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너뜨리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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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송년모임 날. 식구들이 먼저가구. 일터 동기와 저녁을 먹구 움직일 요량을 한다. 몇순배하니 술이 얼콰하고 움직이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그리고 대물림 사람들 얼굴 기억이 긴가민가 하며 깨니 옷을 입은 채이다. 안해가 하는 말. 왜 이리 술을 많이 마셨어. 오는 길 차에서 내리려고 하지 않나.?   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가고, 대물림 식구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들이 잔뜩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대면하고 싶은 것은 아닌 것도 사실이구. 하지만 그렇게 대면하는 것이 나이다. 챙피하고 부끄럽다는 사실보다 그것이 나인 것. 자존심을 세우는 나의 경계가 아니라 그렇게 경계가 희미한 것도 나. 경계가 무너진 것도 나일뿐.

그렇게 생각해본다. 추스리는 나. 망가지기를 저어하는 나의 정체가 아니라 희미한, 무너지는 나에 대한 연민을 해본 적은 있는 것인지 말이다. 추스리려는 생각뿐은 아니었는지? 망가져 의탁해본다고, 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닐런지?  일터 일로, 힘든 동료를 생각하며 챙긴다는 것이 오버였겠지만 그렇게 챙겨주지 않으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정작 나도 챙겨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지만, 어제까지는 그렇게 챙겨야 했고, 죽음의 문턱에 간 동료의 삶에 대한 문제도 진지하게 얻을 수 있음이다. 어제의 한순간이 그에게도 나름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나의 흐릿한 동선에 대한 측은지심도 든다. 뱉어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늘 그런 나를 뱉어내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음에도 말이다. 이 소리가 더 망가지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그ㅡ렇게 추스리려고 하니 더 망가진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점이다. 맛이갈 분위기의 날에 대한 예상력이 높아진 것인가? 굳이 나를 이기려고 하는 마음은 줄어드는 소리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경계를 흐릿하게 놓아본다. 흐릿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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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이어서 흔적을 남기려니 부끄럽고 중딩은어로 뭐한 이야기다.  최근들어 술도 약해지고 마음을 가누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 여성분들이 읽으면 마초같은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많은 속이야기 듣고 나누기에 뒤풀이 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듣거나 고민들을 품는 습관이 부쩍 줄어들었다 싶다. 말들을 흘려버리거나 품기보다는 밋밋함들이 스며들면서 기억이 중동나는 경우들이 생긴다.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솔직히 말해 연민보다 지금 흔적을 남기는 와중에도 추함으로 규정을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술먹고 취하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제정신이냐고 되물음도 할 수 있겠지만, 아니 다 그런 것이라고 경계를 넘은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끈을 부여잡는다.

2.

나에 대한 알량함이 더 고개를 내민다. 알량한 나. 술마시고 중동난 기억을 쯧쯧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나. 알량한 자존심으로 그대로 들여보지 못한다. 어쩌면 그 자존심이 나를 더 흔드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들어 이렇게 커밍아웃하는지도 모르겠다. 형 몸 좀 챙겨하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그렇게 나대는 스스로에 대한 조심인지도 모르겠다.

3.

술권하는 사회가 아니라 술마시게하는 사회에 대한 반푼의 치기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세상을 핑계삼아 술만 마시냐는 핀잔을 부르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나에 대한 경계선을 흐릿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고민을 감당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기에 이 수작을 거는지도 모르겠다.

4.

어쩌면 술을 빌미로 해서 너-나의 생각점을 만들고 싶긴한데, 늘 어처구니없는 나날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되짚음일 수도 있겠다. 꾸미고 치장하는 것에 결벽이 있는 나로서, 단무지에 익숙한 공대생의 순수로 유혹의 기술이라곤 도무지없는 나에 대한 반추이다. 그게 좋다. 우물에 들여다봐도 그게 좋다. 거기에 화려한 무늬를 수놓고 싶지 않다.

5.

어쩌면 나에 대한 결벽에서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나의 경계를 이쁘게 수놓고 화장하고 너에게 주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런 나를 즐겨쓸 너들을 만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생각매듭을 맺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늘 나에 대한 메아리를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너에게 공명으로 스며들 수 있다면, 그렇게 나를 버리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를 만개의 조각으로 낼 수 있다면, 그렇게 내 생각마디를 너에게 보낼 수 있다면 하구 말이다.

6.

근자에 들어 [나무] 생각을 많이 한다. 나무-나무가지-나무잔가지로 스며드는 나무의 경계에 대해  말이다. 나의 몸짓 마음짓 손짓 마음짓 발짓 마음짓이 그 잔가지의 경계를 넘을 수 없음에 대해서, 그리고 너의 몸짓 손짓의 한계에 대해서도 말이다. 생각을 섞고 싶은 짝사랑은 너:나의 장벽만큼 크다. 늘 되돌이표 :ㅣㅣ 로 돌아오는 현실에 분개하는지 모르겠다.

7.

지키는 나. 알량한 자존으로 나가 밉다. 스며들지 못하는 주춤하는 동선과 경계, 마음의 경계가 울타리를 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버리지 못해 얻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나에게 금을치고 선을 긋고 해서 더 그런 것이 아닌가? 그래서 술에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버무린다.

8.

어쩌면 마음맞는 소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렇게 동하거나 통하고 싶은 이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심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소유가 아니라 욕심이 아니라 찌릿한 연결망(신경망)을 갖거나(있거나), 서로하고싶은 욕망이 자랐으면 하는 연유인지도 모르겠다.

9.

외로운 나를 지키기가 힘들다. 더 이상 외로워지고 싶은 생각도 없다. 생각의 경계가 차마고도처럼 넓게 마음광장을 자리보전하고 싶지 않다. 나를 버릴 수 있다면, 무너지게 한다면. 외로운 나의 실선에 물꼬하나 터뜨려 너로 이을 수 있다면, 외로운 나의 경계가 점선으로 된다면 너-나들이를 할 수 있다면 마음들이 자승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이라면... ...

10.

마음들에 삼팔선이 없다면, 생각매듭이 여물고 자랄 수 있는 것이라면, 마음매듭도 그렇게 키울 수 있는 것이라면 내마음도 네마음도 섞이고 연애할 수 있는 것이라면, 사유가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눈물한점 섞고 아픔한점 섞고 잘 버무릴 수 있는 것이라면 ... ...

11.

지키는 나이거나 선명한 나의 경계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워 너의 실선들과 만날 수 있다면 끊임없이 높아만지는 너의 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 너의 성으로 잠입할 수 있다면, 나를 보이지 않게 만들어 너의 실선이 점선으로 변할 수 있다면... ...

12.

일곱살박이 어린이로 돌아가, 마음들이 너-나의 점선으로 숨바꼭질할 수 있다면, 나이가 서른, 마흔, 쉬흔, 일흔이지만 마음들은 모두 일곱살 어린이라면, 그렇게 너-나 속을 뜀박질하고 온통 네것이 내것이라면, 내것이 네것이라면...마음이나 생각매듭은 늘 어려질 수 있는 것이라고, 더 어려져 뛰놀 수 있는 것이라면, 너와나의 경계조차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

13.

마음 a, 마음 b, 마음 c....를 해방시키지 못하고, 구속시키는 자본중독사회의 아픔이란, 그것을 노예처럼 부리고만 있는 아둔함이란, 그것을 해방시키고 연애하지 못하게 하는, 마음a-b가 만나 마음자식을 낳지 못하는 현실이란, 생각꽃술과 생각나비가 만나 생각꿀이 생겨 꿀단지에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 생각이 늘 지적재산권이 있는 것처럼 보호본능에 익숙한 시대란, 생각과 생각이 스칠뿐 만나게하거나 만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 시대의 속도를 보면 늘 아프다. 생각과 생각이 연애할 수 있다면, 사유의 공간을 빠져나와 너-나의 울타리를 벗어나와 연애할 수 있다면, 꿀이 되거나 사과가 될 수 있다면,

14. --> 1

그렇게 개인소유를 벗어난 생각이나 마음들은 성차별도 없고, 성도 없다는 사실. 나이를 넘어서고 계층을 뚫고 계급을 뚫고

15. 연애시키고 싶은 마음이나 생각이나 고민있으시나요?  혹시 방목하고 있는 마음들이나 생각들은?  소장하고 싶은신 것이 아니라 내것으로 움켜쥐고 싶은 것이 아니라 너-나만의 비밀이 아니라 너-나-나-너로, 스쳐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패스트가 아니라 슬로우푸드처럼 직접 만들고, 누구나 보게할 수 있나요? 그래요. 만나면 마음뿌리, 생각뿌리있는 심변잡기들을 나누죠? 그것들을 밀실에 두는 것이 아니라 광장으로 내보내는 겁니다. 파릇파릇 뛰어놀며 연애할 수 있게 말입니다.

16.

생각을 잇다보니 신身변잡기보다 심 尋沁審心 변잡기가 낫군요.  몸신을 둘러싼 실선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마음심이나 찿을 심이나 살필 심이나 스며들 심이 훨씬 넉넉하고 점선이 많아 보기 좋군요. 실선으로 둘러쌓인 돈이나 아파트, 주식, 옷, 화장품, 로또보다 속썩이고 애타고 마음탄 것들 말입니다. 연애1)하지 마시구 연애2)하세요.

17.

1)과 2)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구요. 그럼. 1-14번까지 다시 읽으세요. 이해될때까지, 그리고 15. 16.을 보시면 이해될겁니다. 아니면 또 다시 1.이나 먼댓글을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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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후기: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이 과학에 대한 신화가 있다. 막히는 지점에 가면, 과학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말이다.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 과학으로 증가되는 위험은 이제 내가 잘한다고 내가 골라 먹는다고 되는 문제를 넘어섰다. 과학에 대한 신화는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내가족은 괜찮을 것이라는 이기심과 맞닿아 있다. 지금의 위험은 부유한자든 가난한자든 가리지 않는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위험이 공기처럼, 환경으로 숨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공기청정기를 들인다고, 나는 유기농을 먹는다고 하지만 이미 오대양 육대주의 음식은 매일매일 일용하게 한다. 13억이 굶주리는 문제는 수억마리의 소, 가축을 키우는데 곡물을 쓰는 것과 맞닿아 있고, 건강이 불평등하게 나타나는 지역과 계층과 계급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나는 아니라는 내가족은 아니라는 이기심보다, 구매욕의, 천민자본의 변신속도의 멱급수 수준으로 위험은 환경을 애워쌓고 있다.

거꾸로 나만이 아니라 너-나, 지역의 동서편차, 제도곁, 안을 힘의 우선순위대로 바뀌지 않으면 할 것도 별반 없다. 낱낱이 있는 것들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을 아파하고, 아픔이 마음으로 들어와 서로 연대하지 않으면 인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이건희도 이재용이도 마찬가지다. 정보를 주면 좌파로 매도하는 세상에 그들이 강의를 듣고 피해갈 수 없다는 인식이 들면 어떨까? 나의 집착이 강해 사업화와 연관시킬까? 청정지역..위험에서 자유로운 마을을 안티리스크 펠리스를 지을 구상을 할까? 나란 인식에 갇히는 한,  과학이나 기술을 신의 자리에 둔 인식에 두는 한, 생협을 나만, 내가족을 위한 먹을 거리의 공급처로 인식하는 한, 점증하는 위험의 확율은 점점 더 커질 뿐이다.

내 전공으로만, 내 것으로 환원시켜 세상을 보는 위험함이 그 위험을 더 키운다는 사실. 너의 전공으로 아픔을 느끼고, 너의 일로 아픔을 느끼고 가슴으로 가져가는 일. 혼자 어찌해볼 수 없지만, 너와 한다면 위험이나 아픔을 조금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작지만 큰 씨앗을 아닐까?

만약 세계헌법이 있다면, 2-300년의 후과를 반영하여 먹을거리 농수산물은 그나라와 인근해에서 재배 공급을 하고, 필요한 부분만 거래를 한다. 이것을 둔다. 굶어죽지 않을 권리를 두어, 육류를 줄이고, 곡물을 인류에게 우선제공하는 법도 마련한다.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하는 선이다. 식탁 오대양육대주 멀리운동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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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모퉁이 도서관에서 찾아가서 나누는 강의 [먹을꺼리 안전]에 대해 참* 부위원장님이 해주셨다. 짬짬이 시간내어 강연자료를 준비했는데 자찬이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었다. 다시 들어도 새로운 꺼리들이 들어오고, 건망의 속도도 빨라 요지와 줄거리만 선명해진다 싶다. 다시 한번 정리되는 흔적을 남긴다. 어느새 멜라민-유전자조작-광우병-조류독감의 위험은 그대로인데 회자되지 않고 수면아래 잠복근무 중이다. 정작 논의될 것은 되지 않고 논의되지 말아야될 일들만 뒷수습하느라 혼신의 여력을 기울인다. 어찌 제대로 된 세상일까?

2. 간단한 뒤풀이를 하다. 월욜 일터 일로 겹쳐 마음도 나누지 못한 연유도 있고, 챙기지 못한 아쉬움도 큰 탓이다. 후속 연계작업, 내년 사업계획, 신변주위 마음들에 대해 나누다. 따듯한 마음들이 섞이고 일들과 엮이고 나누곤 했으면 좋겠다 싶다. 잠못자고 고생한 흔적들도 고맙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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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돼지독감
    from 木筆 2009-04-26 21:12 
    돼지독감 - 바이러스의 역습, 조류독감의 철조망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허물어진 것일까? 위험에 대한 경계가 너무도 광범위해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또 한차례 지나가길 바램만 뒷짐지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금여기 우리가 아닐뿐이기를 바라는 듯. 행정당국은 눈치만 보느라 바쁘다. 해설기사도 없는, 해설도 없는 건망의 신문들은 무능으로 인해 위험의 여론을 그 수준에 훨씬 못미쳐 장단도 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권력의 서열이
 
 
2008-12-10 18: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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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1 0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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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꿈속에서 두글자를 가진 낱말이 살아서 저자를 괴롭혔다는 서문을 통해서 얼마나 품어왔는지 알 수 있다. 두글자처럼 단호한 말들. 그 성벽처럼 단단한 말들.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그의 능력은 놀랍다. 만연체를 지향하는 알랭 드 보통보다는 유혹도는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지금여기를 사는 우리들에겐, 저자의 말처럼 '혼합의 시대'를 즐기고? 넓히기엔 더 좋은 안주감이 없는 듯하다.

2. 고정된 말(단어)들을 늘이고 넓혀 툭툭 다른 것들이 사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 단단하게 열리지 않고 빗장을 풀지 않는 생각들이나 마음을 톡톡두드리는 소리. 모두 샘물처럼 상쾌하다 싶다. 아침 일터회의가.  [경쟁]이란 단어를 잡아 당겨보았다. 전제가 사라진, 연대를 갉아먹는 경쟁에 대한 오해가 서로를 얽마나 우리를 이간질하는지 말이다. 의도였는지 이 책의 영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알랭 드 보통처럼 긴호흡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나 철학자의 시선으로 삭뚝 가지치고 품는 솜씨엔 마음길이 간다.

3. 마음에 남는 몇가지 두글자로 된 일용할 양식은 접힌 곳에 넣어두었다. 맛보고 싶거나 숙성하여 함께 홍탁처럼 삭혀, 막걸리 한잔에 음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접힌 곳에 마음 갈피해둔다. 접힌 정리 일부내용은 첨삭가감하였음.

4. 선물해준이 감사. 미리 리뷰해주신 아프락삭스, 글샘님 외 알라디너 리뷰도 감사. 외려 리뷰도 볼만함.

5. 위 낙서 [ 하늘, 구름과 나무, 그리고 눈과 안개]... ... [행복]은 느낌표와 말없음표 ... ... 라구...저자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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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2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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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12-10 01:36   좋아요 0 | URL
으음, 어떡하죠. 다 끌리는데.....ㅎㅎ.

2008-12-10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081201 청주상가. 낮 일터모임 - 동기녀석이 점심 먹은 것으로 급체에 스트레스로 모임 좋지 않아진 탓인지 정신을 잃어 병원에 다녀오다. 다행이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내내 마음에 걸리고, 다음날 식사도 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저녁을 함께 챙겨먹는데 다행히 식사를 잘한다.(고**원장님과 김**원장님도 옆자리에서 뵈었는데 인사만하고 이야기나 술한잔도 권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다.) 후유증은 없을까 며칠 마음이 쓰이는데 괜찮다 싶다. 일터일은 내년 과제선정회의가 내일있고, 올해 과제 평가가 지나면 마무리되는데 무척이나 일도 많고 바쁘고 신경쓰느라 정신들이 없다.

081203 서울-인천-서울-대전행...일터일로 출장. 오고가는 길 그나마 책볼 여력이 있다. 저녁회의로 급히 돌아오다가 짬독. 이번주 셈나 책들은 그 참에 소화해내다. 저녁 미*모임. 식사뒤해산. 유*이 이사간 뒤 연락이 와 몸생각하며 지내라는 충고. 하루밤 묵으러 오란다.

081204 일터동기 차로 도서관엘 태워달라고 하다. 나르시스의 꿈 2-3부를 보고 오는 길 날이 차다. 목도리로 칭칭 동여매도 바람이 틈을 뚫고 들어온다.

081205 근대사모임. 눈도 내리고 날도 춥고, 주제도 동학이고 근대사 표지의 전봉준의 눈빛은 뚫고 나오고 해서 많이 마시다. 박목사님의 호프집 라이브공연도 좋고.....081206 차를 모시러 아카**에 들렀는데 차는 방전되고 날은 춥고 긴급출동을 불렀는데 시동은 걸리지 않고...다행이 걸려 아들내미 생일빵하러가는데 늦어 원하던 식사는 못하고 다른 것으로 떼운다. 밤 번개를 치고 밀린 생일턱을 내다 들어오니 한시가 넘다. 081207 민** 의료** 달리기모임을 한다고 일주일전부터 연락이 와 아침 날은 춥고 얼음은 언 갑천변을 함께 달리다. 함께 달리니 기분도 마음도 몇가지 당부할 점들을 주문하고 몸풀고 해장국에 마무리한다.

뱀발. 건너 블로그에 가니 이 추위에 비정규직...권리선언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한다. 꽁꽁언 추위 여전히 경찰들은 대회를 훼방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역사교과서도 그렇구. 퇴행의 퇴행을 거듭한다. 춥지만 마음들 따듯하게 나누고 보듬었으면 좋겠다 싶다. 가뜩이나 훈훈한 한주였지만, 모둠 밖의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소식들 없는 분들도 마음에 걸리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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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09: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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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10: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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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반성될 때 철학적 사유는 시작된다. 슬픔은 철학을 낳는 어머니이다. 슬픔은 생각보다 더 크다. 빛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있는 어둠의 깊이를 이야기해야 한다. 말하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묻는 것, 듣는 것,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우월감을 전제로 깔고 있는 긍지, 나홀로주체가 아니라 없음으로 나, 돌아갈 곳이 없는 나, 남일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리가 아니라 타자를 통해 생겨난 거리를 매울 수 밖에 없는 너가 필요하다. 이것이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이다.

그리이스철학은 본질적으로 시학인 호메로스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는 철학에서부터 나온 중국철학과 신으로부터 사유하는 유대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시에서 나온 철학의 뿌리는 인간의 아름다움과 자유를 전제로 하고 있다.

 
   


 

1. 학문 시류에 대한 고찰
  - 철학을 바탕으로 선 학문들은 어떻게 자리매김하여야 하는가? 전제의 흔들림으로 인한 요동은 어디까지 인가?

2. 관계에 대한 고찰
 - 나와 자아에 대한 강박, 원자화된 개개인은 사유가 자신밖을 넘지 못한다.

- 일상으로 스며든 논의가 없는 것 같다. 관계의 확장. 서술이 아니라 다른 신선한 생각고리임에도 논의가 확장되지 못하는 것은 무슨연유일까? 너와 그것의 구별은 가능한가? 너-나의 인식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토론회의 흔적을 더 보아야겠다)

3. 일상의 계층적 계급적 차이에 대한 고찰(엘리트 위주의 생산구조라면?)
 -  지식인의 말과 생산구조, 나홀로시스템이 유독강한 엘리트의 악순환구조는 계급, 계층적 차이가 있는 몸말을 감지하지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너-나의 붙임살이나 구조가 그럴 수 밖에 없음에도 이론-성명-대응구조는 (나)의 표현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몸말과 머리말을 섞을 수도 없는 구조인 것은 아닐까? 모자랄 것이 없는 사람들의 패턴들로 모임들이 이어지거나 연결되지 않아 더 풍성해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앎으로만 판단하거나 앎이 판단잣대가 되어 움직여 더 이상 풍부해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4. 논의의 확장을 위한 철학자들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의 문제
- 서양철학에 대한 유사한 지적들(김영민,김진석...)이 있는 것 같은데 더 진도는 나가지 못하는 것일까? 접목지점과 확장되는 부분은 없는 것일까?

5. 혼자에게 되묻는 문제

 

뱀발. 지난 목요일 보다나니 논의의 확장이 궁금해 인터넷을 보다. 그 이유 논쟁과 토론회가 있다. 얕게 읽으면서 훑어보는데 자세히 보지 않아서인지? 별로 인 것 같고, 논의를 증폭시키기엔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생각틀을 이것저것에 옮겨 사유해보면 어떨까 싶다. 그래서 진전된 것이 있다면 하는 느낌이 든다. 메모를 얕게 남겨둔다.

 선물로 받은 책. 과 인근 서점에 아이들과 들렀는데 책들이 빈약하다 못해 없다. 맴돌다 몇권 사들고 나오다.

 

 

 

 

 

 

 

[동양철학]은 볼 필요가 없구요. 고미숙님의 [근대..]는 2001년에 나온 책인데, 유사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긴 한데 마지막 결론부분이 오버가 보여요. 한 5%쯤 오버가 늘 걸립니다. 저자님은 늘 5년전 글들을 되돌아보시면 무슨 이야기인지 느낄 수 있으려나.... 그것만 자중하시면 좋을텐데.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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