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30. 3
[경제_좋은 삶]의 고고학 입문?
(연휴 4) 정의인가 배려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ing
(연휴마무리) 오독으로 인한 잡생각들

1. 어떤 이는 정의란 공리나 행복 극대화, 즉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느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일 수도 있고(자유지상주의),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할법한' 가언적 선택일 수도 있다(자유주의적 평등주의), 마지막으로 어떤 이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360
 

 

2. 


매킨타이어는 인간을 자발적 존재로 보는 시각의 대안으로 서사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존재다. 우리는 서사적 탐색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답하려면 그전에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319

3.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천적 지혜를 "선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의 이성적이고 진실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실천적 지혜는 정치적인 면이 내재된 도덕적 가치다. 실천적 지혜가 있는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같은 시민들에게 그리고 인류 전체에 무엇이 이로운지 심사숙고할 줄 안다. 심사숙고는 철학적 사고가 아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특정 상황에 관심을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행동에 주목한다. 하지만 단순히 계산에 머물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인간의 최고선을 찾아내려 한다. 278

미덕으로 가득한 삶을 구현하려면 왜 폴리스에 살아야만 하는가? 집에서, 철학 수업에서, 또는 윤리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필요한 곳에 적용하면서 건전한 도덕철학을 배울 수는 없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식으로는 미덕을 갖출 수 없다고 말한다. "도덕적 미덕은 습관의 결과로 생긴다." 행동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미덕은 우선 그것을 연습해야 얻을 수 있다. 예술이 그러하듯이" 274 

4.

요즘에는 분배 정의를 토론할 때면 주로 소득, 부, 기회의 분배를 이야기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분배 정의는 대개 돈이 아닌 공직과 영광의 분배와 관련한 문제였다. 누가 통치권을 쥐어야 하는가? 정치권력은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가? 269
 

5. 


흄은 젊었을 때 로크의 사회계약 사상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썼다. 그는 로크의 생각을 "현실성이 전혀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철학적 허구"임 "상상할 수 있는 작용 중에 가장 불가사의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작용"이라고 비난했다. 205

6. 

자신이 일시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한다고 상상하자. 나의 계층과 성별, 인종과 민족, 정치적 견해나 종교적 신념도 모른다. 남보다 무엇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내가 건강한지 허약한지, 고등교육을 받았는지 고등학교를 중퇴했는지, 든든한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문제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전혀 모른다. 이처럼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야말로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선택하게 된다. 이처럼 협상에서 어느 누구도 우월한 위치에 놓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합의한 원칙은 공정하다. 롤스가 생각한 사회계약은 이처럼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다. 199
 

뱀발. 

101207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동*미에서 오늘 셈나 주제이다. 지난 화요일 모임차  읽고 있던 진배샘과 몇꼭지를 건네본다. TV 책을 말한다에서 토론을 본적이 있어 뒷부분까지 읽지 않은 책이었다. 거꾸로 뒷장부터 앞으로 이어본다. 장정일의 독서일기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꼽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티브 토론 강신주의 책을 읽고 신뢰를 주어서인지 다시 보니 정의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달리 볼 사항이 아니라 삶을 앞에 놓고 논의의 열매를 다룰 수 있는 좋은 호재가 아닌가 싶다. 미괄식으로 정의란 무엇인가 옆에 삶이란 무엇인가? 개인이란 얼마나 허수가 많은가?를 동시에 놓고 저울질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이리도 일찍 갖게 되다니 말이다.

옳거니 싶다. [정의란 무엇인가] 후반부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좋은 삶을 자유와 평등에 대비시켜 놓는다. 철학이 애지중지하던 환원의 사유틀이 흔들린다. 풍치처럼, 그렇게 고정적인 생각틀을 흔든다. 흔들어서 빠지더라도 ...생각을 가져가니 좋다.


구성하려고하는 것, 부정, 사유와 삶, 장하준이 놓치고 있는 것, 국가,장애인성폭력,
활동의 밥벌이에 정신이 팔려, 정작 해야할 일들은 방치하거나 놓치거나 하는 것은 아닌지. 

2. 사회계약은 구석기시대같이 단독으로 떨어진 인간, 개인을 상정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사유를 시작하여 자유와 평등으로 가지를 뻗는다. 하지만 인간이란? 개인?이란 전제조건이 맞는가?
 

3. 뒤풀이에 참석하다. 삼키고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은 내용이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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