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여고생 소설가 만화 '히비키'를 전자책으로 7권 까지 챙겨봤다. (어른이 되니까, 이게 좋아요. 만화를 내 맘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만화 카페는 한번도 못가봤고요, 요즘엔 더 더 그렇지만 거긴 갈 용기가 나지 않아요.) 


별점 나쁜 영화 개봉한 줄 알고 있었는데 왓챠에 있기에 설겆이 하고 부엌 정리하면서 봤다. 만화의 3-4권쯤 나오키상, 아쿠타가와상 수상식 이야기까지가 영화에 담겨있다. 괴짜에 매우 폭력적인 여고생 (고1)이 원고지에 연필로 쓴 소설이 신인상을 타고, 1년 선배는 유명 작가의 딸인데 같은 동아리에서 친해지고 약간의 갈등이랄까, 경쟁심이 생길까 말까 하다가 아아 우리는 문학 안에서 만났지!!! 하는 학원물 같기도 하고 문학판의 성차별, 끼리끼리 문화, 어쩔 수 없는 '팔리는' 소설을 챙기는 출판사 ... 그리고 그리고 .. 


어쩌다 보니 또 출판사 이야기를 찾아 보고 있는 나. 나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다이 스키. 


이 폭력적인 아이는 절대 비호감이고 이해가 되지도 않지만 이 아이가 후려 '갈기는' 상대는 젠 체하는 늙은 작가, 스토커 안하무인 남자 기자, 여고생을 깔보는 남자 신인 작가라 어째 좀 시원한 기분도 들었다. 영화는 만화책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서 별다른 것도 없는데 영화 보는 내내 소설이, 이야기가, 종이에 빼곡하게 담긴 글자로, 종이 책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고 싶었다. 소설, 다이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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