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이 배달돼 왔을 때엔 저 만치 던져놓고 눈길도 주지 않았다. 22개월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가 걱정을 했는데, 24개월을 채우더니 제 손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동물원을 다녀와서는 더 열심히 보고, 이젠 동물 이름도 거의 다 외워가고 있다. 발음은 아직 새기 때문에 부모만 알아 듣는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아이가 말문이 트여가는 것이 이 책을 통해서 보여서 기쁘다. 친숙한 그림과 쉬운 말 표현의 지문이 아이와 같이 책을 읽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단점이라면, 아이가 책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읽고 읽고 또 읽어 주어야 한다는것. 그리고 왠일인지 호랑이가 이 책에선 빠져 있다는 것. 그래서 정작 다른 책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아이는 "야옹이"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데 그 얼굴에 대고 틀렸다고 얘기해 주기 정말 미안하다.

 

책 뒤의 지도와 동물들의 사는 곳의 그림을 열심히 들여다 보면서 자신의 "끼꼬(코끼리)", "퍼프비(거북이)", "시슘(사슴)" , "버포(버팔로)", "꼼(북극곰)"을 열심히 찾는 아이의 진지한 얼굴은 너무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2008년 5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