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인줄 알았고요. 표지랑 출판사 이름(애니북스)에 깜빡 속았쟈나요. 책 소개글은 제가 노안이라 안봅니다. 요즘 관심사가 운동! (이라지만 달리기는 책으로 뛰고있음) 근육!(이라지만 덤벨 2킬로가 한계임) 이라서 책으로나마 지방을 불사르고 있는데! (오죽하면 아나토미 책 까지 사서 근육이름을 외우겠습니까...마는....뭐, 저는 화장도 책으로 배운 사람이니까) 연애랑 결혼만 실천으로 바로 뛰어들었구먼.

 

쨋든, 변명하자면, 우리집 애정 운동 만화책 '다이어터'의 친구쯤 되려나, 하고 셋트로 샀더니 하하하 만화책이 아님. 그런데 글이 만화책 만큼 적음. 닉네임 테스토스테론 저자는 일본인이고 트위터에서 핫한 운동 그루라고 함. (난 몰랐지, 트윗에서 난 고양이 트윗에만 하뜨를 찍어주고 있었으니까) 이 책, 셋트는 번역서였는데...의외로 식사법 책에서 계산한 바로는 내 나이, 내 키, 내 활동량에 하루 섭취 칼로리는 1300 이하여야 한다고 해서 심한 충격을 받음. 한끼 아니고 하루에. 난 이미 맥주와 이별했는데. 게다가 웨이트 트레이닝 책, 최강의 솔루션 책은 운동법 책이 아니다. 목차가 곧 내용인 자기계발서랄까. 운동을 하라고 부추기고, 운동하면,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하면 만사형통이라고, (책에 이건 종교라고 써 있음), 단호하게 되풀이해서 반복 또 반복 써 있어서 원고지 매수를 늘려놓은, "헬스장 등록비만 내고 안가고 싶을 때" 읽으면 정신이 조금 들 수도 있는 책....이라기엔 아무리 그래도 만화책 만큼의 활자수만 가진 책임. 하하하. 나 정말 운동에 신경 쓰나보다. 이런 책도 (그러하다. 내 책장에 운동 책이 많다. 다이어트 책도 많다) 사서 읽는다. 창피해서 그 책들 사진 인증을 못함.

 

 

 

만화컷이 한쪽씩 중간중간 나오지만 표지의 '익숙한' 만화체와 얼마나 다르며 저 '근육맨'들은 얼마나 ...음...안 이쁜지.

 

하지만. 그래서 후회만 하는 건 또 아니다. 체력이 슬슬 아주 조금씩 생기고 있기 때문. 랭크를 1분 30초씩 세 셋트를 해낸다. 신호등 바뀌는 걸 보고 뛰어도 심장이 터지지 않는다. 동네 한 바퀴 2.5킬로미터를 내 의지로 걷고 집에 돌아와 쓰러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책도 만나보고 하하하 웃어보았다. 내친 김에 다이어터 만화책이나 다시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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