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님의 글을 보고 따라 읽었다. 그냥 재미로 읽는 책 때문에 정작 읽어야 할 책들을 미루는 죄책감, 쌓여있는 책들에도 불구하고 신간에 눈이 가는 죄책감을 떨칠 수 있겠다 싶어서 읽었다. 게다가 많이 읽는 법을 알려준다고 했으니까. 세상엔 재미있고 멋진 책들이 얼마나 많아!


저자는 빨리 쭉쭉 읽어낼 책, 담지 않고 흘러 내보내는 책, 손에 들고 책장을 넘기며 내용을 이해하는 '지금'의 즐거움에 중점을 둘 책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한다. 경영, 자기계발서 류의 책. 하지만 그렇지 않고 시간과 공을 들여서 읽어야 하는 '다른' 책이 있다고 인정한다. 하루에 두 권 이상 읽고 리뷰 쓰는 자신도 그런 책들은 휴일에만 만난다고. 


그러니까 소설, 9전통적인 의미의) 문학에는 저자의 흐르듯 내 몸을 맡기며 즐기는 독서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책을 속도 내서 읽는 쾌감, 그리고 독서 경험을 매일 정리하는 습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배웠다. 책 정리하기와 계획 세우기는 꽤 실용적인 팁이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당신의 인생은 극적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씌여있는 책은 대부분의 경우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주지 않습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계속 하는 책을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 P97

아무리 밑줄을 그어봐야 다시 보지 않는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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