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전지적 혼령 시점의 산속 눈폭풍 조난 이야기.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이 절반, 사고 이후 후유증 수습과 회복(?)이 후반부 절반이다. 살벌해지려는 찰나 태도를 바꾸는 후반부는 ya 분위기라 달콤하지만 가족, 장애인, 여성에 대한 전형적 표현이 깝깝하다.작가의 ‘서늘한 체험’에서 소설이 시작했다는 후기를 읽고나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양심은 뭘까, 나 너 우리, 이렇게 시작하는 옛날옛적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도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