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400. The Children Act (Ian Mcewan)
59세 판사 Fiona는 남편의 폭탄선언으로 마음이 어지럽지만 일에 집중한다. 유대전통주의 가정의 딸 교육문제, 샴 쌍둥이 수술문제 처럼 어려운 문제에서 항상 어린이의 복지.행복이 그녀가 내리는 판결의 기준이다. 종교적 신념과 수혈에대한 판결에 고민하던 피오나는 17세 아담을 만나 잠시 이야기하며 시와 음악을 나눈다. 이후의 전개에 헉, 하고 놀라기도 했지만... `이런 사랑`과 `토요일`의 기억이 떠오른다. 중산층 전문직 주인공이 내미는 선의의 손, 잠시 흔들리는 그의 견고한 생활, 다시 찾는 평화 혹은 파국. 죄책감.
강렬한 소재와 긴장감 높은 장면들 (역시 이언 메큐언의 기싸움 묘사는 압권)은 읽는 재미를 주지만 계산된 소재가 배치된 것이 너무 의도적이라 뻣뻣한 느낌이 든다. 또한 아담은 실제 재판기록에 따라 만든 인물이라는데, 소설에선 그가 그저 순진한 어린이/청년으로 소비되어서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