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00. Highschool Practical English II (능률/이찬승)

작년 교과서(practical english 1, r&W  등)에 비해 더 다양해진 상황에 더 길어진 지문. 그래도 아직 수능 문제집 보다는 헐거운 구성에 쉬운 문장들. 만화로 한 챕터가 이루어진거나 뒤샹의 변기 예술 이야기가 실린 것도 흥미롭다. 각 챕터의 활용편이 잘 되있지만 학교에선 본문 부분만 뽑아서 교과서 식으로 무미건조하게 외우며 공부하고 나머지는 버린단다. 아깝다.

 

29/400.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구할 것이다 (A. M. 홈스)

책에 대한 책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책 중반부인 250쪽 넘어가서야 겨우 책 관련 인물이, 그것도 시나리오 작가가 한 명 등장해서 술을 마신다. 삶의 의미를 잃은 55세의 은퇴한 금융인, 돈이 넘쳐나서 아무에게나 선행(?)을 베푸는데,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이 사람의 이야기가 신기하게도 그저 읽힌다. 성공한 뉴요커 부부의 외동 아들의 성장통도 그려지기도 하고, 집을 탈출하는 가정주부도 나온다. 하지만 책이나 책 읽는 사람은 등장하지 않고 (포르노 잡지를 읽는 장면은 나오지만) 원고 뭉치를 구해내는 장면만 있다. "이 책"은 뭔지, "구한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속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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