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400. 몰개월의 새 (황석영)
명단편선은 한국사의 흐름을 함께한다. 이제 60년대말. 주인공은 몰래 다녀온 서울에서 그리운 이들을 만나지 못했고 접대부 미자씨의 배웅을 받으며 베트남 파병길에 오른다. 오뚝이 인형과 몰개월(물개울로 오독함;;;) 모두 작가의 경험이었다고 한다.

392/400. 입석부근 (황석영)
스무살 청년 황석영의, 그것도 53년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숨막히고 아름답다. 암벽을 오르는 청년의 가뿐 숨소리와 팽팽한 자일, 등 뒤의 하늘과 차가운 바람이 나를 감싼다. 최고의 소설.

393/400. 줄 자 (황석영)
가난한 소시민이 악착같이 저금하며 결혼 6년만에 자기 집을 지었다. 며칠후 찾아온 이웃집 주인은 이것저것 트집잡으며 법을 들먹이고 경찰은 줄자로 측정한다. 지친 주인공은 까짓, 구류를 살겠노라 말해버린다. 법, 회사, 소송을 언급하며 으름장을 놓는 이웃집 사내는 어디나 있다. 이런것들은 불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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