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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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는 주인공들 채운, 지우, 소리가 나온다. 다 사연이 있다. 
전학생이 들어오면서 이 반 선생님의 이야기법이 나온다. 다섯문장을 말한다. 그 중 하나는 거짓말, 나머지는 모든 진실이다. 그러면서 이 소설의 복선과 같은 문장들이 나온다.

진짜 이야기는 하나씩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그래서 나처럼 이해가 떨어지는 사람은 조각 맞춤을 잘 해야 한다. 그렇다고 엄청 복잡하지는 않다. 아빠를 죽인 아들, 손을 잡으면 상대의 생사여부를 알 수 있는 초능력같은 걸 갖고 있는 아이, 엄마를  잃은 또다른 아이.

읽으면서 행복하지 않은 스토리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라 안타까웠다. 삶이라는 것이 마냥 꽃길일 수는 없을테고, 각 집마다 사연이 없을 순 없겠지만. 일찍 철들게끔 상황들이 그러한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 금수저들이라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닐테지만, 읽는 동안 청소년들은 깊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가정에서 평안하게 살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이들이 곧 성장해 성인이 될 것이고, 깊은 상처 또한 차차 아물어 더 단단한 삶을 살게 되겠지만 말이다.
부모로 나오는 이들이 지금의 사회의 모습인 것 같이  표현해서 기성세대로서 마음이 불편했다.
꼭 소설처럼 좋지 않은 성인들, 어른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는 말이다.

정말 사랑하는 엄마, 반려 동물인 뭉치, 또다른 반려 동물인 용식이. 
이들이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존재가 많기를 그런 사회이기를 바란다는 건 너무 거창한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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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기록법 - 읽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 10인의 노트 자기만의 방
김지원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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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기록법 이라는 책 제목이 인상적.
에디터라고 하면 무언가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저장하고 편집하면서 새로운 멋진 것을 짜잔 하고 만들어낼 것 같은 사람에게만 쓰는 것.
이라고 나는 내 머릿속에 규정해놓은 것 같다.
그래서 아무나 에디터가 될 수 없고, 에디터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경우 10명의 각기다른 에디터가 자신의 기록 방식을 다양하게 말해주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읽는 방법, 뉴스를 어떻게 보고 읽고 자신만의 저장창고에 아주 잘 저장해 필요할 때 쏙쏙 빼 쓸 수 있는지 등등.
에디터의 경우 정해진 루트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은행을 다니다가 에디터가 된 이들도 있고, 각자 쓰는 앱이나 툴도 다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방식을 추구하는 듯 보였다.

지금 같이 읽고 있는 책이 경험의 멸종인데,(아직 덜 읽음) 
경험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했다. 
간접/직접 경험이라고 표현하는 것들에 에디터들의 정보 수집이 포함되지 않을까 말이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다양한 책 읽기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없지 않아 궁금한 것은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라 다른 이들의 생각, 방식들 또한 신기하게 여기고 그 속에 배울 건 배워야지 하고 마음을 먹는다.

이 에디터들이 각 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읽고 싶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각 사람마다 길지 않은 글로 엮어져있어 책을 읽고 정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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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다가올 모든 계절을 끌어안는 22가지 지혜
안광복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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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글은 차분하게 나이먹어가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 쓴 것 같다.
안광복 작가가 연재한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놓은 것으로 한줄 한줄이 다 의미가 있어 읽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절실한 지혜, 알고 싶은 지식을 찾기 위해 글을 쓴다' 
끊임없이 지혜를 갈구하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 그 어느 젊은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두가 이렇게 늙어가면 너무 좋은 사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

나이가 들어가며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열망과 이루고자 하는 성취와는 또다른 헛헛함을 철학에서 찾으라고 한다.
누군가는 말할 수 있다. 
그 철학이라는 것이 돈이 되냐.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철학을 사유하고 자신의 삶으로 가져올 때 무엇이 그렇게 달라지냐.

달라진단다. 
글을 너무 잘 써서 그런지 설득력이 있고, 이 분의 글처럼 해보리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우리의 삶을 4계절에 비유해놓았다. 
나는 각 계절을 만끽하였는가(과거) 만끽하고 있는가(현재) 만끽하고 싶다(미래)

무엇이 가치로운가를 생각하고 선택하게끔 이끌어주는 느낌이다. 
작가도 확신은 있지만, 완전히 다 경험하진 않았을 것이다. 본인도 이번 생은 처음일테니.
그럼에도 인생의 후배들에게 좋은 것을 권해주는 느낌이라 그렇게 하고 싶다.

이 계절에 잘 맞게 나온 책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나를 더 여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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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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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글을 언제 읽어볼 수 있을까. 

이 책의 경우 길지 않은 문장을 제시하고는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감사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감사는 마음을 열게 만들고 관계를 깊고 풍요롭게 바꿔준다. 작은 씨앗도 햇빛과 물을 받으면 꽃을 피우듯, 가사는 우리 삶을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한다.

결국 감사는 남을 위한 듯 보이지만, 나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아주 간단한 감사에 대해 이렇게 정의 내리고 있다. 맞는 말이다. 이 글을 읽고 감사해 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 감사를 표현하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 말이다.



격언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다. 격언이라고 하면 그저 딱딱한 옛날의 문장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을 지금 현재 내가 있는 이 곳에 적용한다면 마냥 옛날의, 예전 사람의 글과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전공을 동양 쪽의 것을 하다 보니, 대개 보았던 글들이 그러한 것이지만 그 또한 상통하여 그 의미는 관통함을 느꼈다. 더불어 호흡이 길지 않은 글이라 두고두고 보기 좋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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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러의 생존법 - 신입사원을 위한 회사 생활 A to Z
피플앤스피치 외 지음 / 북드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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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상식적인 수준으로 어떻게 회사생활을 시작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나 또한 그런 경우이다.
경력이 짧지 않으나 성격이 다른 곳에 곧 출근하려니 설레는 마음보다 두려움이 한가득이다.
이 책의 저자는 피플앤스피치라는 기업교육회사이다.
평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마인드 정립 및 꼭 지켜야 될 것들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그가운데 인상적인 부분만 언급하면,
성공적인 온보딩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전하고 실수하는 과정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려는 자세.

인사, 근태, 옷차림, 의견 나눔 등 아주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어 첫출근러들에게는 가볍지만, 그럼에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라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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