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로봇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글은 이현 작가님이 쓰셨는데 넓고 덤덤한 화성을 묵묵히 탐사하는 로봇을 슴슴, 혹은 탄탄 아니, 꾿꾿하게 그려냈다. 


그저 그런 과학 교육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을 읽고나면 눈물도 나는 나는 감성 덩어리. 감동적이라는 말은 너무 상투적이라 쓰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감동적.  


묵묵히 탐사하고 도망가지 않는 로봇. 

불쌍해, 라고 하면 안되겠고

힘내라, 하기도 미안하고 

난 그저 감탄하면서 박수를 쳐주고 싶은데 

오퍼튜니티는 으스대지도 않고 

아직 저 멀리서 기다리고 있겠지. 


나는 화성이 어느쪽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하늘을 쳐다봤는데 보이는 건 학원 간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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