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400. Mr. Mercedes (Stephen King)

무섭다. 탐정 소설이라기 보다는 공포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기괴한 행동을 하는 범인도 무섭고 탐정이 조금씩 범인에 다가서며 기싸움을 하는 것이나,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과정이 갑작스레 닥쳐서 무서웠다. 범인이 우리 주변에서 별 의심없이 나의 사생활을 관찰할 수 있다는 설정이 제일 두려웠다. 그래도 너무 흥미진진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일요일 밤에 시작해서 화요일 오전까지, 끝장을 봐야만 하는 책이었다. 의외로 범인은 기괴할지언정 전지전능한 악마까지는 아니었다. 탐정이 그를 추적해내는 과정이 너무 깔끔하기는 하지만, 범인이 City Center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목격자 없이 빠져 나간것이나 콘서트 홀에 어정쩡한 변장으로 들어선 것이 더 어색했다. Holly와 Jerome의 활약에 가슴 콩콩거리며 박수를 치고 싶었다. 끝까지 밉상 진상인 범인 이외에도 등장인물들 사이에 시기와 증오를 툭 까놓고 묘사한 것을 읽으면서 더 으스스해졌다. 이렇게 저열하고 비뚤어진 존재가 인간이다. 그래도, 밭을 갈아야 한다? 킹은 볼테르가 아니지만 깜깜한 지옥에서 소설이 끝나지는 않는다. 영어로 읽었는데 새로운 욕설과 속어를 꽤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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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3 23: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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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3 2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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