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일어날듯 하다가 비켜가는데 그 긴장감이 보통이 아니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보면 커다란 비극일 수도 있고, 어쩌면 사건 자체를 눈치 못챌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아주 섬세하고 민감해서 상처받고있다. 화해나 마무리는 독자 몫으로 남았는데 어쩌지, 어쩌지, 하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를 어린이 주인공으로 (비록 6학년이라 해도 ...) 혼자, 그 짐을 다 지우다니. 힘겹게 겨우겨우 읽었다. 해피 엔딩이긴 한데, 그 이후에도 공주의 삶이 아주 편안하지는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막내에겐 내년쯤, 아니면 그후에 읽히고 싶다. ... 그런데 아이가 읽어버렸네..아주 몰입해서, 이야기 속에 쑥 빠져 들어서 읽어내려갔다. 독후감 써야 해요? 라고 묻는 아이에게, 아니, 그냥 네 마음에 책 읽은 거 담고 생각 하면 될거야. 라고 해줬다. 그래야 책을 더 마음에 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

 

 

 

 

 

설화를 모아놓은듯 한 동화집. 우리 전래동화와 비교해서 살짝 그 정서가 달라서 조금은 당황하면서 읽었다. 권선징악이긴한데 뭔가 찜찜하고...보은하는 이야기에도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랄까....러일전쟁이 언급되어서 찜찜했다. 일본 동화에서 여우는 우리네 보다는 더 사랑받는듯. 장갑 이야기가 제일 좋긴했는데, 역시 변신하는 여우는 으스스하다.

 

 

 

 

 

 

 

말 못알아 듣는 엄마, 때리는 엄마, 혼내는 엄마, 바빠서 비오는 날에 마중오지 못하는 엄마.....그래도 깡총거리는 아이들. 아빠보다 엄마를 더 찾는 저학년용 이야기라서인지 엄마들이 던지는 그림자가 짙고 크다. 그래도 아이들은 자란다. 무럭무럭. 엄마들은 그 원망을 먹는다. 꾸역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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