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0. 보다 (김영하)
고백하자면 내 리스트에 김영하는 속하지 않았다. 그가 십여년전 펴낸 소설 한 편은 마초들이 뿜어대는 폭력과 성긴 얼개 때문에 불편한 느낌만 남겼다. 그러다 팟캐스트에서 그가 소개하고 낭독하는 글을 듣고, 그의 칼럼을 읽으면서 그의 스타일에 호감이 생겼다. 그리고 이번 책을 읽으면서 조심스레 그를 내 리스트에 올린다. 소설로는 아직...



 

 

 

 

 

 

 

 

 

 

 

31/400. 자기주도학습 초등1~3학년 (최정금 외)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는 엄마가 되어야한다. 큰 아이 때 기다리기지 못하고 믿지 못해서 개입하다보니 손을 뗄 수가 없다. 내가 한 일들이 거의다 이 책에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반성의 눈물을 삼키며 막내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한다. 기다릴것. 그리고 최소한으로 도울것.

 

 

 

 

 

 

 

 

 

 

 

 

32/400. 길을 가는 메뚜기 (아놀드 로벨)

백석의 개구리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하지만 메뚜기는 길에서 만나는 딱정벌레, 파리, 나비 등 곤충들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 백석의 개구리는 "함께" 무언가를 하는데, 로벨의 메뚜기는 나홀로, 다만 "예의 바르게" 다른 곤충들을 무시한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도 배타적인 곤충들이 길목마다 남아있고 "내 갈 길 간다"는 규칙을 고수하는 메뚜기도 그 중 하나일 뿐이다. 갑갑하다. 

 

 

 

 

 

 

 

 

 

 

 

 

 

33/400. 난 황금알을 낳을 거야 (한나 요한젠 글/케티 벤트 그림)

닭장 안의 닭, 하면 이젠 자동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생각난다. 이 책의 꼬마닭도 그랬다. 탈출을 꿈꾸고, 황금알을 공언하고, 노래, 수영, 그리고 영원한 로망 '날기'를 연습한다. 다른 닭들은 그를 비웃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매번 꼬마닭의 탈출에 동참한다. 귀엽고 익살맞은 그림은 이 책이 황선미 작가의 책과 얼마나 비슷하건 다르건 상관없이 독자를 붙잡아 둘 수 있다. 자꾸 도망도 치고, 꿈을 시도라도 해 봐야..... 닭장 밖에 나와서..... 방목식 큰 닭장에서 살 수 있는 건가? 그러고 보면 잎싹이 이야기는 진정 판타지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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