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400. 불 (안회남)


광복후 고향에서 맞는 첫 정월 보름, 소설가인 화자의 눈에 들어오는 대보름 풍습은 의미없고 애처롭기만하다. 그는 이웃 이서방도 그저 측은하게 내려다 본다. 하지만 이서방의 집이 불타고, 그가 떠나겠다고 하자, 화자는 그의 손을 잡고 서울 올 때 자신을 꼭 찾으라고 당부한다. 이 마지막 장면이 없었더라면 나는 소설가 화자를 최악의 인물로 찍고 미워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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