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잠결 막내녀석이 곁에 오더니  "아빠, 미안한데요. 남은 케잌 제가 다먹었어요. 축하해요" "그래, 괜찮아.. 몇시니??"  일곱시 반이 채 되지 않았다. " 너 학교 안가냐? 왜 이리 일찍 일어났어? ". "아빤, 학교 가지 않으니까 일찍 일어나죠!!!"   "놀아야 되잖아요!!!"    허 거 억

한참 잠결인데 이번엔 딸내미가 곁에 온다..."아빠 축하해요.." 으응..." 선물 여기있어요.." 선물 포장을 뜯어보았다...미키마우스...    호 고 ㄱ...그렇지 않아도 쥐만 보면....... "감사..."

 

뱀발. 어젠 결혼기념일이었다. 헌데  퇴근말미 일터회식이 잡혀, 함께 식사하자는 약속도 파기되고, 간신히 돌아와 아침잠을 즐기려는데 녀석들의 축하성화다. 몸의 근육이 온통 술로 흐멀흐멀해진 것 같다. 밖은 비소리로 굵다. 촛불문화제 걱정이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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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30. 3

어느 것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쓰레기공화국이다 가운데 말입니다. 

 

헌데 제목이 좀 뜬금없죠. 300만 땡겨달라는 소리인지? 쥐박이 아이피주소인지? 그래요. 먼저 300을 이야기해보죠. 300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아마  여러분  생각속에 감금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들을 교과서안에서 석방시켜 교과서 밖 지금의 현실로 불러내셔야 합니다. 두번째는 무의식중에 붙어있는 지금의 시선으로 300년전을 보는 것이 아니라  300년전 현실에서 그들을 보아야 합니다. 아시겠죠. 이 두가지는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제가 현실로 불러들이는 사람은 홉스,로크, 루소입니다.

 

인간과 국가, 권리라고 흔히 쓰는 말들을 그들이 만들어내었죠. 소유권이나 지금의 법들이나 권력분립에 대한 것들부터 무의식중에 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대부분의 개념어들이 이들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권리라는 것도, 지금처럼 이해되고 있는 소유라는 것도 이전에는 없던 개념이었겠죠. 인간을 개체로 분리하는 것도, 그렇게 사고를 다시시작하는 것도 출발점은 그곳이었습니다. 국가도, 대의민주주의도, 대표도, 지금의 현실에 다 신세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300년 뒤인 지금을 보면, 그들이 그린 그림의 현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싶습니다. 그들이 말하던 시민정부는 있는 것인지? 정말 민의를 대행은 하고 있는 것인지? 지구의 절반은 홀로코스트처럼 가난과 굶주림에 절망해있고, 한편은 그들이 그렇게 경계했던 소유권이란 것이 생명-자유-재산을 포함한 개념이었는데, 오로지 재산, 사유권만 보장하는 법과 국가를 초월한 수탈 시스템을 보고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우려입니다. 부지불식간에 소유의 기본으로 생각했던 생명과 자유나, 균질한 개념으로 생각했던 인간이나 권리가 가진자의 부귀만으로, 없는 자는 생명도 자유도 필요치 않는 지금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하는 걱정입니다.

 

그들은 이 혼돈을 보고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것에 근간한 사회계약론을 잘못 만들어냈다고 하지 않을까요? 상식도 인간도 양심도 없어진 지금의 시스템을 보고 바다의 괴물, 말한 뜻의 정반대 지점에 있는 리바이어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그들은 이 후과를 보고 다시 뒤집어 생각해낼지 모르겠습니다. 소유권의 재산에 대한 비중을 현격히 줄이지 않을까 싶네요. 루소도 그랬다죠. 필요한 재산이란 것이 자신을 팔아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없게해서도 안되고, 재산으로 남의 생명을 살만큼의 재산도 갖게하면  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생명과 자유를 넣어 더욱 공고히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사유가 재산이 자본이 국가까지 삼켜버릴 줄이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30. 그래요. 우리사회도 지난 30년. 끊임없이 몸집을 부풀렸습니다. 자본이 필요로 하는 권리와 인간과 자유만을 부풀렸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모든 권력과 힘은 재산과 돈, 자본으로부터 나온 30년입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라 대행하는 사이. 혼자 먹고살기에도 버거운 일상. 그 정신없는 와중에 없는 자 철저히 무시당하고, 유린당하고, 가진자 더 갖게 돈도 명예도, 권력도 모두 올인하게 되는 나라가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요? 노골적으로 없는 자는 생명에 대한 권리도 없도록 틀을 만들고 있죠. 그들에겐 나라도 필요없고, 자유도 필요없고, 생명도 필요없고, 그들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죠.

 

3. 지금,앞으로 3년. 어쩌면 300년 전 그들의 생각을 불러내어서 현실에 녹여내야 할지 모릅니다. 그들을 교과서 밖 현실로 불러내어, 아이들의 권리가 무엇인지? 우리의 권리가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국가가 무엇인지? 사회주체들간의 계약이 얼마나 서로 갉아먹어 근간을 흔들리는지? 되물어야 할 것입니다. 왜 없다고 굶주리고 죽음을 선택하라고 신과 주님에서 인간을 따로 분리해내었는지? 재산에 돈에 자본에 포위되라고, 가진 자본에게 목숨까지 양도하라고 인간의 권리를 인간은 같다라고 평생을 바치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요. 300년, 30년 그리고 앞으로 3년. 얼마나 철저히 민주주의가 감금당하고, 소외된자 더 소외되는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을 얼마나  꼭두각시가 된 그들이 철저히 무시하는지? 누구를 위해 쓰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 사회적 비참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끊이지 않아야 되는지? 얼마나 우리의 따듯한 마음들을 연결시켜야 되는지? 얼마나 작은 손을 맞잡아야 하는지? 그들만의 법, 그들만의 제도가 아니라 우리의 제도로 만들어야 하는지? 그들만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죠. 괜찮겠죠.

 

그래요. 300년전 그들의 열정과 날카로운 이성,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 꿈이 아직도, 아니 더 유효하다는 마음에서 세권의 책을 권해봅니다. 홉스 <리바이어던>, 로크 <시민정부론>, 루소 <사회계약론>  될 수 있으면 해설을 읽지 마시고 원문을 읽으세요. 그래야만 충분히 감동을 받지 않나 싶군요. 즐겁고 따듯한 독서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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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삶 앞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ing
    from 木筆 2010-12-09 15:19 
    1. 어떤 이는 정의란 공리나 행복 극대화, 즉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느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일 수도 있고(자유지상주의),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할법한' 가언적 선택일 수도 있다(자유주의적 평등주의), 마지막으로 어떤 이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360     2.
  2. [뉴스 U감] 110120
    from 木筆 2011-01-20 10:03 
    #1.전통시장 부근 대형마트·SSM…서울시, 치킨 등 판매제한 추진:http://bit.ly/f2rkHP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재산권은 생명권과 한줄기라는 것을 잊은 듯,인본주의에서 출발한 것이죠. 사람이 살고 그다음 재산권보호가 있다는 것을 자꾸 잊는듯#2.성남시 348명·노원구 36명 정규직 전환 ‘통큰 결정’:http://bit.ly/eSZ51P 대학은 왜 이런 결정을 생각조차 않는가? 그렇게 매번 밀려가다보면 대학에 남거나 기대하는 것이 있겠는
 
 
 

1.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하고 돌아오니 11시인근이다. 피곤하여 잠시 있는다는 것이 눌러앉고, 거리행진하며 구호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하다보니 풀린다. 안면도 익고 톡톡 튀는 친구들, 꾸준한 사람들, 발랄한 친구들...이렇게 포근한 느낌도 든다.  모르는 사이 옷에 묻은 것은 안주도 술도 아닌 것이 촛농이다. 화르르 사른 여운. 아니 열매이겠지.

 

 

 

 

2.

11시가 넘어 몸이라도 풀어줘야 될 것 같다. 하루 이틀 묵은 피로가 생각보다 버겁고. 익숙한 거리가 무척이나 낯설다. 달리다보니 어느새 배롱나무엔 꽃이 익어있고, 진한 노랑의 꽃들도 어둠 속에서 제 색을 강하게 내민다.  거친 호-흡을 맛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이렇게 땀도 잊고 지내니 벌써  한여름임을 이렇게 느낀다. 그리고 저 한켠 목련들을 보면, 저 건너 목련생각에 마음이 울렁거린다. 시간도 어김없이 한바퀴, 그리고 또 그 한가운데 달리면서 벌써 내것이 된 목련에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5k


3.

돌아와  땀을 식히고, 오랫만의 100분토론 시청이다. 가관이다. 변** 녀석의 행태나 사고체계가 궁금하다. 녀석이 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아는 것을 써먹는 저 구조 속에, 이전 행태도 버젓이 인터넷으로 알고 있는데. 영락없이 설치고 다닌다. 행태가 전여옥이 겹쳐진다. 조심하고 주의할 넘같다. 쓰레기같은 일들을 알량한 궤변으로 퍼즐을 맞추는 행태는 편집증에 독선에 오만으로 그득하다. 양심같은 일들이나 힘없는 자에 대한 측은지심 이런 것들은 아예 들어있지도 않은 표정이다. 일고의 말할 가치도 없는 놈들이  촛불은 말고 인터넷 토론문화만 이야기하잖다. 지나온 족적과 지금, 앞으로 행보가 가관도 아닌 듯 싶다. 어디서 또 그 변변치 않은 입과 글로 농락을 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정말 측은해진다. 변**.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게 너나 주변 모두 좋을 듯 싶다.  순수하고 양식있는 사람들 정신건강을 방해하지 말고.......쓰레기가 여러부류다. 음식쓰레기도 있지만, 궤변같이 아는 것 맞춰 피곤하게하는 정신쓰레기의 해악이 더 심각하다.

볼필요는 없는데 족적이 궁금하다면?(싸이 김광준미니홈피에서) xx가 많으니 가려서 보길

>> 접힌 부분 펼치기 >>

왜 이런 싸구려가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것인지?  차암 들여보니 역시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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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2008-06-2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질높은 보수는 없는 건지...하기 변씨 넘을 보수라 부르기에는 넘 황송한 지칭이죠...

여울 2008-06-28 15:05   좋아요 0 | URL
장사치가 맞겠군 ㅎㅎ. 원래 우리나라엔 보수가 없고, 수구만 있지 않나 ㅁ. 그리고 수구나 보수의 역사를 따라가다보면 원칙없는 것이 원칙이라는...에고..무신 소리를...

파란여우 2008-06-2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님 서재에 게시된 이제까지 글 중에서 가장 웃기는 글이었슴다.
읽으면서 아침부터 소리가 다 나게 웃었습니다. 내참, 이런 글에 웃다니!
근데 원래 인간이란게 자리에 연연하는 족속들 아닌가요?
마치 나는 무결점이야라는 글만 뽑아대던 예전의 누가 떠올려서 좀 그렇지만
세상은 가짜가 득세하고, 싸구려 물건이 더 잘 팔리는 법이죠.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이탁오 평전(돌베게출판)의 영향으로 이런 소리 하고 갑니다.ㅎㅎ

여울 2008-06-30 13:15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웃어주셔서....변** 걔는 보기만해도 웃겨요. ㅎㅎ. 그냥 여기도 불꽃 싸다구 하나~~ 할까요...(어휴~ 왜이렇게 과격해졌지 ?? 주춤..ㅎㅎ)
 



온몸이 식민한 사대주의 관료와 당. 그들은 역사에서 뭘 배우는 것일까? 협잡과 권력. 그리고 순수만을 가장한 아주머니들은 촛불의 뒤안에서 무엇을 할까? 정치에 관심없는 듯 관심만은 평론 정치꾼들 아저씨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그까짓 것 옛날에도 다 먹었다고, 쓰레기인지? 자식에게 그걸 먹인다는 것인지? 도통 분별없는 말들을 헤대는 사람들이 저 뒤안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면? 맞는 말만 골라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그들을 보면 그들 역시 온몸에 식민한 사대의 인두자국들이 찍혀있다. 가슴에다가 스스로 가학하고 있다.  쓰레기 같은 말들만 골라서, 이제서야 기웃거리는 딴나라당이나 뭔짓거리하는지 모르겠는 열혈 에프티에이 민주찬성주자들의 동선을 보면 역시 속이 미식거린다.


지극히 평범한 상식의 문제다. 아직도 정치적인 문제이니 스스로 순수해야한다고 자문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당신의 상식수준을 걱정해봐야 한다. 아직도 가보지도 않고 머리로만 배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공간의 중심으로 가보아야 한다. 아직도 의제가 번졌다고 순수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당신이 얼마나 상식도 없고 몰상식한지 걱정해봐야 한다. 당신은 도대체 아는 것이 뭐냐고 자문해보아야 한다. 도저히 논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가나다라의 순서도 없고 횡설수설하는 신문자락만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자답해보아야 한다.


 아직도 사람들이 작은 수라고 주장한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현장참관학습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당신의 그런 순수병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런 공주같은 생각들에 얼마나 옆의 동료들이 힘든지 똑똑이 배울 수 있다고 말이다. 스스로 정치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그 생각이 얼마나 정치적인지? 얼마나 정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생각은 해보았는지? 세상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은 늘 그래왔겠지만 세상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다. 조금이나 상식을 회복한 기력을 느낄 수 있다.


물어보자. 박정희나 전두환이나 5.18이나 87년이나....당신은 혹시 늘 손가락질만 했던 바로 그가 아니였나고, 아니 관심없다는 바로 그녀가 아니였느냐구. 상식을 상식으로 양심을 양심으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당신의 병은 뿌리깊은 것은 아니냐구. 온몸으로 막는 당신의 몰상식은 치유되어야 한다고, 어느새 당신은 당신 자식들까지 버리고 있다구. 당신은 뭘 위해 사는 것이냐구? 그래 그렇게 생각해서 당신에게 떨어질 떡고물이라도 있느냐구. 돈이라도 많이 있느냐구. 돈이 없는 작자가 그렇게 아무생각없는 놈들 옆에서 서성거리고 있느냐구. 정말 세상에 대한 분노를 이렇게 표출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봐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말 정신 좀 차리시라.  아무 생각없는 것은 이쪽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쪽이라는 것을.

 

뱀발.


기제사로 서울을 다녀오다. 강연회에 고시강행으로 인한 집회도 멀리하지만 마음은 자꾸 거기로 향한다.  욕이라곤 한마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머님도 2mb에게 거침없는 하이킥이다. 이게 왠 60년대냐구. 니가 이승만이냐? 배울 것을 쳐먹어야지...아 욕만 나온다.   저녁 올라가는 길, 전경 닭장차들은 길들을 막아서며 요란스럽게 서울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  고속국도는 정적이 휩쌓일 정도로 조용하고 스산하다.   인터넷을 켜자마자 殺水다. 맛이 가도 저렇게 까지 종합적으로 가는지.  막가다못해 전위정부다. 무슨 퍼포먼스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골이 빈, 광우병 정부인 것이 확실하다. 미친엑스 널뛰듯하는 원칙하나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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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는 없다/대행도 없다/해주지 않는다


쇠고기

증폭- 동화읽는어른모임이나 생협의 주부들과 접촉면이 가능할까? 서로 사이를 트는 일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 99.5도씨에서 0.5도씨를 올리는 일은 필요없는가? 먹을 거리만 진보일뿐 보수적이거나 유기적 연관성을 잃고 있거나 불감한 것은 아닐까? 방송 분위기만의 센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쇠고기 국면이 문제없다라면 그것이 맞는 것이고, 문제있다라면 그런 것 같기도 하구. 결국 생각없음이나 관심없음이 일상을 끌고 가는 것은 아닐까?

소진 - 해야한다만 가슴에 남아, 해내야한다만 머리를 맴돌고, 기껏 할 수 있는 것이 지하철에서 물건파는 일들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철저히 소진되는 경로를 따라간다. 기다리지도 못하고 안달만 하다가 그만인 그 길. 해결사도 없고, 대행도 없고 누가 해주지 않는다. 휴학을 하거나 안식년이 아니라 안식월을 만들거나, 안식 격주를 만들거나 하는 일들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그저그런 하루, 그저그런 한주, 그저그런 한달. 그런 일년일 될 뿐. 약장수가 아니기에 원칙도 철학도 문화도 그 다음 자리에 들어선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어쩌면 요란스럽게 약만 팔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기에 대한 자각이 없다면... ... 또 소 진 되 는 것 말 고 는 ....

유랑 - 대학로에 가보면 따로논다. 열이면 열, 아홉이면 아홉, 백이면 백. 깍두기로 여기기웃, 저기기웃. 유랑극단도 생각해본다. 좋다 광우병괴담시리즈로 동네들 돌아본다. 어떨까? 반응이 없을까?

재미 - 는 남이 봐줘도 괜찮지만, (남을) 의식하는 재미는 별반 재미없다. 소진하지 않으려면, 재미없지 않으려면 답은 간단하다. 시간에 연연해하지 않고, 춤추는 경중완급, 쉼의 기승전결, 일의 기승전결. 그렇게 춤추는 일들.

080623 아*** 기획회의 참관 겸 수다


뱀발.

분권은 마음도 몸도, 가슴에도 일상에도 전혀 다른 사고를 낳는다.  아마 자본주의는 이렇게 돋아나는 새살때문에 자신의 몸들을 아마 폐기처분해야 할지 모른다. 분권은 아주 멀리서부터 오기도 하지만, 현실에 새싹이 나는 것은 저기 마음 깊숙한 나에게서 나오는 것과 저기 멀리 현실에서 오는 것이 만날 때이다. 돈 나눠먹는 분권이 아니라, 여기 지금 가슴에 분권이 물들지 않으면, 물이 들어 새로운 시선이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들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아마. 뒤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아마 전복이나 혁명에 가까운 말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박제화된 언어로 박물관에 처박힌 언어로 아니면 갑순이나 갑돌이, 개똥이나 소똥이로 불리는 지도 모른다. 나도 너도 우리도 이 전복적 관점과 사고를 연습하지 않으면 안된다. 온전히 서있는 나도 물구나무선다면 누추하고 허점투성이기때문에, 나-너도 함께 물구나무선다면 그 역시 허점투성이기때문에... ... 내 마음들마저도 서로 다르게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편하고 기분좋은 일이라는 것. 틀의 포로가 되어 마음도 한번 벗어나지 못하면 늘 달라진 것 같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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