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400.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중1 둘째딸 천지가 자살을 했다. 엄마와 언니가 먼저 출근, 등교를 한 다음, 집에서 혼자, 뜨개질 해두었던 긴 빨간 목도리를 목에 걸었다. 씩씩하게 살아내는 엄마와 언니의 말과 행동은 어쩔 수 없는, 그래서 더 슬퍼지는 완득이 때와 비슷하다. 진실과 거짓말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
화연이 이년을 어쩌지....남겨진 실뭉치 속 편지는 날카롭고 언니 만지의 결단은 이성적이다. 영화판은 좋은 마무리에 대한 강박 때문에 어색하고 엄마역 배우는 너무 우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