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레싱의 노벨 문학상 수상 기사를 읽다가, 그녀가 거의 칩거 상태로 먼지 쌓인 집에서 사는 사진을 봤다. 그러자 그녀의 소설에 별 관심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번주 빨간 책방의 두 남자가 던진 떡밥에 무장해제.오늘 큰 서점에 나간 길에 사 들고 왔다.

 

아직 첫 단락.

두 사람이 만난다.

해리엇과 데이비드.

방송에선 해리와 데이비드, 로 잘못 듣고는 "잉? 이거 게이 커플 이야기야?" 라고 의아해 했다는 건, 안 자랑.

 

힘든 아이와 그 아이가 몰고오는 재난만 보자면 케빈을 떠올린다는데, 나는 그 책의 첫 챕터도 채 못읽고 덮었기 때문에 겁은 난다. 이런 아이가 "악의 중심"이 되는 책은 영 피하고 싶었는데..... 이번 책은 용기를 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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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4-06-1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은데 힘들걸요. 저는 무지 힘들게 읽었고.... 불쾌했어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책이고... 이 책 이후로 도리스 레싱책 다신 안 읽어요. ..

유부만두 2014-06-13 15:13   좋아요 0 | URL
방금 다 읽었어.... 불쾌하네. 캐릭터도 문장도 번역탓인지 뻑뻑하고.
난 엄마 해리엇이 제일 맘에 안들어. 계속 자기가 집과 벤,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그러는데, 그건 아니잖아.
게다가 아이의 특이한(?) 성격을 엄마탓으로 돌리고, 그 원인을 미지의 원시, (특히 외국) 으로 연결시키는 게 뭥미, 싶었어.
가만 따져보면 힘든 임신의 시기가 다섯번째 되니 엄마의 히스테리가 터진게 아닐까...소설 마지막엔, 결국 벤은 부모와 다른 삶을 살 것이다...로 끝나잖아.
결국 돈은 상류층 시아버지가 대고, 자신의 화목한 가정 판타지가 깨지자 비극적 여주인공 역할을 하느라 바쁘고....
소설도 전체적으로 미진하다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