コ-ヒ-をのみます。

가타카나를 외우는중. 좀 어려운데, 와이샤츠, 호테루, 하는 발음이 재미있어서 자꾸 써본다. 아무래도 일본인들 글자 만들기 귀찮았나봐. 점 세 개 찍는 비슷한 게 있고.

 

그래도 이젠 쓰고 말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십니다.  コ-ヒ-をのみます。

아직 '일요일 아침에'는 안 배워서 모름.

 

 

동네 서점서 보고 놀란 ...

 

 

저 사진들을 트윗에서 지나칠 땐 패러디인줄 알았더니, 진짜 표지였어. 하....

 

트레버 노아의 책이 시기적절한 선택이었구나. 그는 출생부터 아파르트헤이트 하에서 범죄행위의 결과였고, 성장하면서 온갖 차별과 폭력, 가정 폭력과 성차별을 목격하며 살았다. 끔찍한 세월을 그려내는 문장이 웃기다니! 상황이 완전 코믹해서 몇 번이나 소리내서 웃었는데 웃다보니 눈물도 나고 분노도 하게된다. 모든 상황에 (인종)차별을 비춰보는 데, 이게 얼마나 쓰레기 같은 장치인지 더 절실하게 이해된다.

 

https://youtu.be/_hfMNTnBM4I

 

가디언의 강연회 영상이다. 48분 즈음부터 내가 좋아했고, 많은 이들이 좋아했다는 shitting 똥싸는 장면. 이 뭐랄까, 철학적이기까지한 코메디언 트레버의 다른 공연 영상도 찾아보는 요즈음이다.

 

재미있는 자막영상 하나 링크. https://youtu.be/Pv0IJS2-44Y

 

그의 어머니가 두번 째 남편의 폭력 (살해 위협 뿐 아니라 진짜 살인 행위)에 당하고 경찰에 신고해도 가정사라며 외면하는 공권력....하아, 이건 너무 낯익은 장면이다. 세상의 온갖 폭력, 차별, 그리고 비관주의. 

 

책 후반부의 트레버의 범죄 고백, 그리고 그 경과가 너무 자세해서 거북하기도 했고 편집이 이리 저리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의 찐한 고민과 폭력에 맞서는 모습이 멋지다. 넷플릭스에서 찾을 수 있는 그의 공연 DayWalker 준비 다큐에는 그를 '(흑인이라) 우대 받는 건방진' 사람이라고, 자신들이 역차별 당한다고 광광우는 백인 코메디언들도 나오는데 ... 이것 역시 새롭지 않은 모습들.

 

만다꼬 책을 읽는가.... 생각해봤다. 좋으니까. 기분이 좋고,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되니까, 또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으려고.

 

앞 부분에 실린 저자의 일상들, 추억들, 특히 빅토리북이 감동적이다. (힘 빼고 슬쩍만 감동하기로 한다) 뒷부분 여행기는 좀 식상했는데, 남미라는 여행지 탓이 아니라 저자의 식상한 블로그 같은 문장들, 상황들 탓이다. 힘을 너무 빼서 밍밍했어. 하지만 굴하지 않고 자기 호흡대로 끝까지 끌고 간다. 저자가 지인들의 이름을 다 적어 놓아서 새롭기도 했다. 그냥 ABCD 가 아닌 이름 석 자로 친구를, 선배를, 좋아하는 작곡가 이름을 불러주어서인지 책에서 그들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힘을 안주었는데도. 벨로주의 영상을 찾아서 노래를 들었다. 야야야야야......

 

 コ-ヒ-をのみ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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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8-2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유부만두님은 4개국어를 하시는 겁니까!! 멋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