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400. 방학탐구생활 (김선정 지음, 김민준 그림)

 

6학년 여름방학은 어린이의 마지막 휴가. 이 책의 주인공 백석 처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석이의 방학은 그저 꿈같은 휴가의 스케치다. 아무리 현실의 이야기를 넣어서 허무맹랑하게 만들지 않았다지만, 이야기는 흐릿한 선으로 대강 대강 선만 그려두었다. 모험은 나오지 않고 문장도 위험하지 않다. 피시방이나 자퇴생, 백수와 재혼, 편부 슬하 ... 등등의 소재는 현실에서 가져왔을지 모르나 조합은 역시나 어린이(가 지은) 책 같다. 어색하고 맹숭맹숭 거린다. 톰소여의 모험 생각이 계속 났는데, 역시나. 귀여운 석이와 호, 그리고 경성이의 여름방학이 즐거웠다면 다행이지만 이 아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는다. 그나저나 백석, 이라는 이름의 어린이가 주인공인 유은실 작가의 단편 <내 이름은 백석> 이 생각 났다. 그 백석이네 집도 가게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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