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된 이야기를 읽었다. 진한 어른들의 이야기. 들려줄 이야기를 넉넉히 주머니에 넣어둔 작가는 독자의 애를 태우며 슬렁슬렁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추락의 이야기. 독하고 진한 이야기. 단편 '몰두'는 재야의 고수, 혹은 덕후들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이 세상엔 '믜리' 천지인 것만 같고, 이 작가는 참....못됐네...싶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입맛이 쓰다. 모든 작가가 착할 필요도, 착한 글만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못된 성질 머리의 작가가 하나 더 있었.... 이 투덜대고 까칠한 사람의 글을 읽자니 짜증이 슬슬 밀려오는데, 책을 덮지는 못하면서 끝까지 읽었다. 다 읽고 나니 뭐, 이 사람은 꽤 똑똑한걸, 싶고. 이 정도의 허영과 자뻑은 배우고 싶어졌다. 그런데 문학의 칠을 덧댄게 너무 보이고 또 얄밉기도 했다.

 

 

아이고....뭡니까. 지난주 독서는 왜 이리 불만 투성인겁니까. 이럴꺼면 독서를 왜 합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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