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 1 - 소설 안중근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터넷서점에서 신간이 출간된다는 광고가 뜨자 마자 책이 나오기도 전에 리뷰를 올리는, 흔히 말하는 독후감(讀後感)이 아닌 이른바 독전감(讀前感)이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보통 이런 독전감들은 출판사들의 알바성 글일 수도 있겠고 독자들의 책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 내지 책 내용에 예상이 주된 내용이기도 하다. 

내 기억에 이문열 작가 만큼 책이 출간된다고 하면  책을 읽지도 않은(물론 앞으로 절대 사서 읽을 것 같지도 않은) 사람들의 독전감 내지 페이퍼들이 쏟아지는 작가도 드물지 않을까 한다. 물론 대다수의 글들은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비난성 글들이다.

이번에 나온 이 책 <불멸>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내 리뷰 이전의 다른 분들 리뷰나 페이퍼들 대부분 독전감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책이 출간되기 전 일간지에서 장기간 연재되던 글이니 미리 읽어분 분들도 계실 수 있겠으나 알라딘에 올라온 글을 대충 읽어보니 이런 열성적인 독자들의 글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것 같다. 책이나 작가에 대한 호불호는 읽는 이의 마음이겠으나 이문열작가에게는 특히나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 심지어는  이문열 작가 책에 대한 호의적인 리뷰를 쓸 때는(특히나  알라딘에서) 제법 비장한 용기(?)까지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잡설은 그만하고, 책 내용으로 들어가자. 이 책, 아주 재미있었다. 적어도 내게는. 아주 잘 쓴 소설이란 느낌이다. 출장다니면서 잠을 줄여가며 밤에 틈틈이 읽었는데도 금방 다 읽었다. 의고체를 이용한 적당히 현학적인 이문열 작가 특유의 문장들은 여전하다. 그리고 소설의 맛을 더해줄 양념같은 로맨스도 변변히 없기 때문에 굉장히 건조할 것 같은 이야기 인데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 또한 탁월하다.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이 나오는 부분이나 안중근의사의 청년기 시절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선입관으로 ' 그분이 설마 그랬을까....' 싶은 대목에서는 일부러 관련 근거서적들을 일일이 인용하며 절대로 작가 자신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님을 밝힌 점도 특이할만하다. 

 과연 소설 <불멸>에는 몇푼 어치의 실제와 허구가 버무려져 있을까?  나 자신 그것을 정확히 가려낼 만한 능력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적어도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상당 부분은 실제 이야기라고 할 때, 안중근의사에 대해 모른던 많은 이야기를 알게 되어 즐거운 독서였다. 아무튼 나는 이문열 작가의 책이 나오면 계속 사서 읽을 것이다. 적어도 책 사는데 쓰는 돈과 읽는데 들이는 시간 대비 이만큼 만족감을 주는 작가의 책도 흔치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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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2-1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 보는 눈이 높으신 야클님께서 이례적으로 별 다섯을 주셨군요!
사실 이문열이 욕은 먹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왠만해서 낮은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죠.
저도 이 책은 읽고 싶은데 그냥 눈독만 드리고 있습니다.ㅜ

야클 2010-02-19 14:25   좋아요 0 | URL
헉~~ 책 보는 눈이 높지는 않구요... -_-
딱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꼴 보기 싫은 탤런트 나오는 드라마는 아예 안보고 관심끄는 편이지 보지도 않은 드라마 전체를 싸잡아 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책 읽을만 합니다. 강추! ^^

무해한모리군 2010-02-19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방이후 삼대 문장 중에 하나라고 누가 그랬는데.. 누구였더라 ㅎ

참, 새해 복 이~~~~~~~~~~~~~만큼 받으세요 야클님 이힛

야클 2010-02-19 14:54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대문사진이 우리집에 밥 먹으러 매일 오는 길냥이남매들이랑 꼭 닮았네요. 휘모리님도 새해 복 많이 이~~~~~~~~~~~~~~~~~~~~~~~~~~~~~~~~~~~~~~~~~~~~~~~~~~~~~~~~~~~~~~~~~~~~~~~~~~~~~~~~~~~~~~~~~~~만큼 받으세요. ^^

나무처럼 2010-02-2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석영과 이문열, 둘 다 참 좋은 이야기꾼이고 정치적인 작가인데 황석영과는 반대로 이문열에게는 그 정치성이 독이 되고 문학성을 훼손시킨다는, 그래서 불행한 시대를 만난 작가라는 씁쓸함이 있지요. 김동리, 서정주의 계보를 잇는 거 같아 보이기도 하고... 저로서는 좀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되는 작가인 거 같아요. 이 책은 안 읽어봤지만 천황제를 옹호했다는 독립지사 안중근도 그런 면이 있는 거 같고...

야클 2010-02-21 00:22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나무처럼님. 제 서재 첫 방문이시죠? ^^ 이문열씨는 자기 정치성향을 자기책이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지나치게 드러내는 바람에 손해도 많이 보는 작가지요. 그런면에서 오히려 솔직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나무처럼님 서재에 잠시 가봤는데 서재사진이 참 인상적입니다. ^^
 
가스미초 이야기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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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철도원』보다 감동적인 아사다 지로 최고의 작품"이라는 광고문구는 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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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9-3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그림은 나름 좋은데 은혜를 못 받으셨나 봅니다.ㅋ

야클 2009-09-30 11:08   좋아요 0 | URL
그냥 쓸쓸한 가을느낌 나는 추석특집 가족드라마 한편 본 느낌입니다. ^^

stella.K 2009-09-30 16:12   좋아요 0 | URL
오, 그럼 이거 왠지 제 취향이란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보겠슴다.
추석 잘 지내십쇼.^^

야클 2009-09-30 16: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추석때 맛난것 많이 드십시오 ^^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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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관련 서평 기사 쓰는 사람 중에 J일보 김아무개씨 아들, 모 광일 기자의 서평은 내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 글 중에 하나이다. 도대체가 “엄청 재밌습니다”,”재미없으면 책값 물어드리죠” 같은 거의 광고성 서평에 속아 몇번이나 책을 사서 읽어봤지만 다들 내게는 신통치 않는 책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http://blog.aladin.co.kr/yahkle/690988 ).
아마 이책도 다락방님이나 마노아님 같은 알라딘분들의 열광적인 호평을 보지 못했다면 절대로 읽었을 리 없는 소설이다(왜냐하면 책의 띠지에 김아무개씨 아들 모 광일 기자의 “올해 읽은 소설 중에 제일 재미있었습니다.진짭니다” 라는 전혀 믿음 안가는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간지러운듯하면서도 애틋하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조금은 서글펐다. 아, 서글펐다는 얘기는 소설 내용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고 그냥 읽고 난 후의 내 기분이 그랬다는 것이니까 오해말기를.

아무도 안 믿어 주겠지만 나도 한때는 이 책의 레오 같은 남자였다(돌 던지지 마시오!!! -_-;;). 알라딘이나 다른 블로그에서 댓글 한줄을 달아도 성의껏 달았고, 메일답변이나 짤막한 편지, 그리고 전화통화도 가능한 한 재밌고 받는 사람 기분이 유쾌하도록 노력했었다. 그덕에 나도 나름 에미와 같은 여자들로부터 야릇한 메일이나 비밀댓글도 가끔씩 받았던 기억이 난다(심지어는 알라딘에서도 흐흐…). 그런데….
다른 남자들도 다들 그런지 몰라도 그나마 조금 있던 이런 유머감각이나 이성들에 대한 재치있는 말주변 같은 게 결혼후에는 불과 2년만에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딴 여자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서 그런건지 말투도 좀 무뚝뚝해진 것 같고(물론 여자들에 대해서만. 남자들끼리의 술좌석에선 여전하다), 유머감각도 거의 일부러 발휘안한다( 그 상황에 딱 알맞은 유머들이 떠올라도). 일에 너무 지친 탓일까? 원래 가정이 생기면 그런걸까?  


하여간 소설은 무척 재밌었지만 읽으면서 내게도 총각시절 조금이나마  있던,하지만 이제는 별로 남아있지 않는 이런 레오 같은 친절과 유머감각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약간은 서글픈 독서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 책의 후속편이라는 ‘일곱번째 파도’는 아직 읽기를 망설이고 있다. 레오와 에미의 그 이후가 너무나 궁금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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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아무개씨 아들, 모 광일 기자의 풀네임은 뭘까요? 전혀 모르겠네요, 저-언-혀. ㅎㅎ

독서란게 참 신기하죠? 그 이야기의 책 단 한권이 존재하는 것 뿐인데, 같은 책을 읽은 열명의 감상은 열개가 다 다르니 말여요. 이 책은 야클님에게 서글픔을 야기시켰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믿어요. 야클님이 레오 같은 남자'였다는' 사실을. 분명 페이퍼도 재미있게 쓰셨으니까요. 그리고 레오 같은 친절과 유머감각은, 야클님이 마음만 먹는다면 금세 또다시 야클님을 레오 같은 남자로 돌려놓을거에요. (사실 뭐 제가 보기에는 지금도 그다지 서글퍼할 상황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야클님 서재 퍼스나콘 밑에 이렇게 써있잖아요. '나는 매일 매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

야클 2009-09-18 13:49   좋아요 0 | URL
엉엉 감사합니다 ㅠ.ㅠ. 다락방님이 제말을 믿어주시니. 그런데 다시 레오같은 남자로 돌아간다면 우리 마눌님이 좋아할까요? ㅎㅎ 그게 궁금하네. 왜냐하면 딴여자들 말고 우리마눌한테는 여전히 레오같은 남자로 남아있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이니까요. ^^

무스탕 2009-09-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야클님도 세벽 세 시 바람을 제대로 맞으셨군요 ^^
맞아요. 알라딘에서 아무리 광고를 하고 신문에 아무리 전면광고를 싣더라도 신뢰하는 알라디너님들의 페이퍼 하나를 대적하진 못하더라구요.
(들어는 보셨나요? 다락방님은 알라딘에 기거하는 지름신이라는걸..)

야클 2009-09-18 14:27   좋아요 0 | URL
ㅎㅎ 아 그랬군요. 진작부터 다락방님이 여신인줄은 조심스럽게 눈치채고 있었습니다만. ^^

무해한모리군 2009-09-1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구나 내가 유부녀가 아니라서 이 책이 그저그런거였구나 ㅎㅎ
야클님 유머 재미있던데요? ~

야클 2009-09-18 14: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랑을 시작하면 모든게 관대해지지요. 바로 휘모리님처럼. :-)

stella.K 2009-09-1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글퍼요. 뭡니까? 결혼은 야클님의 적이었습니까? 흐흑~(ㅎㅎ)

야클 2009-09-18 14:29   좋아요 0 | URL
아, 그런게 있어요. 아가씨들은 몰라요. 유부남만 알아요. 아마 마아무개 유부남도 알걸요? -_-;

하이드 2009-09-1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 책띠 기억나요. 그게 모광일기자였어요? 나는 왜 정이현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을까. ^^
이런 사기 책띠라니, 하고 읽었는데, 읽고 나서, 그 기잔지 작간지 올해 책 참 안 읽었구나 싶었다는.
재미있는 책 내가 권해줄 수도 있는데. 사실, 술술 넘어가긴 하지만, 알맹이 없는 이런 독일 로맨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알라딘에 몇몇 매니아가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있어요.

야클 2009-09-18 15:06   좋아요 0 | URL
ㅎㅎ 1월초에 그 기사를 썼을지도 모르죠. 하긴 사람마다 책 읽는 취향이 다르니까요. 그 모 광일기자는 로맨스물에 좀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더라구요. 어떤이들은 하이드님이나 제가 열광하는 추리소설들에 대해서도 "그런 감동도 전혀 안 느껴지는 책들을 왜 읽지?"하면서 신기해 할 수도 있는 거구요. ^^

마노아 2009-09-1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야클님은 레오, 마눌님은 에미 같은 분인 걸까요? 야클님이 레오같은 분이라는 걸 저도 믿어요. 레오같은 쿨가이를 품절남으로 만들어버린 옆지기님이 넘흐 궁금해졌어요!!!

야클 2009-09-18 15:12   좋아요 0 | URL
ㅎㅎ 설마 제가 레오 정도의 매력남이겠습니까? 게다가 쿨가이라뇨, 지나가던 길냥이가 멍멍하고 짖겠습니다. 그나저나 마노아님의 승환옹에 대한 사랑 변함없으시군요. ^^

2009-09-18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9-09-1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간지러운듯하면서도 애틋하면서 재미있는' 이란 야클님 말씀처럼
건조해지기 쉬운 오래된 연인들을 위해서라도 가끔식은 요런 소설 괜춘한것 같아요! ^^
읽고나면 애뜻한 마음에 옆에 있는 사람이랑 부비부비..ㅎㅎ

가을이예요!
연필만 갖다대면 연애편지가 술술술 튀어나올.. 아내한테 편지써봐요. 야클님~ 우표도 붙이고..^^

다락방 2009-09-18 15:43   좋아요 0 | URL
오옷- 아내에게 우표 붙인 편지라!!!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ㅎㅎ

야클 2009-09-18 15:57   좋아요 0 | URL
레와님/ 작년에 결혼 1주년 날 편지 써본 이후로 안써봤네요.그땐 꽃과 함께 우표 대신 지폐를 동봉했더니 열광적으로 환호하던대요? 날씨가 정말 좋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레와님! 그런데 레와? 레오? 혹시 오빠가 레오? ㅎㅎ

다락방님/ 아내요? 흠.... 드디어 커밍아웃 카운트다운인가요? 다락방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맛난 고기(?)와 함께 ^^

레와 2009-09-18 16:49   좋아요 0 | URL
야클님, 제게 오빠가 있다면 이름을 레오라고 지었을거예요! ㅋㅋ

다락방님, 올가을엔 사랑할꺼야~♪ 옥희?!

야클 2009-09-18 17:18   좋아요 0 | URL
레와님/ 오빠가 아니라 남친에게 별명으로 지어주시길! ^^

무해한모리군 2009-09-21 10:00   좋아요 0 | URL
'그땐 꽃과 함께 우표 대신 지폐를 동봉했더니'

정말 야클님은 달콤한 신랑이시군요..
이런 댓글을 커다랗게 스크랩해놨다가 보게 해야하는데 ㅎㅎㅎ

야클 2009-09-21 10:23   좋아요 0 | URL
ㅎㅎ 사실 지폐는 장난삼아 넣었던 거구요, 중요한 건 아마도 사랑하는 마음이었겠죠? .....아니 진짜 감명받은게 돈때문인가? @.@

마늘빵 2009-09-1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안에 레오와 에미를 알아가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군요! ^^ 야클님까지. 자, 어서 두번째 책을 드세요.

야클 2009-09-18 21:37   좋아요 0 | URL
앗! 알라딘의 레오, 아프님까지 뽐뿌질을? ^^

LAYLA 2009-09-19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과 2년만이라니요. 2년간은 남편감시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 1인 'ㅅ'ㅎㅎㅎ 그리고 전 레오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인지 궁금해서 이 책 읽을래요 ^^

야클 2009-09-19 12:19   좋아요 0 | URL
ㅎㅎ 물론 초범생이과의 남편은 결혼 즉시 총각때의 선수기질을 잊어버리지만, 일부 아니 상당수의 남편들은 2년은 커녕 10년이 지나도 집밖에만 나가면 총각 내지 돌총모드로 돌변하지요. 감시 기간은 2년은 그래도 준수한 편인줄로 아뢰오. ^^

마냐 2009-09-1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야클님은 레오틱 했을거란데 무조건 1표. 그리고..전 제가 에미ly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투표 거부. 위험해서요 ㅋㅋ

야클 2009-09-19 12:22   좋아요 0 | URL
어머, 고마워라. 레오틱이라니!!! ^^ 마냐님도 마음만 먹으면 에미 보다 더 사람 정신 못차리게 하는 메일 쓸 수 있는 분 아닌가요? ^^

paviana 2009-09-1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아무도 돌을 안 던지시니 제가 던져 드리지요. 한 세개정도면 되겠지요.ㅎㅎ

야클 2009-09-19 12:24   좋아요 0 | URL
아니 오랜만에 나타나셔서 돌이나 던지시고, 너무 하신것 아닌가요? 이 화창한 토요일에 아기 업고 집청소 하느라 외출도 못하는 불쌍한 유부남에게! -_-;;

인터라겐 2009-09-2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서 결혼한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나요?? 제가 알라딘을 떠나 간간히 발만 담그고 있는 시간이 이렇게 길었다고는 생각 못했어요...

소녀시군요 하는 댓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아이 업고 집청소한다는 소리에 갑자기 저 두건이 먼지털이로 보이는건 왜 그런거죠???

야클 2009-09-29 09: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우와 진짜진짜진짜 오랜만입니다, 인터라겐님! 잘지내셨나요?
그러게요. 저도 요즘 시간의 빠름에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아기 태어났다고 광분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기가 7개월이나 됐고 엄마,아빠를 말할줄아네요.빨리 자라야 저 대신 청소할텐데... ^^

sooninara 2009-09-3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에게도 에미가 있었다굽쇼?? 믿어드릴께요.
저도 이 책 읽고 좋았는데..후속편은 아직 안 읽었어요.
스포일러 보고 내용은 알았는데..이책의 순수함이 사라질것 같아서..

야클 2009-09-30 13:5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아직은 후속편 안읽고 있어요. 전편의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치 인기있다고 연장방영하는 억지드라마 같이 될까봐서요. 그리고 에미는.... 유부녀 에미는 아니었고요... -_-
 
박정식 변호사의 상속분쟁 예방하기
박정식 지음 / 위드태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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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뭐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은 아니었기에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한두가지는 얘기해야겠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없는 변호사라지만 공짜책도 아니고 돈을 받고 파는 책을 썼으면 좀 성실히 썼으면 한다는 것이다. 

보통 두페이지로 한  사례가 구성되어 있고 총 100가지의 상속에 관련된 사례가 소개되어있다.  

그런데  책 한권 분량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책 내용이 너무 부실해진것 같다.

도대체 사례마다 조잡하기 그지없는, 게다가 사례내용 이해에 별 도움도 안되는 그림(중간에 뜬금없이 들어간 어린 남매사진은 또 뭐람? 저자의 자녀들인가?)은 왜 집어넣었나?  정작 중요한 사례의 설명 내용은 반 페이지도 채 안된다. 나머지는 법조문과 판례문을 원문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고. 뒤에 집어넣은 20여 페이지의 각종 서식들도 그다지 도움은 안되는 내용들이다.

쓸데 없는 그림 집어넣어 양 채우느니 차라리 그 지면에 사례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하든지, 아니면 옮겨놓은 법조문의 법률용어에 대한 설명이나 좀 쉽게 풀어 쓰던지(설명도 없이 피인지자,유류분권리자 이런 용어가 튀어 나오면 과연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책을 법조인이 읽을 것으로 예상하고 쓴 것은 아니지 않은가?) 

조금만 더 성의있게 썼더라면 좋은 책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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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4-0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이런 종류의 책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야클 2009-04-02 10:41   좋아요 0 | URL
인터넷서점의 단점이 가끔가다 이런 책 구매할 때 절실하게 느껴져요.

가시장미 2009-04-09 12:14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 이유는.. 형이 재벌2세이기 때문? 아니면 재벌2세를 돕기 위해? ㅋㅋ
직업적인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재벌2세인 마태형을 돕기 위해서가 아닐지 크크

야클 2009-04-09 13:09   좋아요 0 | URL
흠... 나도 마태도 재벌2세가 아니랍니다. 물론 바벨2세도 아니고(좀 썰렁하군 -_-). 그냥 상식으로 알려고 읽은 책이야. 물론 직업적으로도 쬐끔은 도움이 될까하고. ^^

가시장미 2009-04-10 03:52   좋아요 0 | URL
아니- 농담으로 한 말에 이렇게 진지하게 답하시다니...
야클형 유머감각은 어디로 사라진거예욧! -_ㅠ
역시 총각때와는 달라~~달라~~~ 흥=3
(근데 나도 처녀때와는 다르잖아. -_ㅠ)
우리 애나 잘 키웁시다 ㅋㅋ

야클 2009-04-10 10:56   좋아요 0 | URL
'우리애'라고 하면 사람들이 오해해. ^^
 
악의 유희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한참 유행지난 참새시리즈나 사오정시리즈를 듣는 느낌이랄까. 별로 참신하지도, 긴박감이 넘치지도 않고 줄거리도 엉성한 스릴러다.   

이렇게 혹평을 하면 단순히 막심 샤탕 스타일을 싫어한단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전에 발표된 책들은 전부 열광하며 읽었으니 그런 오해는 마시길.

맨 처음 <악의 영혼>을 읽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제프리디버에 못지 않는 재능있는 스릴러작가의 발견에 열광했다. 두툼한 <악의 심연>역시 하룻만에 다읽었다. 브롤린에 못지 않은 애너벨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악의 주술>은 앞의 두편 보다는 좀 못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드는 적당한 때에 '악의3부작'(브롤린 시리즈)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저자 소개에 나온 '단 한 권의 소설로 프랑스에서 이 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는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작가'란 글을 보고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책도 주문해서 읽었을 정도니까( 그랑제의 책-검은 선-은  대실망! 막심샤탕 Win! ) 나의 막심샤탕에 대한 편애는 설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책은 영 아니올시다였다. 재미도 없었지만 제목은 왜 또 뜬금없이 '악의 유희'인가?  브롤린시리즈(출판사에서 '악의3부작'이라 칭하는)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게다가 원제 ' Les Arcanes du Chaos (카오스의 비밀)'이란 근사한 제목을 놔두고 굳이 '악의 유희'라는 제목을 붙인것은 마케팅 차원에서 '악의 3부작' 성공의 덕을 보려는 출판사측의 얄팍한 의도는 아니었는지. 

우연히 만난 남녀가 거대한 음모론에 휘말리게 되고 둘이 그 비밀을 풀기 위해 좌충우돌 목숨을 걸고 비밀풀이에 나선다는 식상한 줄거리는 다빈치코드 이전부터도 너무 많이 써먹은 메뉴 아닌가.  게다가 이미 예전부터 알려진 링컨과 케네디암살의 유사성 같은 것을 이제서야 두 사람이 새롭게 발견한 대단한 것인양 놀라는 장면에선 쓴 웃음이 나왔다. 1달러 지폐 문양에 얽힌 비밀,911테러의 음모론 역시 어제 오늘 나온 얘기도 아니고.

출장길에 이책 말고 가져간 책이 또 있었더라면 벌써  중간에 Drop했을 책이다. 이렇게 독서중에 '아직 400페이지 남았네''아직도 200페이지나 남았네''재미도 없는게 길기도 기네' 하면서 읽은 책은 두꺼운 1,300페이지짜리 세법책 읽은 이래로 정말 오랜만이다. 

 그리고 출판사에 부탁하건데, 제목도 헷갈리니까 앞으로 막심샤탕 새책 또 나오면 괜히 이번에는 '악의 □□' 뭐라고 제목 붙일까 머리 맞대고 고민하지말고 원제 그대로 번역해서 쓰시길 바란다. 물론 브롤린 시리즈가 아니라면 새책 나올때 또 살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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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9-01-03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려고 했었는데 이런글이...ㅇ.,ㅇ저도 악의 3부작보고 좋아졌는데 이번건 별로인가봐요.구매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허허...^^

야클 2009-01-03 15:5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Apple님. 항상 님 리뷰 챙겨보고 있습니다. ^^
음, 취향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전 너무 재미없게 읽었답니다. 이런 장르소설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몇년전부터 들어온, 식상하기까지한 얘기들을 너무나 새로운 이론인것 처럼 구구절절 써놓은게 싫었구요, 사건의 동기나 이야기들의 개연성이 너무 허술하다고나 할까요. 하여튼 다읽고 나서 "이게 뭐야? " 하는 생각만 들었답니다. 또 모르죠. 님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