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Hardcover)
Percival Everett / Doubleday Books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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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재해석. 허크의 길동무(?) 노예 짐이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

멍청해 보인 그가 실은 볼테르를 읽고 ‘표준어’를 사용할 줄 안다? 주인 판사의 서재에서 몰래 읽으며 쌓은 문해력으로 그가 도망길에 절실하게 원하는 물건은 … 종이와 필기구다? 언어와 지식이 갖는 힘을 강조하며 계급을 비틀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모든건 숨기고 짐과 동료 노예들은 백인이 원하는 흑인을 연기하며 목숨을 이어간다.그들은 잔인한 노예제와 백인의 가식을 꿰뚫어 보고 얄팍한 사기꾼들을 극한의 인내심을 갖고 (터뜨리며) 상대한다.

트웨인의 소설에서 위트와 사회 고발을 가져오지만 후반부에선 수동적 ‘자유’ 대신 투쟁을, 폭력과 복수를, 무엇보다 자유와 “자기 자신”을 선택하는 짐/제임스가 나온다. 무섭게 웃기고 무겁게 강렬하다. 허크와의 관계를 ‘새롭게’ 풀어낸 부분과 여성 인물들이 소비되는 방식이 아쉬워서 (그건 토니 모리슨을 더 읽도록하자) 별 하나를 감히 뺐다. 번역된다면 노예 말투는 또 충청 지역 사투리일 것인가. 아 그건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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