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400. 도련님의 시대 3권 (아사다 지로/세키가와 나쓰오)

쇼세키가 소심한 생활인으로 출연하는 메이지 문인시대 5부작. 이번 3권은 다쿠보쿠 이시카와 하지메 편이다. 그는 20대 후반에 동경에서 생을 마감했는데, 결혼식에도 결석하고 돈만 생기면 유곽에 드나들고, 읽지도 못할 서양 책을 덜컥 사고, 유럽 문화를 흉내낸 고급 살롱 모임에 기웃거리는 한심하지만 격변기의 흔들리는 청춘이다.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있는지 모르겠고 (찾지 못했다), 이 책에서도 단카 (짧은 노랫말) 정도만 잘 지었다고, 그의 허세, 낭비, 그리고 기대보다 낮은 문학 재능을 쯧쯧 거리는 그림과 문장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이 책 전체를 이 한심한 인간을 표현하느라 쓴 이유는 있겠지. 어쩐지 그가 80년대 학과 사무실의 그...선배....랑 닮은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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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11-0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그림이 다쿠보쿠의 스무(ㄹ세)살 모습... 인데 초딩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