔다 오겠다고 나섰던 민트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할아버지를 찾아 떠나면서 시작된다. 민트 할아버지는 밀리그린 마을에서 양심적으로 소를 키워 우유를 생산하는 농부이다. 그런데 밀리그린 우유를 공급 받는 몬테 피오리토라는 다국적 기업이 수상하다. 그 다국적 기업은 ‘밀리그린에서 나온 신선한 유기농 우유’라고 광고하며 우유를 팔지만 할아버지가 맛본 밀리그린 우유는 가짜였던 것이다. 분노한 민트 할아버지는 지속적으로 항의했지만 우유 회사는 무시로 일관했다. 결국 할아버지는 직접 우유 회사를 찾아갔고 실종되었다.

  

꼬마 페그는 무모하지만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장 아이답게 떠난다. 바퀴 세 개 달린 조그만 1인용 양철 자동차를 타고 커다란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고속도로를 탄 것이다. 중간에 양철 자동차 ‘투덜이’는 투덜거리며 고장이 났지만 어쨌든 페그는 갑자기 불쑥 나타만 후덕한 아줌마 모에 이모의 도움으로 도시에 갈 수 있었다.(모에 이모의 등장은 개연성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야기의 후반에 모에 이모와 친구들은 인간애를 발휘하는 선한 시민으로 등장한다.)


모에 이모가 살고 있는 도시는 ‘잊혀진 도시’로 불린다. 온갖 도로와 철도가 지나가지만 아무 교통수단이 서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소외된 도시다. ‘잊혀진 도시’가 실제로 존재하진 않겠지만 비슷한 사례는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온갖 개발 속에 섬처럼 남은 빈민촌이 그렇고, 고층 빌딩 숲에서 햇빛 보기 힘든 마을이 그렇다. <작은집 이야기>란 그림책의 한 장면도 떠오른다. 고층 빌딩 숲에 갇혀 밤인지 낮인지, 어느 계절인지도 못 느끼는 작은집은 점점 불행한 얼굴이 되어 가는 이야기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시작한 개발이 정도가 지나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너무나 삭막한 회색 도시가 되어 버린다.


동화는 잠시 도시의 우울한 면을 보여 주다 그에 굴하지 않는 모에 이모에 의해 다시 활기를 찾는다. 본격적으로 다국적 우유 회사를 찾아가는데 엄청난 음모와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우유 회사는 할아버지의 방문 자체를 부인한다. 방문 기록이 있는데도 할아버지가 방문한 적이 없다며 숨긴 것이다. 몬테 피오리토와 경찰은 유착 관계라 꼬마 페그는 홀로 거대한 빌딩에 숨어들기로 한다. 그 후 우유 회사 빌딩의 49층에서 비밀이 밝혀지고, 우유 회사 광고 모델인 소년을 만나고 소년과 함께 할아버지랑 탈출하기까지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몬테 피오리토는 빌딩의 49층에서 광고 모델을 감금하고, 회사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불이익이 될 것 같은 사람들을 납치해 강제로 약물 주사를 놓아 무기력하게 만드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의 생명이나 권리는 쉽게 무시했던 것이다. 몬테 피오리토의 이런 악행은 신자유주의 경제 체계에서 자본의 탐욕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안전사고, 인권 경시, 정보 통제, 부패 권력과의 유착 등 온갖 부정적인 현상을 곧바로 떠올리게 한다.


현실은 더 복잡하고 힘들지만 동화에선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꼬마 페그가 끝까지 용감하게 대처했고 모에 이모와 친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페그를 도와줬기 때문이다. 거대한 기업이나 세력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자기 이익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양심껏 행동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페그처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페그 혼자 할아버지를 구출하는 게 불가능했듯이 시민의 연대가 없으면 사회의 부조리나 기업과 권력의 횡포에 맞서기란 힘들다.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이 동화책을 거대 자본과 개인의 싸움으로 읽을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용감한 꼬마 페그가 나쁜 회사로부터 할아버지를 구출하는, 긴장되지만 신 나는 모험 이야기로 읽으면 된다. 읽으면서 사람을 중시하지 않고 돈이나 권력만을 중시했을 경우에 몬테 피오리토처럼 못된 괴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계심도 가지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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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좋은 어린이 책 <페달을 밟아라!>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송혜숙(소설가)


한 번 몸에 익히면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자전거와 수영 같은 것이라 합니다. 머리가 아닌 몸이 움직인 것들을 몸의 세포들이, 몸의 운동신경들이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평형을 잡는 일, 내 몸으로 속도를 내는 일, 그것들을 조절하는 일은 한 번 몸에 저장되면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페달을 밟아라>는 자전거의 역사에서부터 자전거의 변화 발전까지 간략하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근대 역사 속에서 자전거는 어떻게 변모했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전거 애호가들의 사진도 볼거리입니다. 아직도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자전거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전거를 타는 일이 꽤 근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일이 지구를 지킨다는 식의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는 않습니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자전거 타기 이론서인 줄 알았던 저로서는 다양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전거 바퀴를 돌려서, 그 동력으로 전기를 일으켜 불을 밝힐 수도 있고, 움직이는 가게로도 사용한다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곁에 익숙하게 놓여 있던 자전거의 재발견입니다.


세상에 많을수록 좋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도서관과 시와 자전거라고 합니다. 바퀴로 가는 물건 중에서 가장 느리게 가는 자전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에 처음에 의아했습니다. 모두들 느리게 세상을 향유하는 것들입니다. 자전거 바퀴에 감기는 햇살과 바람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아이들 곁에 자전거가 있는 풍경을 마련해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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