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400. 헨젤과 그레텔 (그림형제 글, 앤서니 브라운 그림)
원동화의 내용도 가볍거나 밝지 않지만 앤서니 브라운은 그보다 더 서늘하고 더 비참한 상황을 만들어서 헨젤과 그레텔을 밀어 넣었다. 마녀가 바로 새엄마라는 건, 점의 위치도 달라지지 않아서 알아보기 쉬웠다. 그런데, 아빠는, 친아빠는 왜 그리 무능한걸까. 왜 그는 자기 자식들을 지키지 못할까. 알량한 집 한 채나 일거리가 새마누라 손에 달려있었을까. 그런데 마지막 장의 그림은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도망치는 생쥐를 잡아서 두건을 만들어 보세요? 생쥐를 죽...죽여야 하나요? 그러자면 우선 그림 안으로 들어가야 할텐데요....저, 그 마녀, 아니 새엄마가 죽은건 확실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