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400.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 (앙드레 지드)

 

세기의 멋쟁이 훈남이었다는 오스카 와일드에 대한 앙드레 지드의 추억담이다. 와일드의 화보용 사진이 몇 장 실려있는데, 미남이라는 데에는 동감하지 못하겠다. 그의 넉넉한 턱과 앞가르마는 얼핏 베니를 떠올리게도 한다;;; 지드를 비롯한 19세기 대중이 와일드에 열광하고, 와일드를 모욕하고, 또 동정까지 한 이유는 그의 외모 뿐아니라 그가 뿜어낸 아우라, 그리고 그의 언변이었겠지. 하지만 지드가 여러 번 반복해서 와일드의 희곡이나 소설이 명작은 아니라고 단언하니 (지드는 와일드를 좋아했는데, 실은 좋아한 건 아니었던 거야??) 와일드의 매력이 내겐 와닿지 않는다. 단 하나, 오스카 와일드가 예술을 사랑했고 인생을 예술처럼 살아냈다는 것은 알게되었다. 자신이 예술품이 된 와일드, 결국 신화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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