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00.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
첫 두어 챕터는 막내와 함께 읽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어려워해서 나머지는 나 혼자 읽었다. 해티가 누군지 일찌감치 눈치 챘지만 그 사이사이의 일들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었다.
해티와 톰이 스케이트 타다가 무슨일이 벌어질까 조마조마했고, 두 세계의 시간이 맞부딪혀 사고가 날까 (이런저런 시간여행 소설들에서 얻은 지식을 떠올리며) 긴장했다.
나도 열두어살 톰의 나이로 돌아가 읽었다. 책은 또다른 세계로 열리는 문이니까. 그 문을 닫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서 맑은 영혼의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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