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있는데 기록을 남기는 건 게을렀다. 이런 저런 책들을 사 모으기도 했고, 읽고나선 얼릉 팔고 (돈을 보태) 다른 책들도 샀다.  궁금한 책들이 많았고 ... 또 난

 

 

덥수룩한 머리의 남자의 헤어스타일에 저런 독서 취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정우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꽤 걸어다녔는데 늘 가방엔 두 권 이상의 책을 넣어두어서 밤엔 발보다 어깨가 더 뻐근했다. 걷고 뛰고 여행하고 먹고 마시고 죽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내 주위에 쌓여 있다. 잡다하지만 결국 사람, 인생 이야기.

 

시체를 만나고 그 사인을 조사하는 업을 가진 사람의 글이다. CSI나 일드 '언내츄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신을 열고 만지는 일의 묘사가 훨씬 더 적나라하고 (불손하게) 비유 표현도 많아서 놀랐다. 하지만 결국 우리 몸은 물질이고 살아낸 증거고 현실이다. 조각 조각 떨어진 역사로 남기도 한다.

 

 911에 고군분투한 저자의 모습에 감동할 수 밖에 없다. 책으로만 만날 수 있는 이런 인생, 이런 이야기. 무거워도 계속 가방에 넣어 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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