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400. 목소리가 너무 커 (허은순)
137/400. 만만이 빤쓰 구멍 난 빤스 (허은순)
희망찬 님의 추천으로 알게된 병만이 시리즈. 병만이랑 동생 동만, 그리고 키우는 개 만만이 이야기가 열다섯 권으로 나와있다. 그런데 학교에는 병관이 시리즈만 있고 병만이는 없었고, 시립도서관에서는 시리즈 중 몇 권만 찾을 수 있었다. 막내가 고대하던 "밥 먹을 땐 똥 얘기 하지마" 1권 대신 7권과 12권을 대출했다.
남자 아이들이 우당탕탕 싸우며 놀며 크는 이야기에 강아지 이야기는 양념이려니 싶었는데, 의외로 이 두 권은 반려견과 함께 살면서 겪는 일들이 중심 소재였다. 만만이가 왜 빤쓰를 입을까, 배변 훈련 문제가 아니라 이제 성견이 되어 생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병만 엄마는 만만이를 시집 보낼 생각도 한다. 목소리 편 역시, 만만이가 짖는 소리 때문에 아파트 이웃의 불평이 있다는 내용. 덩치가 큰 개를 괴물로 여길 수 있지만 이 덩치가 나름 귀염을 떠는 게 더 사랑스럽다.
나머지 내용도 다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데, 부작용이랄까, 막내가 또 조르기 시작했다. 우리도 강아지 키워요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