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 농민의 역사
주강현 지음 / 들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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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일샘이 궁금하여 지역도서관에서 그의 책이 많은 곳에서 책들을 빌린다. 찬 봄비가 잔인하게 내려 마실을 멀리 못한다. 이곳에 사시는 페친이 연락이 와 얘기를 듣고 나눈다. 책들을 소묘한 듯 본뒤라 디테일이 궁금한 밤이다ᆞᆞ여행의 사고에 루쉰을 얼핏 보았다. 전작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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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0 복식부기

자산=부채+자본 

 

-1. 회계원리로 검색해본다. 회계의 역사라고 하니 나오는 것이 없다. 부기의 역사하는 해피캠퍼스 유료자료만 나온다.

 

-2.

 

회계란 "기업실체의 경제적 활동과 관련된 거래나 사건을 화폐액으로 측정*기록*분류*요약*정리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기술이다."라는 회계정보의 생산자 측면과 "기업실체의 경제적 활동에 관심을 갖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합리적 판단과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경제적 활동의 흐름과 결과를 추적, 기록하여 유용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다."라는 정보 이용자 측면을 동시에 의미한다고 한다.

 

복식 부기의 역사는 15세기 이탈리아 루카 파치올리 Lucas Pacioli 로 거슬러 올라간다. 500년이 지났으며 우리나라에서 고려시대 [사개송도치부법]이란 자료로 200년이나 앞서 있다고 하나 그 내용은 살펴보아야 하겠다.

 

-3.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사회단체의 활동들이 기금의 운영에만 맞춰진 것은 아닐까? 회계가 여기에 머무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일까 하는 의문때문이다. 칼 폴라니가 토지와 사람, 자본을 발라낸 결과 자본주의가 성립되었다고 주장한 것 같이, 기업의 역사와 자본의 역사는 자본을 독립된 실체로 다루고 이렇게 운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회계는 대차 평균의 원리, 계정과목 설정의 원칙, 회계의 기본원리에 맞춰 과학화되었다고 하자.

 

-4.

 

거래가 발생하면 자산, 부재, 자본에 변동이 일어난다. 이 경우 각 요소의 변동내용을 명확히 기록, 계산하기 위해서는 가 항목별로 구체적인 장소가 필요한데 이렇게 특정하게 기록, 계산하는 장소적 단위를 계정이라고 하며, 계정의 명칭을 계정과목, 계정기입의 장소를 계정계좌라고 한다. 또한 계정계좌는 좌우 2개의 계산장소가 있는데 계정의 왼쪽을 차변 Debit. Dr 오른쪽을 대변 Credit Cr이라고 한다.

 

-5. 계정과목을 들여다본다. 계정과목 설정의 원칙들이 나열되어 있다.  단일성의 원칙, 명료성의 원칙, 계속성의 원칙, 중요성의 원칙이라고 적혀있다.

 

-6. 거래라? 부기상의 거래인 것과 부기상 거래가 아닌 것이 나열되어 있다. 헤아리지 말아보자. 그냥 가만히 둔다. 거래의 8요소도 함께 본다. 자산, 부채, 자본의 증감과 손익의 발생이라고 말한다. 일정한 원리와 원칙들로 거래도 부기도 이루어져왔다.

 

-7.

 

삶자산 = 삶부채 +삶자본

 

-8. 돈을 벌고 이윤을 남긴다는 것은 인류역사에서 치욕스러운 것이었다. 하물며 고리대금업은 더 그러했다고 한다.  기업에 사람의 권한을 부여한 것도 그러하다.

 

-9. 1:1만남에서, 1:모임의 만남에서, 사회단체의 성원의 관계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을 복식 부기로 기록되고, 정리될 수는 없는 것일까?  아무 것도 몰라 답답하다.

 

-10. 일단 부기상의 거래로 인정하자. 책 한권을 만나 전과 후의 시차가 거래할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한다면, 모임의 성원을 만나 공부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면서 달라진 생각들, 음 그것을 일단 질문이라고 한다면, 그 질문도 거래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자. 다른 단체나 모임에서 빌려온 질문의 맥락과 운영의 잡히는 맥락을 부채라고 하자.  모임에 축적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시차의 목록과 새로생겨난 질문들을 자산이라고 하자.

 

-11. 칼 폴라니가 말하는 사람과 토지를 다시 붙여낼 수 있을까? 삶의 수지를 맞출 수 있을까? 자본에 기대어 사는 삶의 미로가 꿈적거릴 수 있는 것일까?  늦봄 괜한 생각으로 자료를 들낙거린다. 뜬금없는 의견도 고프다. 거래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므로 애초에 가정이 잘못된 것이라고....아님은 재미삼아 학문은 정합성만 목표로 하는 것이니 주섬주섬 챙겨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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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뜬금없기(2) - 거래의 8요소
    from 木筆 2014-04-16 08:13 
    일단 부기상의 거래로 인정하자. 책 한권을 만나 전과 후의 시차가 거래할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한다면, 모임의 성원을 만나 공부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면서 달라진 생각들, 음 그것을 일단 질문이라고 한다면, 그 질문도 거래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자. 다른 단체나 모임에서 빌려온 질문의 맥락과 운영의 잡히는 맥락을 부채라고 하자. 모임에 축적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시차의 목록과 새로 생겨난 질문들을 자산이라고 하자. 글과 자료를 오가다가 진도를 하나도
 
 
 

 

 

 

 

 

 

 뱀발.  일터일로 서울을 다녀오다. 피곤한 몸이라 그림마실도 계획해보았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먹방만 챙긴다.  출근 길 멀리 산은 흰눈으로 가까이는 흰꽃으로 범벅이다. 봄도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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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1 폭풍벙개를 맞고 거리의 제한을 풀어놓는다. 눈이 시리도록 꽃은 희다. 꽃의 오르가즘이다.  밤 모임. 벗은 노래 한자락에 눈물샘이 터져 마르지 않는다. 고인이 아직 마음끝에 맺혀 풀리지 않는지 말이다.  친구들을 만나 내돈, 내집, 내아이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아 좋다. 아니 온통 다른 이야기들로 날이 새는 줄 몰라 좋다. 꽃이며, 음악이며, 그림이며, 철학이며, 사람의 무늬를 어루만질 수 있어 좋다. 아직 시대의 우울을 논할 수 없고, 더 좋은 방법을 나눌 수는 없지만 든든한 이들이 곁에 있어 미련이 남는다. 하룻밤을 지새고 돌아오는 길, 세상은 보란 듯이 혁명이다. 세상이 끓어넘치는 일이 이렇게 쉬운 것이라고 몸짓으로 벼린다. 목련만 진 자리 벚꽃도 개나리도 진달래도 배꽃도 복숭아꽃도 조팝나무도 같이 핀 일을 목도한다. 소통은 없다라고 한 시인의 말이 걸린다. 삶이 비슷하지 않는 이상 소통은 없다. 비슷한 삶들이 많아야 한다. 삶들의 지지대는 어쩌면 다른 삶을 살려고 하는 이들로부터 탄탄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살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삶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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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4-0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항을 알리는 이정표가 생생하네요... 꽃,... 살아내야 한다는 말이 다소 무겁게 들리네요... 잘 보고 갑니다..

여울 2014-04-03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친구의 우울이 겹쳐 ᆞᆞ속내 걸어두네요 ᆞᆞ

세실 2014-04-0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돈, 내집, 내아이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꽃, 음악, 그림, 철학, 사람의 무늬...참 좋다!! 좋아요~~~ 삶은 선물이죠, 암요^^

여울 2014-04-04 08:30   좋아요 0 | URL

그쵸! 삶은 선물이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얘기 나눠요^^ 언제 관장님과도 ㅎㅎ

꿈꾸는섬 2014-04-0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을 만나 내돈, 내집, 내아이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아 좋다. 아니 온통 다른 이야기들로 날이 새는 줄 몰라 좋다. 꽃이며, 음악이며, 그림이며, 철학이며, 사람의 무늬를 어루만질 수 있어 좋다.
---정말 부러운 구절이네요.
이런 모임에 저도 가보고 싶어요.ㅎㅎ

여울 2014-04-04 08:32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가까이 있어요. 아마 등잔밑... 그래요. 모임 만들어가요. 뫔 맞는 사람들끼리... ... 건너 건너 오신다면 환영뿐이겠어요. 입구에 대형 플래카드라두..ㅎㅎ 늘 감사해요. 꿈꾸는섬님!

꿈꾸는섬 2014-04-04 21:36   좋아요 0 | URL
사실 엄마들은 내 아이 이야기가 주가 되거든요. 가끔 그게 우울해요. 제가 다른 이야기를 화제삼아 꺼내도 어느새 아이들 이야기, 남편이야기, 시댁이야기ㅜㅜ 그래요. 그러니 여울마당님이 정말 많이 부러워요.^^

여울 2014-04-05 10:40   좋아요 0 | URL

되돌이표죠. 혹시 아마 자신의 삶이 없다는 것. 참 어려운 얘기죠. 대신 산다는 것. 세상살이가 마치 그런 것처럼 아이의 삶을 어느 덧 개입하고, 그러다보면 아이의 삶을 살아주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남편의 삶에 관여하다보면 ...어머니가 되고 마는 건 아닐까요.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가꿔나가다 보면 남의 시선은 그리 크지 않은 건 아닐까? 그래요. 참 저도 자신없는 얘기죠. 하루하루 각박한데...불쑥 내 삶이 거울앞에 서는 것도 아니구요...조금 제멋대로 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은 아닐까요? 또 생각이 스며들면 말씀드리죠. 좋은 날이에요. 꿈꾸는섬님!!
 

 

 

 

 

 

어제 아침에 손에 걸려 몇쪽을 넘긴다. 우리말이 밟힌다. 어쩜 이리도 고우냐!  어감이 살아있어 실물을 매만지는 듯하다.  밤 모임으로 이동하는 길, 다시 펼쳐든다. 국어사전 앱으로 하나하나 펼쳐본다. 꽃이름 하나 마음에 스며드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 말 하나 이리 자리잡아 놓은 것에 새삼 눈길이 간다. 봄 봄을 따라가본다. 여름에는 여름꽃들 사이로...그러다보면 말도 몸에 익겠지. 순우리말 주의자는 아니지만, 곱고 아름다운 말 앞에서는 무장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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