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맛 - 짜장면부터 믹스커피까지 한국사를 바꾼 아홉 가지 음식
정명섭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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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혼시절 엄마가 그래도 사람 먹게는 음식을 만들어야지 하며 손에 쥐어준 미원 !
그래서인지 미원에 대한 아련함이 있다
MAG 감칠맛 아지노모도. 일본의 입맛조차 통일시키고자 한 대동아공영의 일부분. 광복 후 일본이 남기고 감 잔재 중 끈질기게 남은 조미료 ㅠㅠㅠ

그렇지만 또 이 속엔 어찌 할 줄 몰라 동동거리던 젊은 엄마의 맛이 담겨 있고, 내 어린시절 동네 분식집 맛도 담겨 있고. 지금도 이건 아니잖아? 싶을 때 쓰려고 참장 깊숙히 미원 한 봉지가 있다.
그러다 미원 광고를 보고 ㅠㅠ ㅎㅎㅎㅎㅎ
미원에게 미안하긴 처음이다 ㅎㅎ
그렇지만 미원아 ! 나대지마 ! ㅎㅎ


아래는 미원광고 , 비 오는 일요일 실컨 웃었다 ㅎㅎ

https://youtu.be/BeTQzqvP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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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29 10: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 광고 사람들 한테 보내주고
정말 눈물 뺐어요 ㅎㅎㅎ

mini74 2021-08-29 10:30   좋아요 5 | URL
저 빨간집게 갖고 싶었어요 잔심 ㅎㅎㅎ

막시무스 2021-08-29 10: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올해 광고 대상 수상작 될 듯요!ㅎ 미원이 안타깝네요!ㅠ

mini74 2021-08-29 10:32   좋아요 7 | URL
인형의 꿈이 이렇게 쓰일 줄 몰랐어요 ㅎㅎㅎ 저도 대상감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막시무스 2021-08-29 10:39   좋아요 6 | URL
맞아요! 대상에서 만드니깐 대상은 찜해둔 듯요!ㅋ

새파랑 2021-08-29 10:5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 이 광고 뭔가요~! 완전 최고네요 😆
나대지마 ㅋㅋㅋ

mini74 2021-08-29 10:58   좋아요 6 | URL
미원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나요 ㅎㅎ

scott 2021-08-29 11:2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나대지마 ㅋㅋㅋ

미니님 센스 짱!!👍👍

mini74 2021-08-29 11:23   좋아요 6 | URL
광고에 나오는 문구에요. ㅎㅎ 나름 애절한 부분입니다 *^^*.

페넬로페 2021-08-29 12:2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책은 눈에 전혀 안보이고 미원만 보여요. 제가 좋아하는 김지석배우에 좋아하는 노래인 인형의 꿈도 그렇고^^
영화 클래식과 드라마 도깨비도 보여 많이 웃었어요 노래까지 김지석, 와우^
근데 이 광고 보면서 왜이리 웃플까요!
아직까지 모태솔로인 울 딸이 자꾸 미원이랑 겹쳐 눈물겨워요~~
그래도 미원처럼 감칠맛은 나면 좋겠네요^^

mini74 2021-08-29 13:22   좋아요 6 | URL
저희 아들 어떠세요. 이쪽도 모쏠입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08-29 23:24   좋아요 2 | URL
악! 미원이 맞선으로까지 연결되는 현장. 성지순례 되나요?ㅎㅎㅎㅎㅎ

페넬로페 2021-08-29 23:30   좋아요 2 | URL
아 그럼 기회된다면 맞선 추진해볼까요!

대장정 2021-08-29 13:5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원 👍 👍 👍 맛 없느니 미원 넣고 맛있게 먹는게 👍 👍 저 미원 좋아해요

페넬로페 2021-08-29 14:01   좋아요 7 | URL
전 여지껏 미원이나 다시다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미원 사용을 한번 고려해 볼까요?
어떤분은 짜게 먹느니 그냥 미원 쬐금 넣는다 하시더라고요^^

미미 2021-08-29 14:0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앗ㅋㅋㅋㅋㅋㅋ저 이런 광고 너무 좋아요! 웃다 눈물났어요 김지석이 직접 노래까지ㅠㅜ 저 빨간집게 있는데 마지막 신의 한 수ㅋㅋㅋㅋ👍

mini74 2021-08-29 14:44   좋아요 4 | URL
김지석 미원 너무 귀엽죠 ㅎㅎ 저 빨간집게 갖고 싶어요 ㅎㅎ

대장정 2021-08-29 14: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40여년전 어렸을때 부엌에서 미원에 밥 비벼먹던게 생각나요

mini74 2021-08-29 14:43   좋아요 5 | URL
미원에 밥 ?! 우와 ! 👍

han22598 2021-08-29 14: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광고 왜케 웃겨요 ㅎㅎㅎ 저희집에는 미원이 없었어요...엄마의 철칙은 자연의 맛 그대로를 고집하셔서....조연의 맛을 항상 갈망했었죠 ㅎㅎ

mini74 2021-08-29 16:37   좋아요 2 | URL
한 걸음 뒤에 있는 조연이지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8-29 16: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미니님 이 광고 대박이에요. 늘 찌질한 조연으로 등장하는 김지석 캐스팅 신의 한 수!!! 감칠맛 조연!!! 👍👍👍 덕에 크게 웃었어요^^

mini74 2021-08-29 16:38   좋아요 3 | URL
광고 정말 기발하지요 ㅎㅎ👍

서니데이 2021-08-29 17: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나라 가정엔 미원 다 있을 것 같아요. 우리집에도 있고요.
mini74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1-08-29 17:53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붕붕툐툐 2021-08-29 2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미니님, 이 미원 광고 대박이네요~ㅎㅎㅎㅎ
근데 진심 궁금한게 미원을 라면에 넣어 먹는 사람이 있나요? 라면은 이미 MSG의 향연 아닌가요?ㅎㅎㅎㅎㅎ
덕분에 저도 넘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당!!

mini74 2021-08-29 23:43   좋아요 2 | URL
콜라보로 편의점에 미원라면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라면엔 미원이 들어가지 않고 수출용엔 미원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수출용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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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책장에 꽂힌 빨간색 표지의 책을 몰래 읽곤 했다. 빨간색 표지지만 야한 책은 아니고,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였다.
포와르 시리즈도 좋아했지만, 그 중에서 나는 미스 마플을 조금 더 좋아했다. 내가 알고 있는 노년의 모습과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모든 일들에 귀를 열어놓고, 물론 너무 자주 통화를 엿듣지만, 하인과 가사도우미와 동네 사람들이 물어다 주는 가지들로 큰 갈래를 만들어 사건을 뚝딱 해결하는 모습이 좋았다.
물러서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 노년의 모습, 언제나 새로운 걸 추구하는, 그래서 마음만은 늙지 못하는 바쁜 소녀, 미스 마플. 아마 그 모습을 가슴에 새겼나 보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영국은 누구나 탐정이 될 수 있지만, 우리나란? 흥신소 ? 아무래도 탐정소설이나 읽는게 맞을 듯 하다.

이 책은 역사학자 설혜심 교수님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는 일환으로 쓰신 책, 짧은 기간에 쓴 글이지만, 엄청나고 방대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들과 그 속의 글귀와 정보량이 엄청나다. (이 분 책 중에 그랜드 투어를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다.) 미국대학에서 영국온천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다는데......왜 굳이 미국에서 싶지만, 그래서인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속 19세기의 영국모습을 제대로 설명해 주신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의문의 실종과 삶, 어린 시절 등에 대한 이야기, 그 외에 작가의 책 속에 숨겨진 코드를 찾는 책이다.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다양한 독약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그녀가 간호사이자 조제약 자격증을 가졌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또한 가세가 기울어 거의 독학을 했고, 엄청난 독서광이었기에, 소설 속에서 유난히 셰익스피어와 성경, 다양한 책들을 인용한다.
스포츠카의 광팬이면서 집을 좋아해, 한때는 8채의 집을 소유하기도 했고, 그걸로 큰 돈을 벌기도 하셨다고 한다.
지금보면 불편할만한 젠더나 인종 민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도 많다. 영국인의 근성을 비웃기도 하고, 미국에 대한 반감이나, 하녀 등 계급에 대한 차별의식도 자주 대화를 통해 등장한다.
마녀와 관상과 심령술에 대한 이야기, 여행을 좋아하고, 자신이 본 것을 탁월하게 묘사하며, 매력적인 가상의 인물들을 만들어 낸다.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은 평범하다. 그런 평범함 속에 악이 도사리고 있고, 조용한 마을엔 살인이 일어난다. 내 주변 평온한 것 같은 삶을 한 꺼풀 벗기면 그 속에 숨은 악들이 숲속의 버섯처럼 드러난다.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그녀의 책, 미치지도 끝내주는 연애사도 없는데다 자살도 하지 않아, 유명세에 비해 덜 유명하다는 그녀의 책들은 지금도 영화로 리메이크되고 책으로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는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 좀 더 냉정하게 읽자고 말한다. 19세기의 제국주의와 차별의 시선에 대해 거리두기를 하며 읽어야 할 때인 것이다.
 

(영국인들의 차별에 대한 구절이 많았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언어의 사용부터 이름까지 상류층과 하류층의 구별이 뚜렷하다. 그 중에 키우는 개에 대한 이야기, 코커스파니엘이나 골든 리트리버 등은 상류층, 치와와나 푸들은 하류층이 키우는 개라고 한다. 역시 나는......)
아 그리고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들을 많이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읽을만 하다. 스포 될 내용보단, 그 책 속의 배경과 역사, 인물들의 대사에 담긴 이야기, 애거서 크리스티가 살았던 시대 등 오히려 애거서 크리스티를 통해 그 시대와, 소설 속 시대에 대해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다.

애거서의 소설은 주로 20세기에 집필된 것이지만 그 내용은 19세기 말 제국의 영광과 빅토리아 시대의 정서를 담고 있다. 20세기 후반 그 소설에 열광했던 시간은 영제국의 헤게모니를 자연스럽게 내재화하는 훈련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21세기에도 애거서의 콘텐츠는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제국주의를 문화적 현상으로 보자면 ‘식민과 탈식민‘의시간적 구분은 무의미해진다. 중요한 것은 식민지의 정치적 종속이 아니라 식민 세력이 타자의 몸과 공간에 스스로를 새겨 넣는 순간‘인 것이다.35 애거서가 소설 속에 녹여 넣은 ‘영원한 영국(ForeverEngland)‘을 이제는 좀 더 냉정한 시선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영국은 아직도 ‘U and Non-U(Upper class and Non-Upper class, 상류층과 비상류층)‘을 구별하는 분명한 분별 기준‘이 있는 나라다. 냅킨((napkin)은 상류층의 용어이고, 중하류층은 냅킨을 서비엣(serviette)이라고 부른다. 중하류층은 후식을 디저트나 스위트라고 부르지만, 상류층은 푸딩이라고 부르기를 고집한다. 중상류층이 2~3인용 안락의자를 소파(sofa)라고 부르는 데 비해 그 아래 계층은 세티(settee) 혹은카우치(couch)라고 부른다.27IL시리

식물학자, 박물학자, 광물학자 나아가 고고학자 들은 객관적이고사심 없이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여겨진다. 그래서 그들은 유럽의 팽창적인 상업활동이나 제국주의적 지배와는 거리가 먼 집단체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유럽의 팽창과 제국주의적 헤게모니의 열광적인 지지자이자 제국 기획의 충실한 보조자였다. 가장정확한 서술‘을 표방하는 과학을 통해 그들은 이 지구상의 모든 것을 찾아내고, 이름을 붙였으며, 분류했다. 심지어 고고학은 지구상에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주 먼 과거를 창조해냈다. 그렇게 얻은 이른바 과학적 지식은 오롯이 유럽이 소유권을 주장하게 될 엄청난 자산이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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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28 15: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ㅅ💗

mini74 2021-08-28 12:44   좋아요 5 | URL
스콧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scott 2021-08-28 15:58   좋아요 3 | URL
이책 찜👆 해 놓고 미니님 리뷰 올려 주실때까지 목 쭈욱 뺴고 기둘렸습니다!
전 애거서크리스티 광팬이 되기 시작한게 초딩때로 쥐덫 읽자 마자 커튼까지 한번에 전권 완독을 친구랑 경쟁 하듯이 읽어 버렸어요
애거서 이전에 뤼팽과 홈즈 팬이였는데 애거서의 작품은 이전의 추리 와 다른 다양성(인간 내면에 잠재된 이중성)을 엿보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 줬죠.
문제는 저희 엄마가 잔혹한 책에만 빠져 있다고 압수 해버려서(이전엔 책만 손에 쥐고 있어도 기특해 하셨음)
원서 읽기를 시작 했습니다. 영어책을 손에 쥐고 있으니 뺏지 않으셨음 ㅋㅋㅋ

애거서, 원서 정복의 불씨를 피우게 해줌요


푸들이 얼마나 영리한데!!
제가 키웠던 껌정 푸들!
친척 집에 잠시 맡겼 놨는데
지하철 20스무정거장 넘는 거리에서 울 집까지 용캐 찾아 왔어요!

♥ ᖰ ૮₍´ ₒ• ᵕ •ₒ `₎ა ᖳ ♥

mini74 2021-08-28 16:23   좋아요 2 | URL
우와 대단하네요.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스콧님 놀라셨을듯. 깜장푸들도 너무 귀엽죠 *^^*

새파랑 2021-08-28 13: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도 척척박사 미니님 ㅋ 전 애거서 크리스티 안 읽어봤어요 😅 어렸을때 읽은건 소년탐정 김전일? ㅋ

미미 2021-08-28 14:59   좋아요 4 | URL
애거서 크리스티 입문으로<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추천드려요! 새파랑님 스타일일 듯한 느낌😆👍

mini74 2021-08-28 15:32   좋아요 4 | URL
앗 찌찌뽕! 미미님저도 ! ㅎㅎ 작가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쓸 때 아주 힘들었다고 해요. ~~ 원래는 인디언 제목인데 인종적 문제로 이름을 바꾸기도 하는 등. 그러고보면 김전일 에피에 이 비슷한게 있는 듯해요. 섬에 갇히고 하나씩 죽어가고 ~

새파랑 2021-08-28 15:40   좋아요 4 | URL
미미님 미니님 두분이 찌찌뽕 하시면 무조건 읽어야 겠네요 😊

페넬로페 2021-08-28 14: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어요. 셜록과 뤼팽의 광팬이었거든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워낙 영화로 많이 만들어져 안읽어도 읽은 느낌이 들어요. 작가에 대해 다양한 해설을 해놓은 이런 책도 좋아요^^

mini74 2021-08-28 15:32   좋아요 4 | URL
셜록을 비교대상으로 만든 포와르란 탐정이 나오는데 여러모로 셜록과 달라요 ㅎㅎ저도 셜록 뤼팽! 정말 좋아해요 ~ 콧수염 난 벨기에출신 포와르도 매력적이랍니다.

미미 2021-08-28 15: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사책 느낌이라니 크리스티의 작품을 몇 권 읽지 않았는데 안심입니다~♡ 미니님 푸들이 어때서요! 미니님은 제가 인정하는 북플의 하이클래스 중 한 명! 그러므로 미니님 푸들도 상류층의 댕댕이~😍

mini74 2021-08-28 15:23   좋아요 4 | URL
ㅎㅎㅎ 고맙습니다. 그죠. 뭐라 그래도 우리개가 최고 ! 영국이란 나라 강아지들에게도 계층을 나누는게 참 묘한 나라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

붕붕툐툐 2021-08-28 1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중학교 때 그 빨간책 전권을 읽으려고 했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제가 가장 많이 읽은 추리소설 작가인거죠. 어릴 때 하도 많이 읽어서 그런가 요즘엔 추리소설이 재미가 없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다양한 면을 다루고 있다니 이 책은 관심이 가네요!ㅎㅎ

mini74 2021-08-29 10:16   좋아요 0 | URL
나이가 드니 책에 대한 취향도 변하는 거 같아요. bbc등에서 요즘과 어울리게 나름 각색한 애거사 시리즈는 또 새로웠어요. ~~

서니데이 2021-08-28 2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에 애거서 크리스티 책이 책등이 빨간색으로 전집처럼 같은 크기로 나온 책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문고판처럼 크지 않은 크기로요. 친구네 집에도 서점에서도 본 것 같은데, 오래되어서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들은 추리소설 아니어도 재미있더라구요.
mini74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1-08-29 10:14   좋아요 0 | URL
바로 그 문고판. 가격도 저렴해서 언니가 사지않은 시리즈는 제가 사 모으기도 하고 그랬어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바람돌이 2021-08-29 0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때 애거서 크리스티 열심히 읽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는 책도 나왔네요. 요 책보고 애거서 크리스티 책들 다시 읽으면 더 재미있어질까요? ^^

mini74 2021-08-29 10:14   좋아요 0 | URL
그들의 대화나 시대배경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읽을 수 있는 장점은 있겠지만 재미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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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 박물학자, 광물학자 나아가 고고학자 들은 객관적이고사심 없이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여겨진다. 그래서 그들은 유럽의 팽창적인 상업활동이나 제국주의적 지배와는 거리가 먼 집단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유럽의 팽창과 제국주의적 헤게모니의 열광적인 지지자이자 제국 기획의 충실한 보조자였다. 가장정확한 서술‘을 표방하는 과학을 통해 그들은 이 지구상의 모든 것을 찾아내고, 이름을 붙였으며, 분류했다. 심지어 고고학은 지구상에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주 먼 과거를 창조해냈다. 그렇게 얻은 이른바 과학적 지식은 오롯이 유럽이 소유권을 주장하게 될 엄청난 자산이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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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작가님은 자신의 삶을 읽는 인간으로 정의한다.
읽고 또 읽으며, 삶의 고난을 헤치고, 즐거움을 찾고 의미를 알아갔다고 한다.
그 책에서 얻은 것들에 대한, 그리고 책과의 동행에 대한 지침서이자 본인의 책일대기같은 느낌이다.
어린 시절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읽으며,
“All right, then, I‘ll go to hell˝ 을 공책에 적어놓곤 좌우명 삼았다고 한다. 헉이 사유재산인 노예를 그러나 이제 친구가 된 짐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장남 히카리에 대한 공감의 어려움과 그런 히카리의 눈에 비친 비탄과 공허를 블레이크의 시를 읽으며 용기를 얻었고, 그런 원동력으로 소설을 쓰셨다고 한다.
그에겐 가장 읽기 힘든 책이, 줄을 아무리 그어도 외워도 해석되지 않는 구절이 바로 그의 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을 놔두고 자신이 먼저 죽는 것에 대한 절망과 두려움을 책과 소설로 위로받았다고 한다.
단테의 신고, 포크너와 예이츠의 시들을 소개하고, 번역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배우기(흉내내기)에서 외우기, 그 후 나아가 깨닫기의 독서 3단계법을 설명하며, 자신이 소설을 쓸 때 영향받은 소설과 문체에 대한 설명도 담겨 있다.
오에 켄자부로의 책장과 그리고 그런 책들을 통해 얻은 것들과, 책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의 첫 장의 제목은 “산다는 것, 읽는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추천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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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27 20: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나온지가 그렇게 되었나요. 2015년이네요.
절판된 것을 보고 벌써 그렇게 되었나, 하다가.
근데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나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렇게 오래전에 나온 것 같지 않아서요.
사진 속의 도서 목록을 보니, 이 책들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들이 많이 보여서요. 그만큼 이 책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mini74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08-27 21:34   좋아요 6 | URL
중고 나왔길래 얼른샀답니다. 서니데이님도 건강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미미 2021-08-27 20: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독서 3단계보니 초반에 책읽다가 좋은 문장 노트에 적어두곤 했는데 (지금 행방불명;)생각나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시나 소설문장들 외우는걸 보면 진정 문학을 즐기는것 처럼 느껴지잖아요?🤭

mini74 2021-08-27 20:48   좋아요 5 | URL
저도 좋은 문장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놓곤. 했어요. 그러다 바람에 날리고 버려지고. 제 기억도 날려가고 ㅎㅎㅎ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미미님 *^^*

새파랑 2021-08-27 20: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산다는것 읽는다는 것~!! 완전 좋네요. 근데 아래 추천책 사진중 읽은건 단 2편 😅

미니님은 이미 완벽한 읽는 인간이심~!!

mini74 2021-08-27 20:56   좋아요 4 | URL
헉. 새파랑님 무슨 그런 말씀을 ㅎㅎ저도 몇 권 없네요 ㅎㅎ*^^*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scott 2021-08-27 20: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__|_||
l|_\ \\
|口|\\  ∧∽∧
|口| \\( ・ω・)
|口|  \⊂   つ
|口|    \\つつ\
|口|    \|  \|
⌒˝˝~ ̄˝˝~⌒゛゛˝˝ ̄ ̄ ̄3등 착지 !

mini74 2021-08-27 20:56   좋아요 5 | URL
10점 만점. !

scott 2021-08-27 21:41   좋아요 4 | URL
겐자부로 에세이 중에 [읽는 인간]과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 ]를 가장 좋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책을 덮고 나면 하루가 완성되는 인생‘을 살고 싶게 만드는 작가 입니다 ^ㅅ^

mini74 2021-08-27 21:49   좋아요 3 | URL
품절 ㅠㅠ 검색하다 스콧님 리뷰도 발견 ㅎㅎ중고를 노려야 하나요 *^^*스콧님도 불금 즐겁게 보내세요 *^^*

미미 2021-08-27 22:42   좋아요 2 | URL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책을 덮으며 완성되는 인생! 소름입니다~ㅎㅎ♡

페넬로페 2021-08-27 21: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의 리뷰 너무 좋아 이 책도 매력적이예요. 언제인지 모르지만 읽고 싶어요가 되어 있어요~~
All right, then, l‘ll go to hell
이 말 가슴에 새겨야겠어요^^

mini74 2021-08-27 21:34   좋아요 5 | URL
책 좋아하시니 아마 공감 많이 되실 듯 합니다. 작가님의 인생이 책과 같이 흘러가는 느낌 ㅎㅎ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1-08-27 22: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갖고 있는 책
북플은 제가 갖고 있는 책 기억나게 해주고 마음은 바쁘고...^^

mini74 2021-08-27 22:44   좋아요 3 | URL
저도 가끔 북플보다가 어! 그 책 있는데 하며 찾곤 한답니다 ㅎㅎ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그레이스님 *^^*

단발머리 2021-08-28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오래 좋았던 책, 기억나는 책이었는데 절판되었군요. 아쉽네요.
언제나처럼 미니님 리뷰 잘 읽고 갑니다*^^*

mini74 2021-08-28 09:2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그레이스 2021-08-28 09:5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저도 알라딘 중고알림 신청해서 샀어요^^

단발머리 2021-08-28 10:03   좋아요 1 | URL
저도 신청해놔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모나리자 2021-08-28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은 책이라 반갑네요! 이 작가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아주 좋아했대요. 그중 <기쁨과 슬픔>이란 시를 알게 되었는데, 참 좋아요. 삶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으면서도 짧은 시인데 음미할수록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니님.^^^^

mini74 2021-08-28 09:2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모나리자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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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유치원이 지배한다 ~ 명상살인 >
스콧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재미있어서 2편은 언제 나오나 기다리게 되는 책이다.
 

개연성도 있고 짜임새도 성기지 않다. 거기다 독특하고 재미도 있다. 작가가 변호사출신이어서일까 법률과 관련된 대사들도 현실감있다.
주인공은 명상에 의해 깨어난 것이다. 그의 살인본능(?ㅎㅎ)냉철함은 명상에 의해 수면으로 드러났고, 딸에 대한 사랑과 이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의지는 조력자 사샤를 만나 날개를 편다.
읽고나면 주인공이나 드라곤이나 보리스나 뭐가 다른 가 싶지만, 주인공에겐 자신과 가족을 지켜야 하는 급박함이 있다. 그런 와중에 명상을 통해 너무나 차분하고 냉철하게 일을 해결하는 걸 보면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사람 타고났는데 !!!! 그 와중에 히피같은 녀석들이 친환경 들먹이며 사기치는 현장을 속시원하게 처단하는 장면은 통쾌했고, 재활용이니 뭐니 하며 괴랄한 것들을 만들어내서 등쳐먹는 이들에 대한 경고같기도 했다. (물론 진짜 재활용이나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제외)
하옇튼 이 책은 무지 재미있다.
그리고 맥도날드에 가고 싶어진다.
또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은 유치원이 지배한다! 진짜다!

( 이 소설을 읽고 덱스터 가 생각났다. 사이코패쓰 주인공이 나름 악인을 처단하며 자신의 욕구도 풀고 더불어 정의도 실현하는. 일단 꼼꼼하고 냉정하다. 그리고 사랑하는 대상이 한 명은 있다. 음. 어쩌면 덱스터도 아침마다 명상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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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26 17: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성기지 않다는게 무슨 말인지 모름 ㅎㅎ 재미있다니 궁금하네요. 게다가 덱스터라니 ㅋ 덱스터 완전 잼있게 봤었는데 😆 미니님 1일 1리뷰중~!! 또다른 기계에요 ㅋ

mini74 2021-08-26 18:32   좋아요 6 | URL
ㅎㅎ 고맙습니다 *^^* 성기다. 뭔가 엉성하다 ㅠㅠㅠ 전 쪼금 옛날사람 ㅎㅎㅎ

미미 2021-08-26 18: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덱스터>너무 재밌게 봤는데 보자마자 반가와서 빵~♡ㅋㅋㅋㅋ<명상살인> 안그래도 찜했는데 빨리 읽고 싶네요(쌓여있는 녀석들이 발목을ㅠ)덱스터같은 연쇄살인마 진정환영입니다ㅎ 조두*씨부터 좀 1차로 부탁하고 싶은ㅎㅎ

페넬로페 2021-08-26 18:29   좋아요 5 | URL
조** ??

미미 2021-08-26 18:30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페넬로페 2021-08-26 18:31   좋아요 5 | URL
오케이~~ㅋㅋ

mini74 2021-08-26 18:33   좋아요 4 | URL
저는 주인공이 오히려 명상을 핑계로 좀 즐기는 듯 냉철한 듯한 모습에서 텍스터가 떠올랐어요. 저도 조. 그 외에도 여럿 ㅎㅎㅎ

coolcat329 2021-08-26 20:27   좋아요 5 | URL
강력동감!

페넬로페 2021-08-26 18: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주인공을 다각적으로 해석해야할것 같은데요. 사실 가족, 특히 자식의 일이면 극단적으로 행동할수도 있을것 같기도 해요~~명상을 통해서가 특이해요^^

mini74 2021-08-26 18:35   좋아요 5 | URL
그런데 살인시 주로 흥분하거나 해서 실수를 하는데 명상을 통해 평정심을 갖고 아주 잘 처리하는 ㅎㅎ 정말 특이한 소재여서 즐겁게 읽었어요. 스콧님 리뷰가 참 좋았어요 *^^*

서니데이 2021-08-26 19: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은... 하고 보니 덱스터네요.
근데 아직 덱스터 못 봤어요. 본다고 한지 오래된 것 같긴 합니다. ;;;
mini74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1-08-26 19:13   좋아요 5 | URL
좀 잔인한데 통쾌해요 서니데이님~ 서니데이님도 저녁 맛있게 드세요 *^^*

scott 2021-08-26 2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_∧
  (`・ω・´ ) 三
  O┳〇 )
  ◎し◎- 三열쉼휘 달려서 🖐등 !!



mini74 2021-08-26 20:32   좋아요 4 | URL
스콧님 *^^*

scott 2021-08-27 00:52   좋아요 3 | URL
미니님 이책 잼 ㅎ나죠 ㅎㅎㅎ

이작가 4편까지 나왔다는데
한국 추리 소설계에서 요네스뵈 뛰어 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독일 독서 시장에서는 요네스뵈 압도적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는데 ㅋㅋㅋ

덱스터를 떠올리신 미니님 역쉬 👍

mini74 2021-08-27 08:07   좋아요 2 | URL
4권까지 나왔군요. 영화화 될 것 같아 그럼 맥도날드가 투자해야하지 않을까 ㅎㅎ하면서 봤어요 *^^*

바람돌이 2021-08-27 0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설정이 독특해서 관심가던데 재밌기까지 하다구요. 음 그렇군요.
표지는 진짜 재미없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

mini74 2021-08-27 08:05   좋아요 2 | URL
맞아요 ㅎㅎ 표지가 한 몫하는데 이 책은 표지가 마이너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