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강한 사람의 사회, 구름 위에 있으며 번영하고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사회, 그런 학교나 기업, 지역은 , 생각하면 그 얼마나 부족하고 약한 인간관계밖에 가질 수 없었던 것일까? 둘러보면 어디에나 규칙이나 설명서, 교훈, 지혜 등이 산더미처럼 있는데도, 사람들은 진실에 연결되어 있지 않고, 연결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정신의 황야에 고립되어 있다.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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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현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렸으면서도 "꿈이여, 다시 한 번"이라는 마음을 버리지 않고 경쟁하면서 몇 번이고 자신에게 꿈을 의지하며 상승하는 인생으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신장애'라는 병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재발'이라는 형태로 완강히 저항한다. 그것은 마치 당신 자신이 사는 방향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이..... 거기서 나는 신기한 자연의 섭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병이란, 재발이란 가장 이치에 맞는 마음의 외침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장애라는 병 차체가 우리가 생활하는 방식의 방향을 결정하는 센서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4,5
1.1.1 정신장애인이란 타인에게 가면을 씌우지 못하는 요령좋은 생활방식이 불가능한 사람들일지 모른다. 정상인이란 사람들은 그 센서의 감도가 낮은 반면에 그들은 누구보다도 정밀도가 높은 센서를 가진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1.2 정신병은 다른 세계에 있으면서 인간의 이성을 미치게 하는 지긋지긋한 병리가 아니라, 애초에 인간 존재의 일부라고 생각함으로써 그 본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1.3 의학이란 증상을 기술하고 분류해 병명을 붙일 수 있어도 의미를 설명할 수 없다. 분열병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무시하는 한 환자는 회복할 수 없다. 정신병은 결국 인간관계의 문제라는 부분이 상상이상으로 큰 데, 이는 의학의 책임밖의 일인 것이 현실이다. 정신병은 극히 인간적인 병이기에 그것이 병이라 규정짓고 고쳐야 한다는 발상은 인간성 자체의 변경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모순에 처한다. 이것이 푸코가 말한 이성으로 광기를 제압하려고 한 최근 백 년의 정신의학이며 의료체계가 가지는 현실이다. 261,2,3 요약. 어쩌면 의료의 틀을 넘어서야만 인관관계를 회복해야만 치유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어진 생각
1.4 이해타산에서 자기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태로 이야기 한다고 해도, 거기에서 인간관계가 회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일터나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듣게 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사실 타자에 대한 생각을 결여한 이야기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는 인간관계가 만들어지기는커녕 황폐해져 갈 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 또는 인간관게를 회복한다는 것, 그 가장 밑바탕에는 '타자에 대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 타자에 대한 그러한 마음을 담은 이야기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220
1.5 저는 ....강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매일 매일 긴장한 채 살아왔습니다. 그리하여 영혼이 상당히 삭막해진 것 같습니다. 그 삭막해진 영혼이 목이 말라 물을 찾듯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고, 약한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놓고 사는 이야기에 매료된 것이지요. 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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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신장애'라는 꺼림칙한 병에는 인간 자신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원래 인간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자연스런 생활 방식의 방향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그 생활 방식의 방향이 바로 '계속 내려가는 '방향이고 상승하는 생활 방식에 대한 '하강하는 생활 방식'인 것이다.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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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정신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제각기 병의 형태는 다르지만 병으로 고생해왔다는 공통된 경험을 했다. 게다가 그 경험은 흔히 전 세계에서 단 한 사람, 자신만이 이런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는 절망적인 고독감이 따른다. 어저면 분열병의 진정한 괴로움은 환각이나 망상에 휘둘리는 것보다 이런 고독감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259.
2.1.1 문제는 시대의 의식이 정신장애인들에게 그것을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다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그 고민이 점점 더 쌓여 산을 이룬다. 정신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본의 사회의 생리가 더 바닥에 깔려있다는 점이 병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절망적인 고독감과 병을 치료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벗어나게 하는 것이 그(녀)를 구하게 된다. 고생을 나누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그 경험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통해 동료도 구하고 자신도 구하게 된다. 259로 이어진 생각과 덧붙임.
2.2 어쩌면 이 세계는 아니, 그렇게 외다른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천박한 자본의 사회는 자본이 공황이란 거품으로 스스로 죽이듯이 정신장애라는 공황으로 스스로 끊임없이 주저 앉히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어진 생각)
2.3 베델의 집 사람들을 "어떻게 살까"를 계속 생각해온 인생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 비하면 대체 정상인이라는 사람들 중에는 살아가는 의미를 이 정도로 생각해온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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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쩌면 성공이라는 것이 이룰 수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그 다른 한끝에는 절망이란 것이 믿을 수 없는 현실이겠지만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성공이란 것이 신기루에 자신을 맞추어 넣기에 모든 다른 것을 외면하는 것이라면 절망이라는 광맥은 모든 고생과 고민이 이 세상 어딘가와 연결되어 있고 이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299로 이어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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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단 절망에서는 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생각해서는 안되고, "이 인생이 자신에게 무엇을 무엇을 묻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된다.
3.2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입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관계를 닫아온 사람들이구나. 그러니 그것을 회복하는 관계가 필요하겠구나. 풍부한 관계가 필요하겠구나. 인간관계에서 생긴 고생을 어떻게 하면 풍요로운 관계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3.3 인생이란 것이 성취하고 성공하는 무엇을 쟁취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한 그것은 정신장애인에게 또 다시 인생이 사라지고 만다. 인생이란 것은 오히려 납득한 결과 얻을 수 있는 것이 더욱 많다. 병이 나으면 오히려 예전처럼 끝까지 견디며 노력해야한다는 곤경에 처한다. 병이 개성으로 있는 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게 되었다. 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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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발버둥을 쳐도 해결할 수 없는 고생이나 고민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는 고생이라든가 살기 힘든 것을 모두 제거해 가벼워지고 편하게 살고 싶다는 그런 결벽증 같은 바람이 질병처럼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환경이든 사람은 분명히 [고민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고민하는 힘이 있기에 병을 고민하고, 병과 함게 살아가는 인생을 고민하고, 살아가는 것의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고민하는 힘을 되찾고, 고민을 깊고 넓히려는 일이 필요하다. [고민하는 일의 풍요로움]. 문제나 고생, 고민을 없애지 않는다. 177,8,9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