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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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가 가장 매력적이고, 중반부에 글맛이 많이 떨어졌다가, 후반부에 조금 회복하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가끔 대나무숲에라도 가서 마음속 구석에 쌓인 외침을 토해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놈의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견뎌야 하는 것들이 지긋지긋하게 싫다고 말이다. 눈치와 체면과 모양새와 뒷담화와 공격적 열등감과 멸사봉공과 윗분 모시기와 위계질서와 관행과 관료주의와 패거리 정서와 조폭식 의리와 장유유서와 일사불란함과 지역주의와 상명하복과 강요된 겸손 제스처와 모난 돌 정맞기와 다구리와 폭탄주와 용비어천가와 촌스러움과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기타 등등.
-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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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가죽소파 표류기 - 제3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정지향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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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향이 누구지? 대학소설상은 뭐지? 낯선 이름들이 주는 무기대 속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덮을 즈음에는(사실 전자책으로 봤다) 이 책이 좋아졌다.
자취방에 혼자 남은 막막함을 그린 문장을 보면서, 내 자취시절을 생각했다. 그때 내게 돌아갈 가족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지금 내가 얻은 것들은 운좋게 내가 갖고 있던 것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과연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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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김혼비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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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이거, 기절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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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멋지다거나 잘 직조된 글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아 이런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구나 싶은 반짝이는 통찰이 있다. 번지르르한 겉모습에 관심 없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듯.
한국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혜리 기자라고 답했다는 부분이 있어서 김혜리 기자 책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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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언어 없음이 아니라 세상은 언제나 잘 굴러가고 있다고 스스로 안심시키는 심리, ‘고상한 삶’을 추구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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