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책 심윤경 작가의 화두 "글" 과 "말"이 이번에 색다른 옷을 입었다. 늘 그랬던 것 처럼 첫 장은 속도가 나지 않다가 중반에 접어들면 속도가 붙는다. 내가 이미 책속 세상에 익숙해 졌다는 의미일까? 하지만 이번 책은 좀 달랐다. 이전 작품과 너무 달라서 아직 낯 설다. 왠지 나는 심 작가의 홀수번 책들이 더 좋다.
오~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펭귄뉴스" 이후에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키득거리며 웃다가 뭔가 생각하게 하길래 같이 심각해 졌다가 펭귄들 걷듯이 뒤뚱거리면서 읽었었지 이건 좀 얌전해지고 더 고상해지고 더 어려워 졌는데 아! 더 솔직해. 뒤에 있는 평론은 꼭 읽을것. (물론 본 책을 다 감상한 후에) 책 제일 뒤에 있는 작가의 삽화(?)는 너무 정겹다. 강추. (조금 섭섭하다면...이번 책은 푸하하 웃을 장면이 없었다는거 꽤 문학적이라 맘에 들지만 그래도 김중혁인데....^^)
학년이 꼭 집어서 들어간 책 제목은 눈을 확 끈다. 초등 ~학년때 해야하는....초등 ~학년....할 때다...등등 5학년 학부모인 나도 이런 미끼에 낚였다. 내용이 허술한 것은 아닌데 일간지 교육코너에서 읽었던 글들 이상이 아니고 5학년 학부모와 학생이 꼭 이때 준비해야 하는 그 무언가가... 딱히 없다. 모아둔 포인트로 산 책이라 더 아깝다.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