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ㅁㅇ이 삶을 섞어낸다면
삶의 모퉁이를 떼어내어
아니 삶을 떼어내지 않고
삶이 ㅁㅇ에 스며 ㅁㅇ과  같은 몸이 돼
ㅁㅇ에 떨어진 삶은 외롭고 아플 것이며
삶을 섞지 않은 ㅁㅇ은 불안할 지도 몰라

2. 

그대의 삶이 궁금하지 않아
그대의 이야기가 ㅁㅇ에 닿지 않아
그대의 속 이야기가 회자되지 않아
쌓이기만 할 뿐,  깊이로 만나는 법을 몰라
ㅁㅇ도 삶도 그저 바깥으로 겉돌기만 해
ㅁㅇ은 ㅁㅇ과 만나지 못해, 만날 수 없어

3. 

세상은 돈의 계정만 분할하고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두지만
ㅁㅇ은 예민해지거나 삶의 모퉁이를 감싸
별도의 계정을 두려하지 않아
한가닥의 삶은 외롭고 쓸쓸하다.
또 한가닥의 삶은 허전하고 돈의 공기로만 호흡한다.

4. 

ㅁㅇ복식부기가 가능하다면
삶의 하루도 복식부기가 나뉠 수 있다면
대변과 차변에 오늘 마음 만원을 빌리고
3일치 삶의 원기를 갚아 꼭꼭 눌러쓴다.
1년치 ㅁㅇ과 삶이 교차한 계좌도 생겨
ㅁㅇ과 ㅁㅇ이 거래를 튼다. 

뱀발. 참* 모임이다. 모임준비를 서툴게 해 퉁맞는다. 지인의 이야기를 건네듣다 소홀하고 등한히 했던 일들이 밀려온다. 좀더 세심히 짚지 못하거나 의도했던 바를 녹이려하지 못했던 것이 편치 않다. 생각보다 삶도 ㅁㅇ도 급박하다. 기다려주지 않는다. 세상의 속도만큼 낭만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 로망을 남기는 것이 가능할까? 로망을 기다려줄까? 현실의 파고에 저만치 바래지는 생각의 흔적을 남긴다. 방법은 없을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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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뜬금없기 (1) - 차변과 대변
    from 木筆 2014-04-09 11:43 
    자산=부채+자본 -1. 회계원리로 검색해본다. 회계의 역사라고 하니 나오는 것이 없다. 부기의 역사하는 해피캠퍼스 유료자료만 나온다. -2. 회계란 "기업실체의 경제적 활동과 관련된 거래나 사건을 화폐액으로 측정*기록*분류*요약*정리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기술이다."라는 회계정보의 생산자 측면과 "기업실체의 경제적 활동에 관심을 갖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합리적 판단과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경제적 활동의 흐름과 결과를 추적, 기록하여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