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짜리 하이쿠에서 시작한 단편 소설들. 잔잔한 일상의 한겹 아래 놓인 죽음 이별 복수 원한 포기 용서 등등을 그렸다.

그 한겹을 들춰 읽고 다시 덮으며, 자 이제 봐버렸고 이전과는 달라졌지, 일단 물 한 컵 마시고 빨래나 돌리자 생각한다. 재미랑 으스스함이랑, 무엇보다 인간의 징글징글함과 따수움을 생각한다. 오후에 비가 또 올까 신경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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