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멋을 부렸거나 너무 잔인해서. 보다 만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와 "올드보이" 고 그럭저럭 보았던 건 "스토커" 와 "박쥐". 둘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그의 글에 관심을 가진 건, 어느 팟케에서 그가 책을 꽤 많이 읽는다고 칼럼도 많이 썼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지 한참 지나서 그가 복수3부작을 완성한 즈음 때 까지 쓴 칼럼과 한 인터뷰 꼭지를 모은 책을 읽었다. 십일 년 전에 나온 책이 생각보다 덜 촌스럽고, 그동안 저자가 심하게 상하지 않아서 괜찮다. 책도 기대 이상.

 

1부의 신변잡기성 짧은 토막글들은 그럭저럭 허영기 있는 감독님 느낌, 2부는 자부심 넘치는 감독님 느낌에 3부는 (하, 난 하나도 본적도 없는 영화들 이야기) 열정 넘치는 덕후 느낌이다.

 

그가 책을 많이 읽은 건, 글의 스타일이나 내용, 구성에서 보인다. 할 말과 쓸 글이 넘치는데 그는 누르고 있는 중... 이 책을 읽고 그의 영화를 더 찾아 볼 것 같지는 않지만 그가 추천하는 책은 읽어볼 생각이다. 우선 "소리와 분노". (이 책에서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의 추천 내용 역시 팟캐에서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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