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400. 서른 (김애란)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 겨우 내가 되겠지˝ (364) 이 유명한 문장이 여기 있었다. 처음 읽는 김애란 소설. 나직나직 부드러운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가슴을 써억 하고 베어낸다. 황석영 작가의 긴 줄거리 정리와 급한 감상문이 아쉽다.
399/400. 갑을고시원 표류기 (박민규)
해설에서는 전위, 혹은 아방가르드며 한 판의 놀이판이라고 했는데...글쎄... 소설이 나온지 한참만에 읽어서 그런지 박작가의 `죽은 황녀~`를 별 감흥 없이 읽어서인지 나에게 이 단편은 평이했다. 문단 나누기의 개성도 주인공의 해학도 새롭지 않다. 집안이 망하고 형이 공사장에서 일하다 사고사를 당해도 느긋하게 15층 밤하늘을 내려다 보는 주인공. 달팽이 시절은 저어짝에 있으니 지금은 가끔 기억만하니 괜찮겠지. 왜 이리 까칠한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