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자정, 밤, 도서관 .. 들어가서 샀는데, 하아..... 이렇게 지루할 수가. 설마 했는데 끝까지 .... 지루하고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다. 괴로운 인생, 우울증에 시달리던 여주인공이 생을 포기하려는 순간. 그날밤 자정에 생과사의 중간 즈음에 들어선 도서관, 추억의 사서 선생님의 안내로 주인공은 '살 수도 있었던' 여러 인생들을 체험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인생의 정보 없이 빙의 수준으로 들어가는 거라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망치기도한다니까!) 정작 그 인생을 만들어 살아내는 '당시의 나'는 쫓겨/튕겨 나간 설정이다. 띠지의 두번째 기회는 n번의 체험과 겹친 후 나오는 결과. 제목과 띠지, 뒷면의 글들이 전부인 책이다. 성실한 노오력과 '바른' 판단으로 얻어내는 게 편안한 인생(의사 남편, 귀여운 딸, 노 타투 등) 이라는 개념이 깔려있는 오올드한 소설이다. 


<심야 이동도서관>의 반대되는 설정과 결말이 길게, 아주 길게 늘어진달까. 







예전에 1회만 봤던 로켓 관련 일드의 원작 소설 시리즈 중 2권이다. (1권이 대출 중) 1권 없이도 설명이 되어 있어서 큰 불편이 없었다. 흔한 회사 드라마 3부작 정도다. 연애만 빠져 있음. 권모술수, 배신 등이 '프로젝트'를 방해해도 마음을 다해서 협동 으쌰으쌰 다 극뽁 이야기. 여자 인물을 딱 둘 나오는데 하나는 이미 병으로 죽은 열여섯 여고생이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감동 받으면 우는 여직원임. 성희롱 안나와서 다행인 건가?;;;









루브르 박물관 그래픽노블 시리즈 라는 게 있어서 한 권 찾아서 봤다. 다니구치 지로. 그가 일본에선 프랑스 만화 스타일이라고 한다. 


파리 출장간 주인공이 몸살로 고생하다 아픈 몸으로 루브르에 갔다가 세 번 쓰러지고 비몽사몽 혹은 타임슬립으로 루브르 박물관 내부와 고흐의 집, 일본의 프랑스 미술전 등을 방문하며 그 옛날의 예술가들 (파리에 유학중인 일본 예술가들 포함)을 만난다. 그의 이 이상한 경험/관람 가이드는 '니케'다. 다행히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니케 (라지만 일본의 변신 소녀 느낌이 든다). 


2차대전 중 루브르의 미술품들을 어떻게 지켜냈는지도 이야기하는데, 이미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서 약탈해 온 유물들 (니케 상 포함)을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일본 미술이 유행하던 19세기 프랑스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프랑스의 예술을 칭송하는 일본의 전통?을 그리기 때문에 어째 남의 데이트에 눈치 없이 따라나간 기분이 들었다. 그저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을 올컬러로 구경하고 얼른 나오면 된다. 



화가들의 파리 그림과 그들이 보고 그렸을 현지 사진이 나란히 실려있어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뜬금없는 여행 중 만남의 사진들과 엣세이 내용은 (개정판이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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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1-05-24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리뷰 감사합니다 역시 제목을 잘 지었네요-_-

유부만두 2021-05-24 09:03   좋아요 1 | URL
관심 있으시면 책 소개글과 북트레일러 보세요. 그게 n번쯤 반복되는 줄거리에요;;; 예상 가능하고 큰 반전도 없어요. 여러 영화나 소설에서 따온 조각들이 이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