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 온다 리쿠 소설의 구체성, 여러 비현실적인 탐정들, 뜨거운 여름의 일본 영화 속 청춘, 쇠락한 어촌, 도쿄의 골목, 그리고 이자카야의 자욱한 연기와 닭꼬치, 한국어로 시를 쓰는 일본시인. 빠지면 섭할 영화 감독 고레다 히로카즈, 이 모든 게 담긴 종합 과자 상자 같은 잡지. 월간지라는데 다음호가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다른 일본 문화 엣세이 등에서 이미 읽은 내용들.

 

평소 갖고 있던 일본 문화의 이미지들을 확인하며 시원한 카페에서 읽기 좋다. 일본의 폭우, 지진, 혹서는 접어두고 '소소하며 오밀조밀한 귀여운 이미지'를 즐길 수 있다. 여름엔 섬찟한 일본 추리 소설을 설렁설렁 읽어야 제맛이지. 그러려면 창문을 열어 두고 마루에서 부엌까지 바람이 통해야 하고 베란다에 유리 풍경이 딸랑 거리고 눈을 들어 빨래가 마르는 것도 봐야 하는데.

 

아침에....에.... 삼십도 라고요. 아, 네.....  찬물에 세수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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