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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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단어 관련 자료를 찾아야 할 때가 있었다.

아무래도 단어는 초등의 책들이 굉장히 많았다. 처음 글을 배우는 이들에게 낯선 단어를 설명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처음 어떤 단어를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무언가가 없는 단어의 경우, 반드시 그 어원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통해 단어의 표면적인 모습이 아닌 히스토리상 갖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


이 책의 경우 그 무언가를 사연이라 표현하였고, 같은 맥락의 단어들끼리 엮어 각 챕터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단어는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띄게 되었는지, 시대적-공간적인 흐름을 지나 지금은 이런 뜻으로 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들의 장점은 금방 금방 읽고 책갈피를 꽂아놓으면 된다는 점

다만 단점은 전체를 이어가는 내용은 없어 맥락있는 전개가 아니어서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만 보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줄여쓰는 인기있는 단어들이 아닌 약간 쾌쾌묵은듯한 늬앙스가 있어 필요에 의해 찾는 것이 아닌 이상 그리 궁금해하지 않는다. 즉 언어학자, 국어학자 또는 선생님들이 아니고서는.


분명 이런 작업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 우리가 쓰는 단어들이 있음에도 관심 없어 함이 다소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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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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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을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간 내어 강연을 들으러 가고, 자신의 사연과 비슷한 또는 직접 사연을 내어 다른 이의 마음과 입을 통해 치료 아닌 치료가 되어가는 장면들을 TV, 유튜브에서 많이 보았다.


그의 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이 있는지도 몰랐다.

책 제목 봐라.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어렵다. 하지만 해야 된다.


우리가 어릴적 연애를 할 때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아주 쉽게 한다.

그랬던 사람들이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 그 말을 아예 잊은 듯이 살아가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작가는 자신의 가족, 지난 어린 시절을 하나하나 더듬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 와닿는 것은 사실이다. 본인이 작가, 강연자라는 이유로 허공에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듣는 사람들도 다 안다. 이 분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 같은 맥락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청자는 자신의 상황에서 감정이입하여 듣게 되고, 스스로 또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 책을 지난주부터 읽으면서 집의 어린이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려고 애쓴다. 

애쓴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쉽게 입에서 안 떨어지고, 그 말을 듣고 반응하는 어린이 또한 내심 좋지만 자기는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르겠다.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표현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워야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른 이에게 상처받은 것을 치유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스스로 꽤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함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중요하고 그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소통하고 살아가는 것이 잘 살고 있는 증거라고 말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친구랑 통화하면서 이야기했다. 

사람의 삶은 유한하고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서 건강을 챙기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삶이라면 의미있고 가치롭다고 했다.


좋은 책은 내 모습을 객관화하게 되고, 더 다정하고 괜찮은 사람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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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지음, 강정선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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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의사다.
그런데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무슨 사이비같은 소리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경험하고 자신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부처님의 교리, 마음을 닦는 방법에서 가져왔다.

총 15가지의 방법을 전수하면서 6가지의 교리를 말하고 있다.
가지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용 하나하나 다 의미있는 부분이라 많은 이들이 보고 자신의 삶에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불가에서는 두카라고 표현한단다. 다른 표현일 뿐 스트레스가 쌓이는 이유를 세 가지라고 말한다. 그 중 주의해야 할 부분이 "이것이 나이며, 이것은 내 것이다"라는 마음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생각에는 실체가 없어서 그 생각을 반드시 따를 필요가 없고, 보이지 않는 생각이지만 그것을 움켜쥘 필요가 없고 오히려 느슨하게 해야 한단다.

그러면서 사람이 행복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제시한다.
윤리적으로 살고, 타인에게 친절한 것, 선한 행위를 행하면서 무해하기 사는 것.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보일 때 그 말과 행동이 옳고, 알맞은 지 그리고 다른 이들과의 화합을 이끄는 것인지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것이 행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좋은 말들이다. 하지만 실천으로 내가 오롯이 다 하긴 쉽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 마음을 베푸는 것이 부처의 가르침이며 베푸는 것의 크고 작음보다 그 마음의 자체가 소중하다고 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 마음챙김이 나온다. 
알아차리고 깨어있기 > 너그럽게 받아들이기 > 친절과 자비로 응답하기
마음챙김을 하기 위해 현재 하고 있는 감각의 하나하나에만 집중하여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할 때 자신의 본체에 더 가까워질 수 있고, 현실에서의 언밸런스함을 오히려 받아들이고 이를 스트레스로 여기지 않을 수 있음을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중 좀 전 먹었던 저녁식사로 인해 배가 불편했다. 
이 상황 또한 알아차리고 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스스로 응답해보았다.
좀 웃긴다. 
하지만 여러 상황들에게 이 마음챙김을 적용해봐야겠다.
물론 너무 화가 나거나 바쁠 때는 이 또한 생각이 안나겠지만, 연습을 한다면 차차 내 습관이 되겠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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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날아오르기
빌헬름 슈미트 지음, 강민경 옮김 / FIKA(피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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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독일의 영혼 치유사라고 불리는 작가이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인지, 원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집필 시기가 아내가 아팠던 때와 겹쳤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작가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동반자라고 표현한 아내를 떠나보내면서 인생의 절벽을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무척 사랑했고, 서로 의지했고 많이 아꼈으리라. 아내에 대한 작가 자신의 마음 표현은 생각만큼 많이 나오지 않지만, 글 전체를 읽으면 작가가 아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보다 잘 알 수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삶을 그네타기에 비유하고 있다.
글을 잘 쓰니 하나의 비유로 책 한 편을 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 10개의 챕터로 시작-발동-갈구-찰나-굴곡-변곡-흐름-유영-해방-안착 이라는 단계로 한땀한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그네 타는 흐름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되는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며, 가치로운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습관이 매우 중요한 것을 알지만 우리는 바쁘다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짧은 순간 순간에도 휴대폰의 화면을 쳐다볼 뿐이다. 

끊임없이 꾸준히 연습으로 무언가를 터득하는 방식은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알맞음, 이 책에서는 올바른 정도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욕주의 연습과도 같이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그 성공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며 그 성공이 오로지 혼자서 해 온 것이라고 오만하는 순간 내리막길을 맞이하고 성공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어렵지만 그렇게 할 때 성공을 만끽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사람과의 관계, 연결을 통해 자신을 단단하게 하되 스스로의 관계도 매우 종요하기 때문에 그 밸런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프로로서의 모습인 것 같다. 

삶의 기쁨을 무엇으로 삼느냐는 모두가 다를 것이지만, 작가가 표현한 무아지경(가능성&잠재력의 자아가 에너지의 바다에 동화된 상태)에 이르는 것에 자신을 맡겨 유영할 수 있다고 한다.

아내의 죽음으로 유한함의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그 유한함으로 더 가치로운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불어 일상의 행복함 또한 감사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금방 읽혔다. 각 챕터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했고, 그럼에도 딱딱하지 않고 작가 자신이 늘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정말 그네의 왔다갔다 하는 것과 같이 그 흐름에 맡겨 쓴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엄청나게 대단한 무언가를 얻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적셔오는 느낌의 무젖음이다. 
아내를 잃은 슬픔이 작가에게는 어마어마하고 그럼에도 산 자는 살아야하기에 시시포스의 바위와 같이 삶의 본질을 이해하며 무던하게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보다 성숙하고 더 단단해졌을 것 같고, 아내를 그리워하겠지만 그럼에도 일상의 감사함에 진심으로 살아갈 것 같다. 더불어 작가 혼자 사는 삶 또한 너무 외롭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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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 결심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두번째 선택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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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두에 책 제목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

헤어질 결심의 다른 버전과 같이 법원을 사랑했고, 판사로서 일에 대한 보람을 얻었지만 한편으로 어리석은 꿈이었음을 돌아보고, 더 이상 법원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마음의 결정 끝에 판사를 그만두게 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전의 책은 그가 판사였고, 지금의 책은 전업작가로 바뀌었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모습과 글에서 지난 과거의 모습을 엄청나게 더듬어 기억하고 최대한 미련이 없게 쓰려고 하는 것 같았다.


첫번째 삶에서 배운 것을 먼저 열거하고, 그 또한 의미가 어마어마했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 전체에 대한 인식, 법치주의에 대한 자신의 신뢰 상태, 시스템에 대한 생각 등 개인인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말하였다.

지금은 두번째 삶이라 규정하고 그런 삶의 장점은 무엇인지 기술하고 정직할 수 있는 자신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글로 쓰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직서를 내고 주변에서 변호사를 개업하라는 부추김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그냥 가장 자유로운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음을 말하면서 프리랜서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말해 일과 삶의 경계가 없어진 상황에 대해 웃픈 상황인듯 말하고 있었다. 더불어 바뀐 자신의 삶을 통해 인간은 타율적 존재이며 자유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 자유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말하고 있다. 더불어 나보다 더 오래 산 사람으로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과 함께 정신적 성장을 위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운동, 글쓰기, 책읽기를 좋은 하루 시작의 팁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부분은 드라마작가로서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자신의 한계를 객관적으로 보되 그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상대에게 해서 공감을 얻겠다고 했다.

자신이 판사 출신이라서 대단한 이념과 엄청난 집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안에서 적당히 속물인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연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판사와 작가라는 완전히 다른 직업관에서 판사의 이력이 현재 자신을 키웠고 끊임없는 질문을 하고 뻔함 속에서 개별적인 무언가를 찾는 작가로서의 삶을 힘들지만 계속 열심히 해보겠다는 포부도 함께 표현해 앞으로 그의 작가로서의 모습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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