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킹 수상작을 ..스토킹으로 읽고 쫄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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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혹은 ˝내 말이!!!˝

큰 아이와 읽었던 책을 오랫만에 막내와 함께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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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7-08-31 0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역시 내말이!! ㅎㅎ
 

コ-ヒ-をのみます。

가타카나를 외우는중. 좀 어려운데, 와이샤츠, 호테루, 하는 발음이 재미있어서 자꾸 써본다. 아무래도 일본인들 글자 만들기 귀찮았나봐. 점 세 개 찍는 비슷한 게 있고.

 

그래도 이젠 쓰고 말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십니다.  コ-ヒ-をのみます。

아직 '일요일 아침에'는 안 배워서 모름.

 

 

동네 서점서 보고 놀란 ...

 

 

저 사진들을 트윗에서 지나칠 땐 패러디인줄 알았더니, 진짜 표지였어. 하....

 

트레버 노아의 책이 시기적절한 선택이었구나. 그는 출생부터 아파르트헤이트 하에서 범죄행위의 결과였고, 성장하면서 온갖 차별과 폭력, 가정 폭력과 성차별을 목격하며 살았다. 끔찍한 세월을 그려내는 문장이 웃기다니! 상황이 완전 코믹해서 몇 번이나 소리내서 웃었는데 웃다보니 눈물도 나고 분노도 하게된다. 모든 상황에 (인종)차별을 비춰보는 데, 이게 얼마나 쓰레기 같은 장치인지 더 절실하게 이해된다.

 

https://youtu.be/_hfMNTnBM4I

 

가디언의 강연회 영상이다. 48분 즈음부터 내가 좋아했고, 많은 이들이 좋아했다는 shitting 똥싸는 장면. 이 뭐랄까, 철학적이기까지한 코메디언 트레버의 다른 공연 영상도 찾아보는 요즈음이다.

 

재미있는 자막영상 하나 링크. https://youtu.be/Pv0IJS2-44Y

 

그의 어머니가 두번 째 남편의 폭력 (살해 위협 뿐 아니라 진짜 살인 행위)에 당하고 경찰에 신고해도 가정사라며 외면하는 공권력....하아, 이건 너무 낯익은 장면이다. 세상의 온갖 폭력, 차별, 그리고 비관주의. 

 

책 후반부의 트레버의 범죄 고백, 그리고 그 경과가 너무 자세해서 거북하기도 했고 편집이 이리 저리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의 찐한 고민과 폭력에 맞서는 모습이 멋지다. 넷플릭스에서 찾을 수 있는 그의 공연 DayWalker 준비 다큐에는 그를 '(흑인이라) 우대 받는 건방진' 사람이라고, 자신들이 역차별 당한다고 광광우는 백인 코메디언들도 나오는데 ... 이것 역시 새롭지 않은 모습들.

 

만다꼬 책을 읽는가.... 생각해봤다. 좋으니까. 기분이 좋고,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되니까, 또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으려고.

 

앞 부분에 실린 저자의 일상들, 추억들, 특히 빅토리북이 감동적이다. (힘 빼고 슬쩍만 감동하기로 한다) 뒷부분 여행기는 좀 식상했는데, 남미라는 여행지 탓이 아니라 저자의 식상한 블로그 같은 문장들, 상황들 탓이다. 힘을 너무 빼서 밍밍했어. 하지만 굴하지 않고 자기 호흡대로 끝까지 끌고 간다. 저자가 지인들의 이름을 다 적어 놓아서 새롭기도 했다. 그냥 ABCD 가 아닌 이름 석 자로 친구를, 선배를, 좋아하는 작곡가 이름을 불러주어서인지 책에서 그들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힘을 안주었는데도. 벨로주의 영상을 찾아서 노래를 들었다. 야야야야야......

 

 コ-ヒ-をのみ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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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8-2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유부만두님은 4개국어를 하시는 겁니까!! 멋지심!!!!
 

한동네 사시는 외할아버지네 자주 들르는 막내. 외할아버지와 나누는 간식 아이템이 남다름.

건빵. 홍삼액. 껌.

간식을 먹고 마시면서 (씹으면서) 할아버지와 ‘정도전‘ 재(재재재...)방송을 본다. 2014년 방송. 정약용의 죽음을 할아버지와 함께 비통해한다. 몇 번이고 죽어야하는 정약용. 지난 6월엔 하륜이 머물렀다는 하조대에 다녀왔었지.

막내는 간식 후 힘을 얻어 태권도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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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8-26 0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다른 간식 이이템이나 홍삼이 있으니....제가 이러고 있어요~~~ㅋㅎㅎㅎㅎ 유부만두님네 막내나 우리 막내나 할아버지와 잘 지내는 애들은 복받은 아이들!!

유부만두 2017-08-27 10:49   좋아요 0 | URL
저희집 막둥이는 복받았어요. 한국서 나고 자라서 양쪽 할아버지 할머니 이쁨과 ‘간식‘을 듬뿍 받고있지요. 할아버지랑 역사 드라마 보는 걸 즐기는 초딩입니다. ㅎㅎ

psyche 2017-08-2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빵 홍삼액 껌이라니 정말 남다른 간식 아이템. ㅎㅎ 간식으로 힘을 얻어 태권도장에 가는 귀여운 모습이 막 상상되. 나도 그러니 할머니 할아버지 보시기에는 얼마나 이쁠까!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것도 너무 부럽다.

유부만두 2017-08-27 10:51   좋아요 0 | URL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주 만나고 커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막둥이의 복인 것 같아요.

간식 뭐 먹었니, 라고 물어보니까 건빵, 홍삼액, 껌 이라고 대답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조합이 재밌죠? ^^ 외할아버지께서 애정을 막 표현하시는 분이 아니지만 막내랑 만나면 서로 씨익- 웃어요. 그리고 서로 아무런 말없이 간식을 나누고 나란히 앉아서 정도전을 보고 또 보고 또 봅니다. ㅎㅎㅎ
 

또....샀... 읽을 책이 부족한것 같은 생각이 막 들었다. 정말.

힘 빼기의 기술, 이라니?! 다섯 쪽 읽고 이 책이 좋아졌고 열 쪽 읽고 저자의 다른 책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만다꼬!?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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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8-26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3.67!! 프시케님이 추천하신 책인데,,, 프시케님께 나중에 빌려달라고 할까봐요~~~~~ㅎㅎㅎ

유부만두 2017-08-26 17:03   좋아요 0 | URL
저도 기대중입니다. 이것 저것 시작한 책들이 많아서...(이러면서 계속 책을 사고 있으니;;;) 좀 기다려서 읽게되겠죠?

psyche 2017-08-2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에 이어 라로님까지...13.67 재미있게들 읽으셔야 할텐데 갑자기 걱정 불안 하네 ㅎㅎ
힘빼기의 기술도 끌리고.. 좀비 연대기는 어떤책일까 궁금하고

유부만두 2017-08-27 10:53   좋아요 0 | URL
힘빼기의 기술....앞부분은 좋았어요.
좀비 연대기는 남편용으로 산건데 재밌다네요. 열심히 읽고 있어요.

일삼육칠, 기대가 큽니다, 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