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기억나? 내인생의책 그림책 131
마르코 발자노 지음, 리카르도 구아스코 그림, 조국래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를 기억해》는 특별한 사건이 아닌, 함께 보낸 평범한 순간들이 어떻게 평생의 기억이 되는지를 조용히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나란히 달리던 시간, 소소한 놀이, 반복되던 일상의 장면들이 모여 한 아이의 마음속에 ‘아빠’라는 존재를 만들어 갑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과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부드러운 그림과 절제된 문장은 독자에게 설명하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떠올릴 여백을 남겨 줍니다. 사랑을 말로 정의하지 않고, 함께 있었던 시간으로 느끼게 합니다.

아이에게는 아빠와의 추억을 담은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누군가의 아이였던 시절과 지금의 부모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도 좋고, 어른이 혼자 읽기에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입니다. 《아빠를 기억해》는 책을 덮은 뒤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남깁니다.

“지금 이 순간은, 언젠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의 기분은 파랑 사과밭 문학 톡 21
박규연 지음, 박시현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주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파랑>은 초등 고학년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성장·치유 동화입니다.
의료 사고로 엄마를 잃은 뒤 바닷가 마을로 이사 온 강희의 시선을 따라, 상실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의 하루가 담담하게 그려집니다.

이 책의 장점은 무거운 주제를 아이의 일상과 감정에 집중해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슬픔과 분노, 죄책감 같은 감정이 억지로 설명되지 않고,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 초등학생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파랑’은 우울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상처를 품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 새로운 시작을 앞둔 조용한 희망의 색으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끝까지 읽고 나면 차분한 위로와 여운을 남깁니다.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 가족 문제로 마음이 복잡한 아이,
사회·환경 문제에 관심을 넓혀 가는 초등 고학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만히 있지 못하는 - 나는 보통 아이에요 내인생의책 그림책 132
돌로레스 바탈리아 지음, 신시아 알론소 그림, 이혜경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자꾸 혼난다고,
산만하다고 해서 ‘문제’일까?

이 그림책은 말해줘요.
그건 그냥… 너다운 모습일 뿐이라고.

주인공은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몸 안의 에너지도 넘치는 아이.
규칙에서 벗어나는 순간마다
딱 한 사람만큼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줘요.
바로 이네 이모.

정해진 발레 동작은 흥미 없을지라도
자기만의 춤을 추는 모습에
박수부터 치는 어른.
“그게 바로 너야”라고 말해주는 어른.

이모의 시선 덕분에
아이는 드디어 말해요.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는… 보통 아이예요.”

다름을 문제로 보지 않는 세상,
아이의 에너지를 에너지 그대로 받아주는 어른.

우리도 그런 ‘이네 이모’가 되어줄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 안으면 들리는 사과밭 문학 톡 7
로르 몽루부 지음,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각 장애가 있는 소녀 올가가 일곱 번째 이사를 하며 펼쳐지는 따뜻한 환상 동화입니다. 새로운 집의 작은 문을 통해 고블린 세계로 들어가는 모험을 그리지만,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소통과 포용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올가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가족·반려묘·새로운 존재들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책은 ‘장애는 한 사람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이해에 다가가는 과정을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줍니다.


포옹을 매개로 마음이 이어지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며, 아이들에게는 타인을 이해하는 감수성을, 어른에게는 잊고 지냈던 온기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환상적 요소와 현실적 메시지의 균형이 좋아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교사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포근하게 채워지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 갔어 고대규 사과밭 문학 톡 9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재밌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가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말 잘 듣고, 착하고, 조용한 아이일수록
아픈 말 한마디에도 제대로 아파한다는 거…
이 책 읽으면서 가슴이 꽉 막히더라고요.

모범생 ‘대규’가 갑자기 사라진 날.
읽는 내내 계속 떠올랐어요.

“대규는 집으로 돌아올까?”
“오늘 하루, 대규는 어디에 있었을까?”

이 두 질문이 계속 맴돌아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겉으론 실종 이야기 같지만,
이 책이 정말 말하고 싶은 건
가정 안의 언어·정서적 학대예요.

“말뿐인데?”라는 말이
아이에겐 벽을 세우고 마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

<어디 갔어 고대규>는
부모와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에요.
아이 마음의 온도,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