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운 차게 시작한 여러 권의 책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놓아버리고 겨우 두 권을 읽었다.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은 기대에 못미치고 엉성했다.
피츠제럴드의 장편 Tender is the Night 는 캐릭터 공감이 Gatsby 못쟎게 어렵고, 지루하게 긴 소설...이라고 느끼는 순간 비틀리며 엉뚱한 사건이 터지는 소설이다. 쓸쓸하게 빛난다고나 할까. 유럽에서 호화롭게 사는 미국인, 그것도 90년전 사람들 이야기가 공감이 될 리는 없다. 인종차별, 빈부격차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펼쳐지고 문장도 Gatsby에 비해서 평범하다. 그래도 묘하게 이끌려가며 읽었다. 부의 정점, 젊음의 최고봉에서 그들은 어떤 상실감을 느꼈을까.
올해 amazon 에서 시작한 미드 Z : the Beginning of Everything 을 보려고 회원가입 다시 하고 법석을 떨었지만 재생불가..ㅜ ㅜ 피츠제럴드가 소설로 은근히 또 노골적으로 젤다를 그렸는데, 미드로 표현되는 그녀의 일생은 어땠을까 궁금하다. Tender is the Night에는 젤다의 일대기가 아니지만 주인공 딕보다 더 존재감이 크다. 딕은 어쩐지 험버트 험버트를 생각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