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400. 만나러 가는 길 (안병현)

아주 어려운 책이다. 친구가 연락을 해서 만나러 가는 길인데, 길은 험난하고 수많은 갈래길에 도처엔 사기꾼들이 숨어있다. 그래도 주인공 토끼는 자기보다 큰 상대, 작은 상대를 성심성의껏 대하고 큰 강에선 수영하는 슬픔을 만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성장으로 여기기엔 너무나 어둡고 무섭다. 책소개엔 희망과 포근함을 느낀다고 되어있는데, 맨 마지막에 둘이 만나는 장면은 그보다는 더 복잡해보인다.

 

184/400.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잔혹동시와 함께 언급되고있는 그림책이다. 이 꼬마도 엄마한테 험한 말을 하고, 괴물들을 찾아나서서 신나게 논다. 그리고 저녁밥 냄새를 맡고 (엄마의 정, 사랑을 나타낸다고들 합니다만) 돌아온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먹는 저녁밥이 아니라 자기 방, 자기 침대 옆에 놓인 혼자 먹는 밥이다. 내일은 꼬마가 엄마 아빠랑 함께 식탁에서 아침밥을 먹기를 바란다.

 

185/400. 코끼리 (앤서니 브라운)

백석의 동화도 생각나고 길떠나는 메뚜기도 생각나는 그림책. 다들 도움을 거절할 때 손을 내미는 건 작고 보잘것 없는 쥐 한마리. 아기 코끼리는 진짜 친구를 하나 얻은 걸까. 쥐는 안녕, 쿨하게 말하며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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