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400. 엄마 사용법 (김성진)

 

불편한 동화다. 엄마 없이 아빠와 둘이 사는 현수는 생명장난감으로 '엄마'를 주문한다. 엄마는 감정이 없이 청소,빨래,아이 뒷바라지를 하는 용도로만 쓰일 장난감으로 제작되었다. (그럼 인간 아빠와 생명 '장난감' 엄마는 어떤 사이가 되는건가?)  하지만 이 엄마는 제작 과정에서 현수의 핏 방울이 스며들어 감정을 가지게되었다. 결국은 해피엔딩이라지만, 역시나 불편하다. 장난감으로 여기고 반려동물을 험하게 다루는 사람들도 연상되고, 불량품을 수거해 생명을 끝내버리는 나치같은 파란 경찰관들은 '깡통소년'에도 나온다. 소년으로 읽을 때보다 더 불편한 건 왜일까. '엄마'의 용도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려내서 그럴까. 아니면 과격한 설정과 급한 전개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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